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돈(Park Don)

1928년 출생

서울에서 활동

학력

해주 예술학교 미술과 전공

경력

現 한국미협 고문
1995년-2002년 한국미술대전 운영위원, 심사위원 역임
1961년-1980년 국전 추천작가, 초대작가, 심사위원 역임
1957년-2006년 국전 입선 5회, 특선 3회
1953년-1960년 국전 입선 5회, 특선 3회
1949년-1995년 대전 목원대학교 명예교수 역임
1949년-1995년 서라벌예대, 홍익대, 홍익공전 출강
1949년-1995년 부산 동아중학교, 서울 한성중학교 교사

추가정보

세계화가 진행되면서 오히려 문화와 예술은 민족주의적인 양식 및 개별적인 형식이 각광받게 될 것이다. 문화와 예술은 그 풍토적인 특생과 함께 발현되는 고유의 삶의 방식인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세계화가 진행될수록 문화예술 분야의 민족적인 성향은 더욱 강하게 나타나리라 진단할 수 있다. 그럴 때 박돈과 같은 향토적인 색채가 짙은 작가의 작업이 선명하게 부각될 것이다.

어쩌면 그의 그림은 가속도를 생명으로 하는 현재의 시각으로 볼 때 시대를 역류하는 느림의 미학이라고 할 수 있다. 작업하는 과정에서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할 뿐만 아니라 그 내용 또한 과거의 시간선상에 머물러 있기 때문이다.

그의 그림에서는 시간이 정지되어 있다. 현재의 시간으로부터 30∼50년 정도 거슬러 올라가는 과거의 어느 시간을 상정하고 있는 것이다. 그림의 시간은 현대로부터 완전히 절연되어 있다.

한마디로 전자문명으로 상정되는 현대적인 이미지는 전혀 찾아볼 수 없다. 다만 현대문명과는 동떨어진, 목가적이면서도 환상적이고 몽환적인 이미지만이 화면을 채우고 있을 따름이다. 명정의 세계가 그러할까.

거기에는 동양적인 정신성이 숨 쉬고 있다. 정지된 듯한 시간, 적요의 세계가 견고하게 자리하고 있다. 정신적인 힘이 무엇인지 실감할 수 있을 정도이다. 고요한 가운데 시선을 압도하는 어떤 힘이 느껴진다. 도저히 침범할 수 없는 높은 정신의 성채 갈기만 하다. 그러면서도 우리의 마음을 사로잡는 신비적인 어떤 기운이 감돈다.

그는 세상을 아주 단아하고도 단순하고 간결하게 집약해 낸다. 그처럼 간결한 이미지를 장악하는 것은 한국적인 정서이다. 향토적이며 목가적인 이미지에다 조선백자 토기 그리고 한복을 입은 소녀의 말과 소의 등을 타고 피리를 부는 소년 등 한국의 옛 그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소재가 등장한다. 그대로 한국적인 정서를 반영한 소재들이다.

이처럼 고요하고 단순하고 간결한 이미지는 균질의 질감 표현과 무관하지 않다. 마치 매끄러운 흙벽을 보듯 조밀하게 처리된 표면 질감을 얻기 위해서는 한 치도 흐트러짐이 없는 집중력과 긴장이 필요하다.

그러한 행위를 이끌어 가는 것은 정신력이다. 그림이 단순한 손의 기능이 아니라 정신의 산물임을 입증하고 있는 것이다.

글 신항섭·미술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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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돋는 천지

    캔버스에 유채, 130.3x162.2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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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풍요의 강언덕

    캔버스에 유채, 112.1x145.5cm,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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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 돋는 형제봉

    캔버스에 유채, 34.8x27.3cm,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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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마(愛馬)소녀의 아침

    캔버스에 유채, 72.7x60.6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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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초를 열다

    롯데갤러리 부산본점

    2011.01.28 ~ 2011.0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