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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아버지 안토니오(Antonio Boldini)는 종교화를 그리는 화가였으며 아버지에게서 첫 미술 수업을 받았다.

1862년 피렌체로 가서 마키아이올리(Macchiaioli)로 알려진 사실주의 화가들을 만났다. 마키아이올리는 규칙에 얽매인 이탈리아 예술원에 반발해 자연에서 가르침을 찾는 19세기의 피렌체와 나폴리 작가들을 말한다. 그들의 영향을 받아 볼디니의 풍경화는 자연에 답하는 자연스러운 붓놀림을 보여준다. 이러한 붓터치는 인물 초상으로 이어지게 되었다.

1867년 파리와 런던을 여행하며 쿠르베(Gustave Courbet)의 작품을 접하고 마네(Édouard Manet), 드가(Edgar Degas), 시슬리(Alfred Sisley) 등을 만났다. 런던에서 초상화가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볼디니는 1872년 파리에 정착했다. 그곳에서 그는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로 이어지는 벨 에포크(Belle Epoque) 시대의 최고 상류층과 교류하며 사교계의 여성들을 모델로 그림을 그렸다. 또한 초상화뿐만 아니라 파리지엔의 도시 생활과 극장 등이 그의 작품의 대상이 되었다. 파리는 그의 인생 중 60년을 함께 한 제 2의 고향이며 그의 시대에 최고의 초상화가 가운데 한 사람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한 도시였다. 볼디니는 커다란 명성과 부를 그곳에서 얻었다.

그의 화풍은 인상주의 화가의 영향을 받음과 동시에 1900년대 초 하이패션 트렌드의 한 축을 담당한 사전트(John Singer Sargent)의 작품과도 유사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러나 역동적인 몸의 움직임을 순간 포착하는 빠른 붓질과 흐르는 듯한 유려한 선의 묘사는 그의 작품이 가지는 특징이다. 아름다운 여인과 화려한 패션은 그의 강렬한 색채의 붓자국을 통해 생명력을 얻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