학력

1930년 오티스 예술대학 미술 전공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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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 거스턴은 1913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태어나 1919년 가족과 함께 미국 캘리포니아로 이주하였다. 1927년 로스앤젤레스 매뉴얼 예술고등학교에 다니며 동료인 잭슨 폴록(Jackson Pollock)을 만났고, 유럽 근대 미술과 동양철학, 신지학, 신비주의 문학 등을 공부하였다. 그는 오티스 아트 인스티튜트에서 1년간 장학금을 받고 공부하기도 했다.

그러나 거스턴은 여행과 독학으로 접한 미술가들과 미술운동으로부터 영향을 받았다. 우첼로(Paolo Uccello), 마사치오(Masaccio),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지오토(Giotto) 등 르네상스 화가들과 미국의 장면화가들, 멕시코의 벽화가들, 그리고 이탈리아의 키리코(Giorgio de Chirico) 등이 그의 스승이었다. 특히 멕시코 벽화의 기념비적인 성격에 끌렸던 그는 1930년대에 여러 점의 벽화를 제작하였다.

거스턴은 처음에는 구상적인 그림을 그렸으나, 1950년대부터는 서정적인 추상표현주의 양식으로 작품을 제작하기 시작하였다. 이 시기 그의 작품은 흰색과 검정, 회색, 빨강의 두꺼운 천 조각이 화면 중앙으로 집중되는 구성을 선보였다. 클로드 모네의 그림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화풍은 1950년대 초 《백색 그림 White》 연작을 그리면서 더욱 성숙해졌다.

그러다 1960년대 말 다시 서사적인 회화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가 고전적인 스튜디오 회화로 복귀한 것은 아니었다. 1970년대의 그의 그림은 익살스러운 만화와 같았다. 만화적 인물과 더불어 낡은 부츠의 굽과 밑창, 어지러운 침대, 담배꽁초 등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그의 작품은 그가 어린 시절 즐겨 보던 만화를 연상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