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첼 화이트리드(Rachel Whiteread)

1963년04월20일 영국 일퍼드 출생

학력

1987년 슬레이드 아트스쿨, 런던대학교 미술 전공 학사

추가정보

레이첼 화이트리드는 1963년 영국 런던에서 태어났다. 1982년부터 1985년까지 브라이튼 폴리테크닉에서 회화를 공부하였고, 1985년부터 1987년까지 런던의 슬레이드 미술학교에서 조각을 전공하였다. 1993년 영국 최고의 현대미술상인 터너상을 수상한 첫 여성 작가이며, 1997년에는 베네치아 비엔날레에서 영국을 대표하는 작가로 선정되어 커다란 주목을 받았다. 그는 같은 해 로얄 아카데미의 센세이션(Sensation)전에 참여하였다.

화이트리드는 1980년대 후반부터 건물과 건물 내부공간을 입체적으로 변형시키는 작업에 관심을 가졌다. 집의 외형과 바닥, 벽, 문, 계단을 비롯해 가구, 침대, 욕조, 싱크대, 책꽂이 등 극히 일상적이고 원형적인 삶의 오브제들이 그의 관심 대상이다. 옷장 내부의 공간을 캐스팅하거나 빼곡히 꽂혀진 책과 책꽂이 사이의 틈새 공간을 떠낸 작업들은 일상성을 뒤집어 보여 주면서 인간 삶의 흔적을 담아내고 있다. 그의 이러한 작업은 기억, 건축과 몸, 그리고 사적, 공적인 영역의 관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한다.

2001년 런던 트라팔가르 광장에 설치한 조각 작품《무제 기념비 Untitled Monument》는 그의 매력을 잘 보여준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런던의 심장부인 트라팔가르 광장의 한 대좌 위에 이와 똑같은 대좌를 투명한 재료로 떠서 대좌 위에 대칭으로 올려놓은 이 작품은 극히 단순하면서도 의미심장하여 많은 갈채와 논란의 대상이 되었다. 그는 텅 빈 무의 공간을 석고, 브론즈, 합성 수지 등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꽉 찬 덩어리로 전환시킨다. 인간의 존재와 부재에 대한 기호로서 그의 작품은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은유하는 작품으로 해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