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암 이응노 - 희망을 춤추다

2012.01.26 ▶ 2012.02.21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14 8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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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담채, 23x34cm,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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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한지에 수묵담채, 36x28cm, 19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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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한지에 수묵, 43x32.5cm, 19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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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한지에 꼴라쥬, 66x98cm,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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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한지에 채색, 88x43.5cm,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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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캔버스에 한지, 꼴라쥬, 121x98cm,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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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타피스트리, 156x140cm, 1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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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구성 Composition 천 위에 채색, 106x136cm,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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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담채, 40x32cm, 19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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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36x49cm, 1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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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42x64.5cm, 1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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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20x22cm,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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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담채, 22x34cm, 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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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35x47.5cm,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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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34x47cm,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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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41x50cm, 19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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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담채, 70x73cm,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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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217x136cm,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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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채색, 49x34cm,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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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응노

    군상 People 한지에 수묵, 45x55cm, 1987

  • Press Release

    롯데갤러리는 2012년을 맞이하여 예술에 대한 끊임 없는 도전으로 한국 미술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던 작가 고암 이응노의 작품 전시를 개최합니다. 이응노(1904~1989)는 1904년 충청남도 홍성 출생으로서 19세에 서화계의 거장이었던 김규진 화백의 문하생으로 들어가 문인화와 서예를 배우고, 이듬해 조선미술전람회에서 대나무 그림으로 입선한 이후 본격적으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합니다. 전통적인 동양화에서 출발하였지만 옛 틀에 얽매이지 않는 개척정신으로 70년 화업의 여정 동안 사실적인 구상과 추상 회화, 꼴라쥬, 타피스트리, 조각, 도자 등 장르와 매체를 넘나들며 자유롭게 사유하고 표현했던 작가입니다.

    지필묵(紙筆墨)을 사용하는 전통 회화의 정신을 당대에도 유효한 의식으로 구현하고자 했던 이응노의 작품 세계는 크게 10년을 주기로 변화하였습니다. 그의 나이 20대에 익힌 동양화와 서예적 기법을 기초로 하여, 30대 일본 유학을 계기로 자연과 사람들의 삶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탐구하였으며, 40대 반추상적 표현의 시기를 거쳐 50대에 파리로 이주한 뒤에는 당시 유럽을 휩쓸고 있었던 추상 미술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아들였습니다. 이러한 영향으로 종이나 헝겊을 캔버스에 붙여 자유로운 형태로 화면을 구성해나가는 실험적인 꼴라쥬와 구성 작업을 발표하였고, 이후 60~70대에는 한글이나 한자의 글씨, 사람의 모습을 연상시키는 상형문자와 같은 기호들이 혼합된, 마치 동양의 서예와 추상 미술이 합쳐진 듯한 ‘문자 추상’ 작업을 창조하였습니다. 그의 독창적인 ‘서예적 추상’은 유럽 화단으로부터 큰 호평을 받았고, 1964년부터는 파리에 <동양미술학교>를 설립하여 유럽인들에게 동양 회화의 기법과 정신을 교육하는데 힘썼습니다.

    자연과 인간의 생동하는 움직임을 문자와 인간 형상, 다양한 화법을 통해 꾸준히 표현해오던 작가는 작고하기 10년 전부터는 오로지 사람을 그리는 일에 몰두하였는데, 이러한 변화는 1980년 광주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인간 군상’ 작업으로 이어졌습니다. 익명의 군중들이 서로 어울리고 뒤엉켜 춤추는 듯한 풍경을 통해 그는 사람들 사이의 평화와 어울림, 서로 하나가 되는 세상을 갈망하였고, 이는 유난히 굴곡졌던 한국 현대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전쟁과 남국 분단, 정치적 혼란기의 여러 사건들을 직간접적으로 겪었던 작가가 평생에 걸쳐 얻은 예술관, 시대의 의식과 호흡하는 진정한 예술에 대한 고뇌와 탐구를 함축한 조형적 결과물이었습니다.

    이번 전시는 1960~80년대까지의 꼴라쥬, 문자추상, 인간 군상 대표작 총 30여점을 선보입니다. 동양화 전통에 대한 긍지를 잃지 않으면서,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화법을 뛰어넘는 새로운 예술 세계를 창조한 작가 이응노. 그가 보여준 화해와 소통의 미학을 통해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합니다. 아울러 여러가지로 도움주신 대전시립 이응노미술관 측에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롯데갤러리 청량리점

    1. 동양화 정신의 무한한 변주 : 60-70년대 꼴라쥬와 문자추상
    19세에 문인화와 서예를 익히면서 동양화의 정신을 배웠던 이응노는 전통회화는 옛 것, 구시대의 소산이라는 선입겹을 극복하고 예술의 새로움을 추구하기 위해 55세라는 적지 않은 나이에 파리로 건너갔다. 당시 유럽에는 표현주의적 추상미술이 유행을 하고 있었는데, 그 영향을 받아 이응노는 추상 형태의 구성 작업을 시도하게 되었고, 먹이나 물감 이외에도 천이나 한지 등의 재료들을 캔버스에 붙여 만든 꼴라쥬나, 타피스트리 등 여러가지 재료를 작업에 도입하면서 실험적인 작품을 만들었다.

    매우 전위적이었던 현대미술의 영향을 온몸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이응노는 자신의 예술의 근본은 동양화 정신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징이 가장 잘 드러나는 작품이 1960~70년대 주로 제작된 일련의 ‘문자 추상’ 시리즈이다. 문자추상은 그림의 근본을 서예의 글자 형태에서 가져온 것으로서, 서예적 추상이라고 불리기도 핚다. 그는 글자의 조형적 아름다움뿐만 아니라 한자의 태생적 의미, 즉 한자가 자연과 인간의 형상이나 인간의 생각을 기호화하여 만들어진 상형 문자라는 점을 중요하게 여기며, 한자 자체가 동양의 추상화적 바탕이 되어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그리고 이러한 생각 위에 만들어진 ‘문자 추상’ 속에 인간과 자연의 세계, 온 우주와 생명의 움직임을 담아내고자 하였다. 이렇듯 서예에 담긴 표현과 의미의 추상성을 현대적인 방식으로 표현한 그의 문자추상에는 동양과 서양, 전통과 현대의 문화가 공존한다.

    "동양화의 한문 자체가 지니고 있는 서예적 추상은 그 자원(문자의 근원)이 자연 사물의 형을 빌린 것과, 음과 뜻을 형태로 표현한 것으로 한자 자체가 바로 동양의 추상화적 바탕이 되어 있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여기서 더욱 중요한 것은 형태의 아름다움이 무형의 공간에서 만들어지는 것일 때 ‘무형이 유형’이라는 동양의 철학적인 언어가 발생되며, 그것이 바로 현재 내가 하고 있는 그림의 구상이다. 글씨가 아닌 획과 점이 무형의 공간에서 자유 자재하게 구성해 나가는 무형의 발언이다. 몇 가지 덧붙인다면 내가 빌려 표현하는 자연물질과의 융화는 또한 나의 생명인 예술의 반려자이다."
    작가노트 中에서

    "서예에는 조형의 기본이 있다. 선의 움직임과 공간의 설정, 새하얀 평면에 쓴 먹의 형태와 여백
    과의 관계, 그것은 현대 회화가 추구하고 있는 조형의 기본이다. 한자는 원래 자연물의 모양을 따서 만든 상형 문자와 소리와 의미를 형태로써 표현한 것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한자 그 자체가 동양의 추상적인 패턴이라고도 할 수 있다. 나는 특히 한국의 민족적인 추상화를 개척하려고 노력했다. 나는 동양화에서의 선, 한자나 한글에서의 선의 삶과 움직임에서 출발 공간 구성과 조화로 나의 화풍을 발전시켰다. 한국의 민족성은 특이하다. 즉 소박, 깨끗, 고상하면서 세련된 율동과 기백이 같은 나의 민족관에서 특히 유럽을 제압하는 기백을 표현하는 것이 나의 그림이다.”
    작가노트 中에서

    "이응노의 작품은 서예를 현대적으로 실현시키려는 부단한 과정에서, 스스로를 초월하려는 생생한 전통 속에서, 그리고 전적으로 예술적인 조화 속에서 높은 품격의 정수를 보여준다. … 동양 예술의 거장은 기호에 대해서 그리고 기호들의 관계에 대해서 심오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다. 여기에서 "또 다른" 예술적인 매력이 우러나오고 있으며, 그 만큼 우리에게는 더욱 흥미진진한 부분이다. 바로 이응노는 우리에게 그러한 측면을 보여 주고 있다."
    1978년 마셀 타피에 글 中에서

    2. 먹으로 그린 평화의 메시지 : 80년대 군상시리즈
    80년대 들어 이응노는 오로지 사람 그리는 일에 몰두하였다. 인간 형상은 이미 60-70년대 문자추상 속에서도 보이는 특징이었지만, 1980년 일어난 광주 민주화 운동을 계기로 인간상들은 무리 형태의 군상으로 표현되었다. 평생 동안 한국 현대사의 크고 작은 사건들에 휘말렸던 이응노에게 그 사건은 큰 의미로 다가왔다. 한국전쟁에서 아들과 이산가족이 되고 남북분단과 냉전의 시대 속에서 동백림 사건(1967) 등의 정치적 사건에 연루되면서,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했던 이응노. 그런 삶을 살았던 작가에게 권력에 의해 희생당하는 민중들의 모습은 남다르게 각인되었던 것이다.
    일 획의 먹 선으로 그려짂 인간의 형태, 남녀노소의 구별 없이 모두 하나되어 손잡고 어울려 춤추는 듯핚 인간 군상을 통해 그는 대립과 투쟁으로 얼룩진 현실 세계를 넘어, 화해와 소통, 평화로 가득찬 이상적인 세상을 갈망하였다.

    "나는 내 그림의 제목을 모두‘평화’라고 붙이고 싶다. 모두 서로 손잡고 같은 율동으로 공생공존을 말하는 그림 아닌가. 그런 민중의 삶이 곧 평화라 본다. 이 사람들이 바로 민중의 소리이고 마음인 것이다."
    1988년 심재현과의 인터뷰 中에서

    "동양적 사상배경을 가진 이응노가 작품의 주된 소재가 인간, 그것도 단순히 한 두 사람의 인간 실상을 내적으로 묘사하려는 것이 아니고, 수많은 집단의 인간상, 인간군을 그렸다는 것은 그의 화력 전환의 획기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그의 관심은 이제 단순한 관념의 세계, 관조의 자연, 유미주의적 적막과 고립에서 머무르는 데 그치지 않고 생동하는 인간, 움직이는 인간, 역사 속의 인간에게 접근 할 것이다. [군상]시리즈는 이응노 예술의 최종 종합 단계를 의미한다. … 그 단단한 묘사력, 일획운필의 정확성, 그 치밀성과 대담함, 그리고 그 탁월한 구성력은 그것이 갖고 있는 단순한 반복성의 문제점에도 불구하고 예술 창조의 새로운 경지는 열었다고 평가해야 할 것이다."
    이석우 평론 中에서

    전시제목고암 이응노 - 희망을 춤추다

    전시기간2012.01.26(목) - 2012.02.21(화)

    참여작가 이응노

    관람시간10:30am~20:00pm 금.토.일은 20:30까지

    휴관일없음 백화점 휴점일은 휴관

    장르회화와 조각

    관람료무료

    장소롯데갤러리 청량리점 LOTTE Gallery (서울 동대문구 왕산로 214 8F)

    연락처02-3707-28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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