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노트]

비주얼씨어터이다. 작가는 관객들에게 '통회기도(痛悔祈禱, act of contrition)'가 프린트된 종이를 나누어 주고 읽는 연습을 시킨다. 세 개의 유리 큐브에는 조각보가 덮여 있고 주위에는 낡은 TV모니터로 쌓아 올려진 돌무덤들이 보인다. 이때 노을빛이 고우면 좋겠다. 관객들의 통회기도 연습이 마무리 지어질 즈음, 카메라를 든 난쟁이, 상처 입은 거인, 그림자가 등장하여 천 하나를 벗긴다. 큐브에는 하얀 풍선이 가득 담겨 있고 그 안에서 무언가 꿈틀거리기 시작한다. 난쟁이가 두 번째 천을 벗기면 큐브에 가득 찬 빨간 풍선들이 하늘로 솟구치고 구더기처럼 꿈틀거리는 전라의 여인들이 드러난다. 관객들의 기도 소리가 고조될 즈음 세 번째 천이 벗겨지고 촛불 속에 기도하는 성모 마리아가 세상 속으로 나온다. 난장이는 신성시 되고 책의 낱장들에 불이 붙으면, 해는 완전히 사라질 것이다.

"하느님, 제가 죄를 지어 참으로 사랑받으셔야 할 주님의 마음을 아프게 하였사오니 악을 저지르고 선을 소홀히 한 모든 잘못을 진심으로 뉘우치나이다. 또한 주님의 은총으로 속죄하고 다시는 죄를 짓지 않으며 죄지을 기회를 피하기로 굳게 다짐하오니 우리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 공로를 보시고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소서. 아멘."

● 때: 2009. 5.30 토요일 오후 4:00 (1시간30분 공연)
● 장소: 춘천마임축제 2009 블랙홀
● 작/미술/연출: 신진식
● 출연: 권아람(마리아역), 정재진(작가역), 타이거 백(주술사역), 박종익(꼽추, 난장이, 사진작가역), 고 이항수(거인역), 손미영(그림자역), 전수진(선생역), 서수희, 황엄지, 이미애, 명초롱(창녀역), 이재홍, 한민희, 임진희, 강보라(의사역), 김봉진, 배대건(광대역)
● 조연출 강유란
● 촬영: 박종익, 강유란, 최지영, 권오범, 한혜림, 강소란
● 음악/연주: 김진우(건반), 김다솔(가야금), 이름 미상(가수)
● 스태프: 박민성, 최영승, 이승희
● 2009 춘천마임축제 미친금요일 공연작

전시제목신진식 비주얼 씨어터'통회기도 痛悔祈禱 Act of Contrition'

전시기간2009.05.30(토) - 2009.05.30(토)

참여작가 신진식

초대일시2009년 05월 30일 토요일 04:00pm

관람시간16:00pm - 05:30pm

휴관일없음

장르미디어와 공연예술

관람료무료

장소춘천마임축제 (강원 춘천시 효자1동 문예회관길 13 춘천마임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