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명심(Yuk Myeongsim)

1933년09월10일 대전광역시 출생

서울에서 활동

학력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학미술사학과
연세대학교 영문학과 학사

경력

2000 ~ 2001 상명대학교 대학원 사진과 교수
1982 ~ 1999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강사
1981 ~ 1999 서울예술대학 사진과 교수
1975 ~ 1981 신구대학 사진과 교수
1971 ~ 1975 서라벌예술대학 사진학과 강사

수상경력

2016 은관문화훈장
1974 제12회 동아사진콘테스트 특선
1968 동아국제사진살롱전 은상

단체전

2022 가면무도회 Masquerade,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2018 예술가 (없는) 초상,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 서울

추가정보

육명심(1932~)은 1966년 제1회 《동아국제사진살롱》에 입선하면서 사진계에 입문해, 중앙사우회(CFC) 등 사진단체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이때부터 1970년대까지의 초기 작업을 ‘인상’이라고 불렀으며 후일 ‘영상사진’이라고 명명했다. 이 <영상사진> 시리즈는 1960년대 한국 사진계의 주류를 형성했던 리얼리즘이 패권적이고 천편일률적이라고 생각하여, 그 대안으로 프레임의 낯설게 하기 효과와 사진만의 영상언어를 감각적으로 보여준 모더니즘적 시각의 작업이었다.

그는 또한 대학 은사이자 연세대학교 영문과 교수인 시인 박두진을 시작으로 <예술가의 초상> 연작을 시작했다. 이 작업은 1972년 서라벌예술대학에 부임하면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으며 1980년대 초까지 이어졌다. <예술가의 초상>은 문학을 중심으로 무용, 미술, 영화 등 여러 분야의 예술가들을 망라해, 일상을 살아가는 인간으로서의 그들의 모습과 개성을 사진 속에 담아낸 초상 작업이다.

이어서 그는 1970~80년대 근대화·산업화가 진전되는 과정에서 사회적으로 전통과 민족에 대한 관심이 일자 이에 대한 반응으로서, ‘우리 것 3부작(Korean Trilogy)’이라 불리는 <백민>, <장승>, <검은 모살뜸> 연작을 시작했다. 이를 통해 사라져가는 한국적인 정체성과 미감을 추구하고자 했다. 1970년대 말부터 시작한 <백민>은 무당, 촌로들, 농부, 중요무형문화재 보유자, 승려, 청학동의 아이들, 전통 조상(彫像) 등 산업화, 도시화와 함께 사라져가는 한국 전통의 ‘토박이’의 초상을 담았으며, <장승>은 이 ‘토박이’들이 만들어 놓은 자기 초상이자, 한국적인 정신세계와 미감이 담긴 대상으로서 장승의 모습을 담았다. <검은 모살뜸>은 뜨거운 한여름, 제주도의 검은 모래사장에서 이루어지는 모래찜질을 다루며, 인고 속에 자식을 기르고 지켜온 한국의 어머니들이 이 모래찜질을 통해 무덤 속에 들어가 재생 혹은 부활한다는 모티브로, 삶과 죽음이 하나가 되는 상태와 그 속에 내포된 강렬한 생명력을 드러낸다.

그가 표현하는 한국적, 전통적 정신성은 <라마불교> 연작을 통해 확장되었다. <라마불교> 시리즈는 1997년부터 라마불교를 종교적 문화적 기반으로 하고 있는 티베트를 비롯한 라다크, 부탄 등지를 촬영한 것이다. 이곳들은 그가 추구해 온 ‘생명의 문화’의 가장 원형적인 모습을 발견한 곳이자, 그가 ‘꿈꾸던’ 서방정토이자 아버지의 땅이었다. 불교와 노장사상에 심취해온 육명심은 이곳에서 정신적이고 비세속적이며, 가장 원형적이며 종교적인 세계를 발견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