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서식처 The Crisis Habiat

2017.11.15 ▶ 2017.11.28

익산창작스튜디오

전북 익산시 평동로1길 28-4 (평화동, 익산문화재단) 1층 아트스페이스 이리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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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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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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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민혜

    스스로(自)위(慰)하다 다채널 비디오, 5min, 2017

  • 작품 썸네일

    권현조

    여자의 전신 조각, '중앙에서' 합성수지에 채색, 310×180×120cm, 2015

  • 작품 썸네일

    염선우

    untitled 리넨, 320×64cm, 2017

  • 작품 썸네일

    안보미

    흐르는 홍콩 캔버스에 아크릴릭 및 유채, 152×152cm, 2017

  • 작품 썸네일

    이상원

    초인의 길에선 갈등의 존재들(부분) 천에 채색, 145×120cm, 2017

  • 작품 썸네일

    이민영

    채워진기록, 텅빈 나의 몸 혼합재료, 200×200×170cm, 2017

  • 작품 썸네일

    이종철

    Open the door 혼합재료, 630×1200×135cm, 2017

  • 작품 썸네일

    페이수안왕

    Sketch::Fathers(in progress) 디지털 인쇄, 세라믹 가루, 종이 점토, 조개 껍질, 나무, 절연 매트, 가변설치, 2017

  • Press Release

    위기의 서식처 (The Crisis Habiat)

    익산창작스튜디오는 2011년 부터 사용해왔던 스튜디오 건물에서 현재 위치한 새로운 공간으로 이전하여 '새로운 서식처'라는 주제로 일년 동안 새롭게 활동해오고 있다. 중앙로라는 문화예술의거리에 위치하고 도시재생 개발 구역 중에 한 지역이기도 하다. 6년 동안 쌓아왔던 공간성과 역사성을 뒤로하고 새로운 장소에서 타당성을 양산해내면서 특수한 가치를 찾아나서며 레지던시 프로그램의 방향성을 모색해왔다.
    7기 입주작가들에게는 어느덧 9개월의 시간이 지나가면서 이곳의 특수성을 야기시키며 최종 결과보고 전시를 앞두게 되었다. 이곳 입주 기간을 마치면 또다시 다른 스튜디오를 찾아나서야 할 시점이기도 하다. 그렇게 스튜디오와 입주작가 모두 위기의 순간들을 만나는 시기이자 또다시 각자의 성장판을 가다듬어야 하는 시점이면서 동시에 마지막 전시를 준비하는 출발선상이기도 하다. 매년 비평의 부재를 논하면서 창작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작품 분석과 작가론에 입각한 융합과 비평 프로젝트 등을 통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오고 있다. 입주작가들과 함께 작품 활동에 집중할 수 있는 스튜디오 환경을 모토로 운영해오고 있지만 다시 출발선상에서의 항해는 벌써 못다한 아쉬움들로 남겨지고 있다.

    위기의 순간들 속에 피어나는 새로운 출발
    예년에 비해 흩어진 공간성-스튜디오, 숙소, 전시공간-을 단 하나의 벨트로 잇고자 노력해야 했다. 때로는 지역주민을 위한 커뮤니티 아트 프로젝트까지도 연계해야만 했다. 고군분투해나가며 새로운 미션을 정립해나가야 하는 '위기의 서식처(The Crisis Habitat)'처럼 말이다. 그동안 입주작가들 또한 함께 직면한 스튜디오 공간의 특수성과 지역성의 가치를 모티브로 활용하기도 하였으며, 전혀 다른 공간성에 대해서 혹은 변화된 프로그램에 대한 논의는 줄곧 지속되어왔다. 각자에게는 언제 떠나야할지 모르는 이동에 대한 생각들이 자주 겹쳐지기도 하지만 작품활동도 관계의 만남도 모두 잘해내야 했었던 각자의 처소였던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장기적인 사용 가능성 부분이 필요한 것처럼 일년 이내에 모든 활동을 해결해내야 하는 초단기적인 레지던시 활동의 어려움에 대한 요소는 자주 거론되는 덕목이기도 하다.
    현재 입주작가들이 활용하고 있는 공간들 중에는 좀더 편리하게 사적인 숙박공간이 변화된 장점에 비해 전시공간에 있어서는 창작욕구들을 충분히 담아내기에는 시설이 불충분하여 크나큰 아쉬움으로 남게 되었다. 어디까지나 창작역량을 자유롭게 실험해볼 수 있고, 공간에 의해 영향받아 새로운 작품들이 유연하게 쏟아져 나오기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다. 이러한 점들이 때로는 고루한 분위기를 만들어낼 수 있어 신중한 응급지원책과 운영 스케일이 요구되어지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들을 공유하여 스튜디오가 존속할 수 있는 방안이 다시 논의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러한 어려움 속에서도 입주작가들과 함께 논의한 끝에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문화 INN' 2층의 빈 유휴공간을 주로 활용하여 이번 결과보고 전시의 공간성을 꾀하고자 하였다. 그리고 스튜디오 갤러리 '이리와' 공간과 '갤러리 모던앤모던'을 공간을 통해 부족한 전시공간을 확장하기로 하였다.
    낡고 오래된 공간이지만 그 장소적 특수성을 십분 살려내어 작품들의 표정을 읽어내야 한다. 위기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빛과도 같이 꺼지지 않는 창작의 큰 불꽃으로 남기를 기대해본다. 어디까지나 특정 공간을 사용하되 각자가 지속해왔던 물체, 재질 그리고 물질 자체를 담보로 작품을 탄생시켜 원래의 집중력이 흔들리지 않기를 바라며, 그러한 고뇌 속에서 매료된 시적 공간을 모두 함께 만나기를 기대한다.

    하이브리드 용광로 속 역세권에서의 도시재생과 아트 레지던시의 의미
    익산창작스튜디오는 역세권에 위치하여 도시재생의 핵심 지역 중 하나이다. 대개는 초역세권이라는 장소성이 부각되면 레지던시 센터가 위치한 구역은 지역, 주민, 예술, 상권 등 복합적인 개발이라는 물결 속에서 벗어날 수 없다. 강박 속에서 하루도 쉬지않고 건물이 부숴져나가고, 곧 해체되고 복원된다는 건물의 덩어리들이 거리 한 귀퉁이를 채우기도 한다.
    하지만 잊혀져가는 것들을 다시 살려낸다는 기억 속 따스한 재생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되었다. 실체들은 결국 새로운 개발의 방법이라는 논리가 실행되고 있을 뿐이다. 그렇게 재생이라는 탐색 시간개념은 개발의 시류에 탈탈 털려 때로는 모든 영혼이 팔려나가버리는 것만 같다.
    아침이면 거대한 덤프 트럭의 굉음이 스튜디오가 위치한 익산문화예술의거리를 가득 채운다. 하지만 스튜디오 임대건물 안에 오늘도 창작의 열정을 불태우는 입주작가들의 그 작업실 안은 길거리의 부산함과 다르게 적막이 흐른다. 마치 예술이라는 부드러운 힘을 길러내어 힘겨루기라도 하듯 밤 사이 입주작가들의 작업실 실내등은 언제나 꺼지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지역개발 속에서 경제회생 문제에 급급하여 예술 프로그램의 범위 마저 모두를 위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실행으로 무료서비스 쪽으로만 지역문화를 일구어 나가서는 않될 것이다.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내적(예술/정신)·외적(사회/개발)인 균형발전을 통해서만이 그 거리만의 매력을 양산해낼 수 있으며, 중기적인 예측을 기대해볼 수 있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기억 속 따스한 재생의 개념은 사라진지 오래되었고 이러한 선상에 위치한 익산창작스튜디오의 내·외적 진단이 적극 요구되어지는 시점이기도 하다. 여타 많은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들이 이름으로만 지속되고 무방비 상태의 프로그램으로 전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근래에 생활예술 개념이라든지 작품유통 중심의 예술정책들이 서비스화하는 방식으로 집중화되면서 기초예술 활동을 장려하고 있는(전적인 시민향유 개념과는 다른) 레지던시 프로그램은 향유자 중심의 시야로부터 불안정적인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레지던시 기관이 현대예술과 복합중심센터의 역할을 이끌어갔던 2000년대에는 그러한 기초예술 지원을 기반으로 하여 레지던시 공간 집중지원이라는 시기와는 사뭇 다르게 정책의 방향성을 인지하게 된다. 당시처럼 내용을 근간으로 했던 것과는 다르게 건축물의 몸체 지원이 우선시 되는 패션에 민감한 정책들이 난무하다. 공적 지원이 가미되는 많은 레지던시 기관들의 여러 고충들이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타깝게도 입주작가들의 활동들이 외적으로 드러나기만을 바라는 듯한 다소 왜곡된 현실을 목격하게 된다.

    균형 속 변화
    이럴 때 일수록 올바른 운영에 관한 혜안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이번 7기 입주작가들이 이루어낸 시작점, 과정과 작품들을 통하여 그 속내를 다시 한번 가만히 들여다보게 된다. 후기 자본주의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우리로 하여금 중대한 의미를 무심코 지나쳐버렸기 때문에 잊혀져가는 인간에 대한 그리움을 매섭게 다가오게 만들기 때문이다.
    외부적인 어떠한 영향에도 구애받지 않는 끈기의 작업 과정들이 있다. 심성의 변형이라는 마음 속의 어떠한 욕망에도 굴하지 않는다는 의미의 작업을 행하는 '이상원' 작가의 '초인의 길에 선 갈등의 존재들', 그리고 '권현조' 작가는 제국식민주의와 세계대전을 통한 희생들을 접하면서, 절대적이라고 믿어왔던 것들에 대한 회의와 고찰을 통해 어떠한 성격과 특정한 표정들, 그리고 어떠한 다른 의미도 지니지 않는 기본 포즈의 조각상인 '여자의 전신조각'이 바로 그것이다. 그리고 이리역폭발사건이라는 익산의 역사적 기록 속에 자리한 집창촌 여성들을 모티브로 하여 여성들에게 주어진 사회의 구조적인 억압은 어디까지인가라는 거시적인 질문을 내던지고 있는 '스스로(自) 위(慰)하다'라는 '김민혜' 작가의 비디오 설치 또한 지역과 사회의 관계망으로부터 비롯된 외부적 억압에 대한 부조리를 은유적으로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어느 누구나 더 나은 변화를 꿈꾸며 현재를 살아가는 지점에서 미래를 언제나 예측하기 위해 노력한다. '안보미' 작가는 인간과 환경의 뒤섞임이라는 해법을 통하여 미래에는 사람 뿐만 아니라 동식물 까지도 어떻게 바뀔지에 관해서 그 균형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해오고 있다. '북극점', '심해', '흐르는 홍콩' 작품들에서처럼 꿈꾸는 비현실을 통해 궁금했던 미래의 가상풍경를 그려나간다.
    작가 '이민영'은 일상 속에서 익숙해져버린 당연한 이치에 관한 물음을 통해 거꾸로 타인의 잣대로 인한 틀 속에 가둬진 자아의 보이지 않는 부분까지도 형상화하려고 하였고, 타이페이 작가 페이수안왕(Pei-Hsuan WANG)은 스튜디오에서 직접 겪어왔던 사람들과의 관계로부터 야기된 관계성과 그것으로부터 비롯된 상실감, 그리고 국가의 지리적인 변화에 주목해왔다.주변으로 부터 발견한 오브제들을 하나하나 채집하여 새롭게 재구성하는 방식의 점유공간을 만들어나갔다.
    '어떠한 삶이던 모든 삶 속에는 도전이 필요하다. 문을 열어라. 그 속에 실패와 성공과 경험이 존재할 것이다.'라는 모든 경계를 철폐하고자 하는 '이종철' 작가는 외부적 요인들로부터 생겨나는 무한한 인내심과 자유에 관한 갈망을 엿보게 된다. 그리고 우연히 바라본 자연 속의 버섯으로부터 발견할 수 있었던 자연의 질서를 깨닫는 과정을 엮어나가는 '염선우' 작가의 직물 작업은 개인이 하루 동안 접했던 사고의 체계, 문학작품을 통한 사적인 감정선, 현실이 아닌 꿈에서 바라보았던 사물의 움직임마저도 소통의 여러 가지 연결점들을 실이라는 물성을 통해 엮어내고 있다.

    이렇듯 입주작가들은 입주 시기 동안에 스튜디오 바깥으로부터 다가와서 내 안에 자리해나가는 내면을 체화해나가는 일상들을 차곡차곡 쌓아나가듯 과감한 변이를 시도하고 있다. 자신으로부터 출발한 외적 현황들을 나열해나가며 혁신적인 변화를 도전해나가고 있다.

    이곳 익산창작스튜디오 또한 미래지향적인 구체적인 변화를 재정립해야 하는 목표의식이 필요한 시점이다. 새로운 방향성을 추구하고자 이전해왔지만 한편으로는 재개발의 건물 붕괴에 대비하여 강압적으로 이곳으로 이전한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더욱더 안정적이고 합리적인 운영방법을 찾아나서야 할 때이다. 입주작가들의 작품들 속에 녹아있는 세상을 향한 묘안들은 처음에 그러했듯이 스튜디오가 찾아나서야 할 두 번째 나침반을 제공해주었다.
    왜 레지던시를 운영하는가. 스튜디오라는 대문 없는 울타리는 새로운 갈망을 서로 그리워하게 만든다. 아무쪼록 이번 7기 입주작가들의 앞으로의 활발한 예술활동을 기대해본다. ■ 문재선 익산창작스튜디오 큐레이터

    전시제목위기의 서식처 The Crisis Habiat

    전시기간2017.11.15(수) - 2017.11.28(화)

    참여작가 김민혜, 권현조, 안보미, 염선우, 이민영, 이상원, 이종철, 페이수안왕

    초대일시2017년 11월 15일 수요일 05:00pm

    관람시간10:00am~05: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조각, 설치

    관람료무료

    장소익산창작스튜디오 IKSAN CREATION CENTER (전북 익산시 평동로1길 28-4 (평화동, 익산문화재단) 1층 아트스페이스 이리와)

    주최재)익산문화재단

    주관익산창작스튜디오

    후원전라북도,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익산시, 익산공공영상미디어센터, 재미, 익산 관광두레, 문화INN, 모던앤모던 갤러리

    연락처063.843.4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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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의 서식처 The Crisis Habiat

    익산창작스튜디오

    2017.11.15 ~ 2017.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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