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ln

2011.11.17 ▶ 2011.12.17

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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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품 썸네일

    황창하

    Soon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61x46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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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1/4 acrylic pant on cotton canvas, 152.4x12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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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1/16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52.4x12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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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Auto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01.6x76.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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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C-Language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01.6x76.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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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Deco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61x46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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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Djembe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01.6x76.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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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El Rinconcito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01.6x76.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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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Face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101.6x76.2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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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Kiln 1/2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61x46cm,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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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창하

    Kiln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61x46cm, 2011

  • 작품 썸네일

    황창하

    Type ABC acrylic paint on cotton canvas, 61x46cm, 2011

  • Press Release

    선, 면, 색으로 만들어진 미로
    황창하는 미리 결정된 계획이 없이 직관적으로 작업을 해내간다. 작가는 다양한 패턴에 관심이 많은데 이러한 서로 다른 패턴들이 짜맞추어지는 것을 통해 작가 자신의 시각적 경험을 우리와 공유한다. 작가가 만들어내는 다양한 형태들이 하나로 모여서 공간성을 내포하게 되며 이러한 공간 속에서의 패턴들의 관계의 개념은 다시 시간의 개념을 드러낸다. 결국 그가 만들어내는 작업은 시간과 공간의 관계에서 나타나는 긴장과 극적인 상태를 들어내며, 이를 형태, 색채, 공간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인 긴장감과 회화 그 자체에 집중하는 작품으로 표현해 내고 있다. 이렇게 황창하는 재현으로서의 전통적인 개념의 회화보다는 단조로우면서 직관적인 그림을 통해 색채의 물질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열린다. 도예가들이 쓰는 가마를 전시 타이틀로 쓴 이유를 살펴볼 때 작품들은 이전 작업과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우리는 알 수 있을 것이다. 우선 작가는 도예가들이 도자기를 만드는 과정에 주목하였다. 흙을 빚어서 형태를 만들고 초벌 구이를 한 뒤, 유약을 바르는 일련의 과정들이 끝나면, 최종적인 작업의 완성을 위해 가마에 넣고 불로 구워낸다. 도공의 손을 떠난 작품은 가마 속에서 자연의 힘에 의해 어떻게 완성되어질 것인지 예상은 하지만, 이 과정만큼은 완벽하게 작가가 직접적으로 개입하여 조절 할 수 는 없으며, 어떤 변수에 의해서 작품이 변해버릴지 전혀 손쓸 도리가 없다. 작가는 정해진 과정이라는 틀을 만들어 놓고, 과정에 직접 개입할 수 없는 장치를 회화작업에도 적용하고 싶어하였다. 자기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의도하여 그리는 것이 아니라 무의식적인 방법을 사용하고자 하는 제작 방식의 모색은 이전작업에서도 꾸준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들의 연장선상에 있다. 그 결과로 이번에는 도예가들이 작품을 만드는 방식을 차용해서 회화 작업에 적용한 것이다.

    이러한 작업 방식이 이번 신작에서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살펴보자. 황창하는 그의 작업에서 언제나 결정과 의도에 의해 그려나가는 방식을 줄여나가고, 최대한 무의식적인 그림을 그려내고자 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아무리 의식을 통제하고자 노력하지만, 의식이 개입되는 순간들이 전혀 없을 수는 없다. 기존의 작업 방식은 다양한 형태와 색이 등장하는 다양한 레이어들이 순차적으로 쌓여지는 과정들의 반복이었다. 이러한 방식에서는 하나의 레이어가 끝나면 자기 자신도 모르게 다음 레이어는 무엇을 올라가야 하는지에 대해 찰나의 순간에 고민하게 된다. 작가는 이러한 과정들의 단점을 극복하고자 위에서 이야기한 도예가들의 프로세스를 적용하였는데, 이는 이미 어떤 레이어를 올릴지 그림을 그리는 순간에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미리 순서를 정해 놓는 방식이다. 이러한 방식으로 인하여 새로운 작업들은 전반적으로 비슷한 느낌을 준다. 형태적인 부분에서는 이전의 작업에서 많은 부분을 차지하였던 색 면들은 많이 축소되고 미로와 같은 격자문양과 자유로운 흐름으로 화면을 채우고 있는 색 면들이 등장하였다. 이러한 면들 사이에서 우리가 주목해서 보아야 할 것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미로와도 같은 격자문양이다. 이것은 작가의 작업을 파악할 수 있는 키워드 같은 역할을 한다. 미로는 그 시작과 끝이 모호하고 한군데에서 시작되어 목표점에 도달하는 순간까지의 과정은 복잡하고 얽혀있어서 한번에 파악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로 인하여 우리에게 신비감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역할을 한다. 그리고 앨리스가 토끼를 따라 미로 속을 빠져 들듯이 우리는 그 미로를 따라 움직이게 하는 힘을 느끼게 된다. 이렇게 황창하의 작업은 자연스러운 미로처럼 얽혀있는 색 면과 격자문양이 더욱 극명하게 대비되면서 새로운 운동감과 공간감을 보여준다. 이전 작업들이 선과 면들이 복잡하게 겹치면서 긴장감의 절정을 보여주었다면 이번 전시에서 보여지는 작품들은 다양한 층들이 순서대로 쌓여 더욱 깊이 있는 공간들을 만들고 자연스러운 동적인 선들과 색 면들이 더해져 부드러우면서도 자연스러운 공간적인 깊이와 시간성에 운동감과 생동감까지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새로운 작업에서는 화면전체에서 기하학적인 차가움과 엄격함, 날카로움과 부드럽고, 자연스러움, 그리고 자유로움이 혼재되어 나타난다. 작가는 우리에게 이러한 방식으로 다양한 시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면들을 보여주어 그 미로 속으로 깊숙이 빨려 들어가게 만들고 있다.

    황창하는 이전 시대의 추상회화가 주장하는 바인 실제의 것을 모방하여 재현하는 회화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회화 그 자체를 위한 회화를 만들었던 추상회화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으며, 또 한편으로는 작가 자신이 바라보는 개인적인 관점에서의 세상을 순수한 미술의 언어를 통해 관객에게 제시하고 있다. 사실 추상회화는 주관적이면서도 개인적이고 그 이론적인 어려움 때문에 이해하기 힘들다는 인식들로 인해 소통하기가 쉬운 형식은 아니다. 그러나 작가는 이번 작업에서 한층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작품을 풀어 놓아 관람자들이 편한 마음으로 작품을 감상하고 소통하기를 바라고 있다. 황창하는 이렇게 자신만의 방식으로 꾸준하게 자신의 작업을 해오고 있으며, 현대미술에서 넘쳐나는 담론과 내러티브에서 벗어나 미술로 사람들과 소통하기 위한 자유로운 작업을 하고 있다.
    신승오, 선 컨템포러리 디렉터

    전시제목Kiln

    전시기간2011.11.17(목) - 2011.12.17(토)

    참여작가 황창하

    관람시간10:00am - 06:3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선 컨템포러리 Gallery Sun Contemporary (서울 종로구 소격동 66 )

    연락처02-720-5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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