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이 자유가 될 때 :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2017.04.28 ▶ 2017.07.30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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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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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시스 유난

    자연은 여백을 사랑한다 1944, 캔버스에 유채, 49x49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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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이미 나미르

    탄생 1925, 합판에 유채, 48.5x48.5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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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시스 유난

    곡예사 1959, 종이에 흑연, 잉크, 42x30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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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아드 카밀

    꿈 1941, 목판에 유채, 121x81cm, 나딤 엘리아스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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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밀 알텔미사니

    무제 1938, 종이에 복합매체, 47x36cm, 사미르 가립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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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람시스 유난

    모래 위에서 1938, 종이에 흑연, 27x22.5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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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 아플라툰

    소녀와 야수 1941, 캔버스에 유채, 55x70cm, 인지 아플라툰 미술관 소장, 카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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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밀 알텔미사니

    무제(앉아있는 누드) 1941, 캔버스에 유채, 73x58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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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다 카르

    정물, 이집트 1940년대 초, 2.25인치 사각 필름 네거티브, 23.4x22.8cm, 영국국립초상화미술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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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둘하디 알자제르

    시민합창단 1951, 나무에 유채, 47.5x67.5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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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미드 나다

    온유 1953, 종이에 복합매체, 35.5x28cm, 샤르자 미술재단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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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브라힘 마스우다

    희생 1950년대 초, 종이에 과슈, 74x55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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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둘하디 알자제르

    평화 1965, 나무판에 유채, 80x170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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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

    20세기 문명 1970년대, 나무판에 유채, 123x173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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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흐마드 무르시

    새와의 산책II 1971, 나무판에 유채, 122x121cm, 카이로이집트근대미술관 소장

  • Press Release

    1. 국제적 시각에서 본 이집트 초현실주의
    제1차 세계대전의 대량학살의 비극을 겪은 몇몇 예술가들은 철저한 정신적 변화의 필요성을 절감하였고, 현실을 초월하기 위한 방법의 모색으로 무의식에 기반을 둔 초현실주의 운동을 일으켰다. 당시 유럽사회에서 이러한 초현실주의 운동을 주도했던 앙드레 브르통(André Breton)과 주요 구성원들은 더욱 국제적인 차원에서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에 저항하고자 ‘독립혁명미술국제연합(Fédération Internationale de l’Art Révolutionnaire Indépendent, FIARI)’을 설립하였고, 그들의 활동은 유럽사회를 넘어 남미까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었다. 이러한 배경 안에서 이집트 초현실주의 운동의 선구적 역할을 맡았던 시인 조르주 헤네인(Georges Henein)은 프랑스 유학 중 브르통과 긴밀한 교류를 맺으면서 ‘독립혁명미술국제연합’의 활동을 지지하였고, 이후 이집트로 돌아온 그는 이집트의 예술가들과 함께 새로운 초현실주의 모임을 조직하고자 하였다.

    2. 예술과 자유 그룹 (1938-1945)
    1938년 12월 22일 이집트 카이로에서는 예술가, 문학가, 그리고 비평가들로 이루어진 그룹이‘퇴폐 예술이여 영원하라!(Long Live Degenerate Art!)’라는 성명서에 서명하였다. 유럽 파시즘의 발흥과 나치의 현대 미술에 대한 검열과 반대에 대응하여 발간된 이 성명서는 표현에 대한 자유와 인간의 감정을 제한하려는 권위에 저항하고자 하였다. 이러한 흐름의 기반을 다진 인물은 시인이자 문학 비평가인 조르주 헤네인(Georges Henein)이었다. 그는 이집트 지식인들과 예술가들에게 초현실주의를 처음으로 소개한 인물 중 하나로, 그를 포함한 람시스 유난(Ramses Younan), 카밀 알텔미사니(Kamel El Telmisany), 안와 카밀(Anwar Kamel) 그리고 푸아드 카밀(Fouad Kamel) 등은 전시회와 출판 업무를 시작으로 ‘예술과 자유 그룹(Art and Liberty Group)’을 설립하였다. 1938년에서 1945년까지 이들은 그룹 활동을 통해 인간 표현의 자유 보장을 주장하고 이집트 내 사회적 차별, 억압에 대해 비판하였다. 또한‘자유미술전’이라는 제목으로 주요 전시회들을 개최하였으며, 그룹의 구성원들은 또한 에세이, 시, 여타 집필활동 등을 통해 그들의 이론과 이데올로기, 미적 성향에 대해 논의하였다. 비록 이 그룹의 활동은 1938년부터 1945년까지 짧은 기간 동안 지속되었지만, 그들의 미학적, 예술적 활동은 이후 이집트의 다른 예술단체, 또는 독자적인 길을 추구하나 ‘예술과 자유그룹’의 입장을 지지하는 작가들의 탄생과 전후(戰後) 이집트와 미술계에 지속적인 영향을 끼친 역사적인 사건이라 말할 수 있다.

    3. 이집트 초현실주의와 사진
    사진은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의 예술적 실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만 레이 (Man Ray), 모리스 타바르(Maurice Tabard) 등 다른 초현실주의 사진 예술가들의 작품에서와 같이, 이집트의 작가들은 이중노출, 솔라리제이션, 뒤틀림, 조합 인쇄 및 포토몽타주와 같은 기술을 사용하여 매체에 대한 독창적인 접근 방식을 실험하였다. 이러한 기법들을 통해 초현실주의 예술가들은 무의식의 탐구를 도모하고 합리적 사고를 뛰어 넘어 꿈, 황홀경, 제한없는 환상의 세계로 이동할 수 있었다. ‘예술과 자유 그룹(Art and Liberty Group)’구성원들이 제작한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에는 불라 헤네인(Boula Henein)이 철도에 누워있는 조르주 헤네인의(Georges Henein)을 촬영한 작품이 있는데 이는 이후 ‘예술과 자유 그룹’의 전시 포스터 이미지로 사용되기도 하였다. 이 섹션에는 ‘예술과 자유 그룹’과 교류했던 다른 단체들이나 ‘예술과 자유 그룹’의 초기 전시회들에 참여했던 사진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된다 이다 카르(Ida Kar)과 리 밀러(Lee Miller)와 같은 인물들은 1930, 40년대 초 이집트에서 작업을 시작하여 이후, 유럽으로 이주하여 명성 있는 사진작가로 성장하였다.

    포커스: 반 레오
    ‘예술과 자유 그룹’이 활동하던 시기, 카이로에서 성공적인 사진 스튜디오를 운영했던 반 레오를 조명하고자 한다. 초기 유럽 초현실주의자들의 작품에서처럼 반 레오의 자화상들은 반전 현상, 두 장의 원판을 겹쳐 인화하는 이중 노출과 삼중 노출, 조명 효과 등 다양한 사진 기법 실험의 흔적을 보여준다. 반 레오의 작품들은 주로 그의 일상에서 일어난 중요한 사건들과 변화를 포착한다. 그러나 이 작품들은 같은 도시의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었던 이집트 초현실주의 운동과는 모호한 연관성을 보인다. 올라 세이프에 따르면 반 레오가 예술과 자유 그룹과 관계한다는 분명한 단서는 없다. 그러나 반 레오는 예술과 자유 그룹이 주로 활동했던 ‘예술가의 집(Maison des Artistes)’에서 이 그룹을 발족(發足)한 안젤로 드 리츠(Angelo de Ritz)의 인물사진을 촬영했고, 예술과 자유 그룹에서 잘 알려진 자크 오바디아(Jacques Ovadia)와도 가까운 친구였다. 오바디아는 자신의 글 「정신의 초현실주의 Surréalisme de l’Esprit」에서 반 레오가 초현실주의를 결코 학파나 철학으로 여기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그의 작품은 사진 이미지를 실험했던 초현실주의자들의 모든 비유와 시각적 어휘들을 드러낸다.

    4. 현대미술그룹 (1946-1965)
    1946년 설립된 현대 미술 그룹(Contemporary Art Group) 은 이집트 현대 예술운동의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했다. 미술 교사였던 후세인 유시프 아민(Hussein Youssef Amin)이 이끌었던 이 단체는 케말 유시프(Kamal Youssef), 하미드 나다(Hamed Nada), 압둘 하디 알자제르(Abdel Hadi El-Gazzar), 이브라힘 마스우다(Ibrahim Massouda), 사미르 라피(Samir Rafi), 마히르 라이프(Maher Raif), 마흐무드 칼릴(Mahmoud Khalil) 등의 핵심 구성원으로 이루어졌다. 그들은 예술이현대 국가로서의 이집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중요하다고 믿으며, 개인의 자유와 ‘예술과 자유 그룹’의 국제주의적 전망에 중점을 둔 활동을 전개하였다. 이들은 서구의 학구적인 예술 교육의 권위를 비판하며 평범한 이집트 국민들의 일상을 탐구하였고, 당대 사회의 빈곤과 억압을 묘사하였다. 또한‘예술과 자유 그룹’의 전시활동에 참여하기도 했는데, 그들에게서 영향을 받았던 현대미술그룹의 젊은 예술가들은 꿈같은 풍경, 대중문화, 신화와 전설로 대표되는 이집트의 문화와 사회에서 집단적 무의식에 대한 초현실주의 개념을 지속적으로 탐구하였다.

    5. 이집트 초현실주의 그 후(1965년부터 현재)
    전시의 제목《예술이 자유가 될 때 :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에서 보여지 듯 1938년 ‘예술과 자유 그룹’의 성명서로 시작된 이집트 초현실주의는 1965년 현대미술그룹의 활동이 종료됨에 따라, 공식적인 끝을 맞게 되었다. 비록‘예술과 자유 그룹’의 실험은 단명하였지만, 이후 이집트 현대 미술가들의 작업에 지속적인 동기를 부여하며,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 ‘예술과 자유 그룹’의 영향을 받은 작가들은 초현실주의의 개념, 스타일, 미학과 유사한 시각적 어휘, 전략 등을 그들의 작업 안에서 사용하였고, ‘예술과 자유 그룹’의 구성원들과 같이, 그들은 자신 스스로를 근대시기의 사회적 변화를 반영하는 적극적 대리인으로 표명하였으며, 이러한 전통은 현대 이집트 예술가들의 작품 속에서 지속적으로 드러난다. 이번 전시의 마지막 섹션 ‘이집트 초현실주의 그 후(1965년부터 현재)’에서는 아흐마드 무르시(Ahmed Morsi),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Mohamed Riyad Saeed), 아흐마드 무스타파(Ahmed Moustafa), 압둘하드 알위샤히(Abdel Hady El Weshah)와 같은 예술가들의 작품으로 대표되는 1960~90년대의 초현실주의 이후의 이집트 예술계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제목예술이 자유가 될 때 :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1938-1965)

    전시기간2017.04.28(금) - 2017.07.30(일)

    참여작가 람시스 유난, 에이미 나미르, 푸아드 카밀, 카밀 알텔미사니, 인지 아플라툰, 이다 카르, 리 밀러, 반 레오, 압둘하디 알자제르, 케말 유시프, 하미드 나다, 이브라힘 마스우다, 압둘하디 알자제르, 무함마드 리야드 사이드, 아흐마드 무르시

    관람시간화~일요일 10:30am - 06:3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드로잉, 사진, 조각 등, 총 166점

    관람료2,000원 (덕수궁 입장료 1,000원 별도)

    장소국립현대미술관 NATIONAL MUSEUM OF ART, DECKSUGUNG (서울 중구 세종대로 99 덕수궁관)

    기획박주원 학예연구사

    주최국립현대미술관 / 샤르자미술재단, 이집트 문화부, 카이로아메리칸대학

    연락처02-2022-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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