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을 참는 법

2014.04.23 ▶ 2014.05.31

두산갤러리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 1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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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현

    Using The Ear In Order To Hear size variable,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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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현

    듣기 위해 귀를 사용한 일 부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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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동희

    부목 부분,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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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동희

    부목 혼합재료, 가변크기,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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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욱

    아버지는 일주일동안 어떤 잠을 주무셨나요 오일,나무,모터, 가변크기,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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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정욱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 나무,모터,실, 250x330x250cm, 2013

  • Press Release

    두산갤러리 서울은 <숨을 참는 법>을 2014년 4월 23일부터 5월 31일까지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두산인문극장 2014의 테마인 ‘불신시대’를 전시로 풀어낸 것으로, 사회 속에서의 획일화 되며 서서히 소멸되어 가는 개인의 모습을 구동희, 양정욱, 정지현 세 작가의 작품을 통해 다시 보고자 한다.

    인터넷과 거대 도시 속 삶의 구조는 예전과는 비교 할 수 없이 더 많고 다양한 (인간)관계로 얽혀있다. 하지만 다양하고 복잡해진 관계의 증식속도에 반비례하여 개인의 공간은 점차 잠식되어 가고 있으며, 무한이 확장되는 가상공간과 달리 한정된 실재공간 속에 밀도가 높아지는 관계의 특성으로 인해 개인의 사고와 지각방식, 행동, 감정마저도 타인에게 공개되고 공유되고 있다. 그러나 그 좁혀진 듯 보이는 거리감은 개인의 고유한 사유 공간을 소멸시키고 집단의 사고구조 속에 무의식적으로 자신을 편입시키도록 만든다. <숨을 참는 법>은 숨을 쉬는 무의식적인 행위의 주체인 개인을 재인식하자는 의미의 역설적인 표현이다.

    구동희, 양정욱, 정지현은 사회의 일상 속에서 발생하는 의식하지 못하고 지나치는 평범하거나 불확실한 현상들, 모순, 무기력한 상황이나 사건들 앞에서 각자의 태도와 대응을 예술작품으로 표현해 왔다. 이들의 작품은 익숙하지 않은 형태의 구조물이나 생경한 상황으로 연출되어 사회 속 개인의 사유 공간을 다층적이고 풍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한다.

    구동희는 작가 개인에게 침투되는 주변이나 사회의 현상들에 대한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된 비선형적 구성의 영상, 조각, 설치 작품을 통해 사회 구조를 은유적으로 드러낸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부목>(2014)은 전시 주제와 공간에 영향을 받아서 만든 장소 특정적 설치 작품으로 덧대고 보조한다는 의미인 ‘부목’을 통해 보고, 듣고, 호흡하는 인간의 기본적인 행위를 위트 있게 교란시킨다. 작가는 갤러리가 위치한 빌딩 내 다른 공간에 위치한 대형 떡갈고무나무 화분을 갤러리 내부로 옮겨 온다. 혈관같이 보이는 PVC 파이프가 화분으로부터 나와 천장으로 혹은 벽으로 뻗어나가 설치되어 있는 CCTV를 가리기도 하고, 벽 안으로 파고들어 가기도 한다. 벽에 설치된 나팔은 PVC 파이프를 통해 부여 받았을 것 같은 떡갈고무나무의 깊은 숨을 대변하듯 나지막한 목소리를 낼 것 같은 착각을 불러 일으킨다. 그리고 나팔에 늘어뜨려져 있는 이미지는 불이 꺼져 있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를 핸드폰 사진기로 플래시를 터트려 반사시켜 그 광원을 복원한 것으로, 인간의 방관자적인 또는 집요한 관찰자적 시선을 동시에 은유적으로 나타내고 있다.

    양정욱은 사회 속에서 평범한 인간의 모습, 관계, 사건들을 나무 구조물의 섬세한 움직임과 소리를 통해 형상화하여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그는 일상에서 느꼈던 단상들을 하나의 문장이나 짧은 글로 적으면서 작품이 시작되며 동시에 그것들은 제목이 된다. 좁은 골목에 위치한 맛 집에서 식사를 마치고 쏟아져 나오는 무수히 많은 사람들의 모습은 <오랜만에 만난 네 명의 대학동료는 맛집을 찾아 다녔다>(2014)의 작품에서 모터에 연결된 20개의 선형으로 단순화된 얇은 나무 조각들의 움직임으로 변한다. 또한 <피곤은 언제나 꿈과 함께>(2013)에서 겹겹이 쌓인 나무 파편들이 반복적으로 움직이며 소리를 만들어내는 조형물은 벽에 비친 그림자의 환영과 더불어 지친 일상에 소진되고 파묻혀 있는 현대 사회 속 개인의 평범한 삶을 투영한다.

    정지현은 일상이나 사회의 현상에 대한 대응을 버려진 사물들을 이용한 조형물들의 설치작품이나 특수한 환경의 비밀스러운 공간을 만들어 은유적으로 보여주는 작업을 해 왔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 <듣기 위해 귀를 사용한 일>(2014)도 평소에 그의 관심을 반영한 공간 설치이다. “숨을 참는 법”이라는 비일상적이지만 상징적 행위와는 반대로 <듣기 위해 귀를 사용한 일>은 인간의 자연스런 행위를 글로 다시 서술함으로써 낯설게 만드는데, 이것은 전시된 그의 작품을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을 포괄한다. 이질적으로 연출된 풍경의 조형물이나 정적이고 평화로워 보여 오히려 비현실적으로 느껴지는 바다풍경과 같은 영상을 바라보게 하는 장치 등을 통해 현실과 초현실의 경계를 흐리며 관객 개개인의 존재감을 증폭시킨다.

    전시제목숨을 참는 법

    전시기간2014.04.23(수) - 2014.05.31(토)

    참여작가 구동희, 양정욱, 정지현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특별전시

    관람료무료

    장소두산갤러리 DOOSAN Gallery (서울 종로구 종로33길 15 두산아트센터 1층)

    연락처02-708-5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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