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잔 발라동(Suzanne Valadon)

1865년09월23일 프랑스 베씬느-슈흐-갸흐떵쁘 출생 - 1938년04월0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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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5년 프랑스 중부 리무쟁 지방의 오트비엔에서 출생했다. 세탁부의 사생아로 태어나 어려서 파리로 이주한 그녀는 일찍부터 양재사로, 공장의 직공으로, 또 서커스의 단원으로 일하며 스스로 생계를 해결해야 했다. 한 때 곡예사의 꿈을 간직했지만 부상으로 그 꿈마저 깨어지고 세탁부로 일하다가 우연히 화가인 퓌비 드 샤반의 눈에 띄어 모델이 되었다. 이후 그는 르누아르, 로트레크, 드가 등 당대 유명한 인상주의 화가들의 그림 속 주인공이 되어 회화와 인연을 이어 갔다.

수잔 발라동은 1883년 그의 나이 18세에 자신처럼 아버지 없는 아들을 낳은 미혼모가 되었다. 그 아들은 훗날 몽마르트의 풍경을 그린 그림으로 유명한 모리스 위트릴로이다. 발라동은 아들이 태어난 그 해에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자의식이 강하게 드러난 자화상과 방금 아이를 낳은 여성의 몸이 당당하게 그려진 그의 작품은 그가 모델이 된 여러 그림 속의 발라동의 모습과 적나라한 대조를 이뤘다. 그가 그린 자화상 속의 얼굴과 몸은 더 이상 남성들의 의식 속에 이상화된 여성으로서의 모습이 아닌 발라동 자신이 의식의 주체가 된 모습이었다.

발라동은 모델 일을 하면서 화가의 어깨 너머로 그림을 익혔다. 그러나 그의 재능은 로트렉에 의해 금세 발견되었고, 드가는 이 독학의 여성 화가를 자신의 보호 아래 두며 이를 체계적으로 키워주었다. 발라동은 인물과 정물을 소재로 한 그림을 주로 그렸으며, 특히 여느 남성 동료들처럼 여성의 누드화를 중심 테마로 삼았다. 그는 죽을 때까지 자신의 누드를 가장 많이 그린 화가이기도 하다. 대담한 농담과 화려한 색채가 돋보이는 그의 그림에는 선적 특징이 강하게 드러나며, 결코 아름답지는 않지만 가공하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활기가 넘친다.

교육받은 상류층 여성도 화가로 인정받기 어려웠던 시절, 비천하게 태어나 모델에서 화가로 미술사에 이름을 남기며 자유롭고 열정적인 삶을 살았던 발라동은 1938년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

주요 작품에는 《자화상 Self Portrait》(1883), 《아담과 이브 Adam and Eve》(1909), 《푸른 침실 The Blue Room》(1923), 《누워있는 누드 Reclining Nude》(1928)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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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y of Life, Suzanne Valadon, Metropolitan Museum of 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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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asting of the Net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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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oman with a Double Bass Suzanne Valadon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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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u au canapé rouge by Suzanne Valadon

    1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