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규 Haegue Yang

2012.06.09 ▶ 2012.09.16

독일 카셀 중앙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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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2년 06월 09일 토요일 10:00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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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규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 설치, 알루미늄 블라인드, 천장 구조물, 전선, 모듈 박스, DMX 레코더, 가변 크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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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 설치, 알루미늄 블라인드, 천장 구조물, 전선, 모듈 박스, DMX 레코더, 가변 크기 ,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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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 설치, 알루미늄 블라인드, 천장 구조물, 전선, 모듈 박스, DMX 레코더, 가변 크기,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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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혜규

    죽음에 이르는 병 - 잔느 발리바 모노드라마 2012

  • Press Release

    국제갤러리 전속 양혜규 작가, 제13회 카셀 도쿠멘타 참여 개요

    서울과 독일 베를린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미술가 양혜규가 제13회 카셀 도쿠멘타에 초청되었다. 양혜규는 카셀 현지 답사를 통해 재발견한 중앙역 화물역사(貨物驛舍)에 대규모 블라인드 설치 신작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를 선보이는 한편,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스테이징 프로젝트 <죽음에 이르는 병 - 잔느 발리바 모노드라마>를 6월 7일 카셀 주립 극장에서 상연한다.

    양혜규는 특정한 역사적 인물이나 구체적인 일상 환경 등의 서사 구조를 정교한 추상적 조형 언어로 번역해낸다. 다양한 소재를 매개로 하는 양혜규의 추상성은 이미 존재하는 사회문화적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술의 비전형적인 해석을 도모하는 한편, 인간 삶의 조건과 사회-정치성의 문제에 재차 주목하게 한다.

    설치 작업 전시 개요
    양혜규 작가는 독일 카셀 현지를 방문하여 오랜동안 방치되었던 중앙역을 설치 장소로 직접 선택했고, 이 장소로부터 영감을 받아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를 기획하였다. 카셀 시내에 위치한 중앙역의 구 역사는 고속 열차를 위한 신 역사가 개통되면서 축소되었고, 빈 건물의 상당 부분이 매 회 도쿠멘타를 통해 보수되어 전시 공간으로 사용되어 왔다. 특히 화물을 다루었던 중앙역 북쪽의 화물역사(貨物驛舍)는 제13회 도쿠멘타를 맞아 일반에 최초 공개된다.

    작가는 과거 산업과 교통의 요지였던 카셀 산업사의 상징성을 여기서 발견하고, 다양한 사회의 과거, 현재 혹은 미래를 관통하는 산업화라는 “공통된 기억(collective memory)”에 대해 고찰하고자 한다. 70년대 한국에서 출생한 작가가 가지는 산업화의 개인적 기억을 넘어서, 다양한 사회에서 이미 과거에 경험되었거나 현재진행형인 한편 미래의 지향점이 되고 있는 산업화를 보편적인 화두로서 돌아보고자 한다. 이는 근대라는 보다 광범위한 범주와도 긴밀한 연관을 맺고 있다.

    제 3 세계에서 종종 관찰할 수 있듯 근대는 역설적이게도 개인의 확립과 더불어 획일적인 방식으로 개인을 사회에 부속시킨 시기이기도 하였다. 작품 제목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가 암시하듯이, 작가는 산업화란 결코 단순한 과거가 될 수 없는 시제성을 지니며, 근대는 물론 신자유주의적 현대에 이르기까지 사회의 무의식 전반에 포괄적 영향을 드리우고 있다고 본다. 따라서 과거에 대한 단순히 향수어린 감각이나 산업화가 동반하는 현상들에 대한 일반화된 비판보다는, 시제를 초월한 이 기억이 갖는 보편성에 주목함으로써 또 다른 공동체적이며 감성적인 반성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설치 작업 소개
    양혜규 작가는 역사(驛舍) 특유의 긴 장방형을 띠는 공간에 크게 세 부분으로 분절되어 폭 약 2 미터에 총 길이 45미터에 달하는 길다란 블라인드 구조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를 설치한다. 이미 베니스 비엔날레를 통해 알려졌듯, 작가의 주요 설치 재료로 꼽히는 블라인드는 이번 작업에서 처음으로 모터로 작동하는 기계적 안무를 선보인다. 기존 작업에 사용되었던 블라인드 슬롯 너비가 25mm였던데 비해 카셀에서는 50mm로 늘어나 보다 중량감을 가지는 반면, 블라인드의 검정색 표면은 타공되어 더욱 투명감을 준다. 기계의 공학적 움직임이 강조된 설치작은 산업화의 상징이었던 기차의 역동성은 물론, 매스 게임이나 군대식 사열 등 전체주의적(totalitarian) 문화를 연상시키는 위협적인 소리와 동작을 자아낸다.

    블라인드를 작동시키는 일이 기술적인 도전이었다면, 작가는 내용적으로도 장소특정적 미술 작업의 현장 참조적 방법론의 한계에도 도전한다. 과거 카셀시의 산업적 영광과, 이를 뒤로한 어찌 보면 초라한 현재 상황의 대조는 작업 문맥의 초석이 되었다. 또한 작가는 추상적인 형태와 운동성을 도입하여 보다 큰 보편성 안에서 사회를 관찰할 수 있는 순간을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진입: 탈-과거시제의 공학적工學的 안무>에서 작가는 서구의 과거와 우리의 근대 그리고 저개발국, 개발 도상국이 꿈꾸는 산업화된 미래 사회를 작가적 관찰의 대상으로 삼는다. 동시에 이를 다양한 동작과 운동성이 상징하고 연상시키는 사회적 문맥으로도 확장해 보고자 한다. 이는 작가가 근 2년 간 «복수도착», «무용선생», «축지법» 등의 개인전을 통해 전개해 온 ‘동작’에 관한 연구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스테이징 작업 개요
    도쿠멘타는 6월 6일 프레스 프리뷰에 이어, 6월 7일과 8일로 이어지는 VIP 프리뷰 기간에 양혜규 작가에게 카셀 주립 극장과 협업하는 공연 기회를 제안하였다. 이미 양혜규는 2009년 미국 워커아트센터에서의 첫 드레스 리허설 이래 <죽음에 이르는 병> 스테이징 프로젝트를 다양한 형태로 지속해왔다. 이는 장르 안에 갇히지 않은, 보다 비전통적인 의미에서 작가적 연구 활동으로서의 상연에 몰두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번 카셀 도쿠멘타에서 이루어지는 스테이징 작업에서 작가는 프랑스 현대 영화계에서 개성적 여배우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잔느 발리바와 협업한다. 이제까지와 마찬가지로 소설 속 ‘당신(남자, 이인칭)’과 ‘여자’(삼인칭)가 펼치는 사랑의 불가능성이라는 대화체적 서사는 발리바에 의해 여배우 일인극으로 상연된다. 발리바는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원작 소설 전체를 낭독한다. 이때 여자와 남자의 두 역할을 모두 담당하면서도 원작 속의 어떤 인물로도 환원되지 않는 고유한 역할, 읽혀진 텍스트라는 국면에 촛점을 맞춘다.

    여기서 양혜규는 배우의 연기보다는 배우의 현존과 존재감을 중시하는 뒤라스의 연출 방식을 존중하는 것은 물론 마르그리트 뒤라스의 글쓰기, 즉 언어 뿐만이 아니라 음성, 침묵까지도 포함하는 글쓰기라는 개념을 연출의 바탕으로 삼는다. 작가는 이미 2010년 뒤라스의 소설 «죽음에 이르는 병»(1982)의 국문 번역 출판을 기획하였고, 같은 해 서울 남산아트센터에서 <죽음에 이르는 병 – 유정아 모노드라마>를 한국 초연한 바 있다.

    단 1회 상연에 그치는 <죽음에 이르는 병 - 잔느 발리바 모노드라마>는 움직이는 조명과 음향 그리고 감각을 환기시키는 간단한 장치들(향 분사기, 윈드 머신)의 사용만으로 미니멀하게 무대를 구성한다. 글쓰기 행위는 여배우의 낭독이라는 사건으로 전환된다. 여기에서 문자로 된 언어는 숨과 리듬을 포함한 음악적 언어는 물론, 나아가 음악도 문자도 아닌 침묵으로 치환된다. 또한 침묵은 시각적으로는 암흑으로 표현됨으로써, 기존의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바탕으로 한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해지는 지점을 보여준다. 이처럼 스테이징 작업 <죽음에 이르는 병>은 관객에게 글쓰기라는 행위를 ‘목격’하게 한다.

    또한 6월 7일 공연일에 맞추어 카셀 현지에서는 본 프로젝트의 배경과 의의를 보다 심층적으로 소개하는 영•독문 소책자가 배포된다.

    카셀 도쿠멘타 소개
    도쿠멘타는 독일 카셀시에서 5년 주기로 개최되는 현대미술제로, 1955년 시작된 이래 근대 및 현대 미술의 중요한 쟁점을 둘러싼 형식 실험의 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전 세계의 참여 작가들이 선정되며 주로 카셀 현지의 공간에 맞춘 장소특정적인 작품들을 특징으로 한다. 작품 판매가 없는 비영리 미술 행사로, 약 100일 동안 개최되는 탓에 “100일간의 미술관“으로 불리기도 한다. 1972년 제5회 이래 매 회 새로운 예술 감독이 임명되며 하랄트 제만, 오쿠이 엔위저, 로저 뷔르겔 등이 거쳐갔다. 주로 프리드리치아눔 미술관, 도쿠멘타 홀, 빌헬름스회에 성, 신 미술관, 오토네움 등 5개소에 전시가 배분되는 한편, 도시 전역에 장소특정적인 작업들이 분산되기도 한다. 도쿠멘타를 맞아 카셀 시는 독일과 유럽 전역 뿐 아니라 전세계로부터 방문객이 찾아드는데, 제12회의 관람객 수는 75만 명을 넘어섰다.

    제13회 도쿠멘타 예술감독 카롤린 크리스토프-바카르지예프(Carolyn Christov-Bakargiev) 소개
    1957년 미국 뉴저지 출신의 크리스토프-바카르지예프는 이탈리아계 미국인 작가, 미술사가, 전시기획자이다. 1999-2001년 뉴욕 PS1 현대미술센터에서 큐레이터로 재직하는 동안 «위대한 뉴욕(Greater New York)» 미술제를 최초로 기획하였고, 2001-2008년 이탈리아 토리노 현대미술관(Castello di Rivoli) 총큐레이터, 이후 관장직을 역임하였다. 2008년 시드니 비엔날레 예술감독을 거쳐 제13회 도쿠멘타 예술감독으로 임명되었다. 윌리엄 켄트리지와 자넷 카디프 등의 작가론을 출간한 바 있다.

    마르그리트 뒤라스(Marguerite Duras) 소개
    본명 마르그리트 도나디외 (Marguerite Donnadieu, 1914~1996). 프랑스의 소설가, 극작가, 시나리오 작가이자 영화 감독. 전후 프랑스 문학사에서 문제적인 작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1914년 프랑스 식민지였던 베트남에서 태어났다. 첫 소설 «철면피들(Les Impudents)»을 발표하며 작가로 데뷔했으며, 이후 «태평양을 막는 방파제(Un barrage contre le Pacifique)»(1950), «모데라토 칸타빌레(Moderato Cantabile)»(1958), «연인(L'Amant)»(1984), 등 50 여 년에 걸쳐 70편에 달하는 작품을 발표하며 20세기 프랑스 문단을 대표하는 작가로 부상했다. 1950년대에 쓴 독특한 작품들로 누보 로망 계열의 작가로 평가받기도 했지만, 뒤라스 자신은 어떤 문학 그룹에도 속하기를 거부하고, 자유로운 글쓰기를 통해 독자적인 문학의 길과 정치적인 삶을 모색해 나갔다.

    잔느 발리바(Jeanne Balibar) 소개
    잔느 발리바(1968년 파리 출생)는 프랑스 배우이자 가수이다. 현대 프랑스 영화와 연극계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아르노 데스플레셩의 <논쟁의 발단… (나의 성생활) (Comment je me suis disputé... (ma vie sexuelle))>(1996)로 세자르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으며 1998 년 산 세바스티안 국제영화제에서 올리비에 아사야스가 감독한 <8월 말 9월 초(Fin août, début septembre)>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2001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을 역임하기도 하였다.

    전시제목양혜규 Haegue Yang

    전시기간2012.06.09(토) - 2012.09.16(일)

    참여작가 양혜규

    초대일시2012년 06월 09일 토요일 10:00am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설치

    관람료무료

    장소독일 카셀 중앙역 Kassel Hauptbahnhof ( )

    연락처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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