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의 그림자

2017.12.11 ▶ 2017.12.20

갤러리 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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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빛3 2017, 장지에 분채, 53x45.5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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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아빠와 아들 2017, 장지에 먹,분채, 19x24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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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바다 장지에 분채 , 45.5x53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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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빛2 장지에 분채 , 52x51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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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오리배 장지에 먹,분채, 43.7x54.5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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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낯선 장지에 분채 , 99.5x80cm,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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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채효진

    두사람 장지에 먹 , 88x74cm, 2017

  • Press Release

    시선의 풍경 - 채효진의 근작들
    홍지석(미술비평)


    언젠가 시인 발레리(Paul Valéry)는 드가(Edgar Degas)의 회화를 논하는 가운데 근대적 회화장르로서 풍경화가 ‘인간 없는 세계의 영상’으로서 바다, 숲, 인적 없는 들판을 그저 그것만으로 사람들의 눈을 즐겁게 하는 방식으로 다루게 됐다고 주장한 적이 있다. 그 결과 회화에서 제멋대로 독단을 발휘하는 일이 당연하게 됐다는 것이 그의 판단이다. 확실히 “말이 없는” 사물들의 세계로서 ‘풍경’을 그린 ‘풍경화’는 화가의 주관을 펼치기에 더할 나위 없이 적절한 회화장르에 해당한다. 그래서 다수의 미술사가들은 풍경화를 주관적 서정성(lyricism)이 가장 두드러진 회화장르로 생각한다. 주관적 서정의 승리를 나타내는 풍경화에서는 하우저(Arnold Hauser)가 컨스터블(John Constable)의 풍경화를 두고 말했듯 ‘인간’은 다만 여러 사물들 가운데 하나처럼 묘사될 것이다. 하지만 풍경을 그리지만 자기 주관을 마음껏 펼칠 수 없는 화가가 또한 존재한다. 풍경에 개입한 타자의 시선을 의식하는 화가가 그렇다. 당연히 그 화가의 풍경화는 여느 풍경화와 다를 수밖에 없다.
    채효진의 <오리배>(2017)는 산책에 나선 화가의 눈에 들어온 선유도 공원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오리배가 있는 저 한강공원의 풍경은 얼마나 따뜻하고 평화로운가! 하지만 그 풍경을 느긋하게 관조하는 가운데 화가가 문득 감지한 시선(regard), 그러니까 저 오리배 안에서 이쪽을 바라보는 누군가의 시선을 의식하는 순간 상황이 돌변했다. 그 때 이 화가는 어떤 섬뜩함을 느꼈다. 채효진은 갑자기 자기의 시선을 던지며 출현한 그 섬뜩한 낯선 존재를 사물처럼 관조하며 그릴 수 없었다.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해변에서 석양의 붉은 바다를 만끽할 때 문득 화가를 찔러온 어부의 시선이 촉발한 <붉은 바다>(2017) 역시 같은 계열의 작품이다. 아름다운 풍경의 틈새를 비집고 들어온 타자의 낯선 시선이 이 화가를 늘 불편하게 만든다. 그것을 타자의 시선에 포박된 상태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렇게 타자의 시선에 포박된 상태에서 화가의 “보는” 행위는 더 이상 자유롭고 원활할 수 없다. 화가는 저편에 있는 상대방에게 자신이 어떻게 보이는지를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즉 화가는 보는 주체이면서 동시에 보여지는 대상이 된다. 채효진은 이러한 상황이 촉발한 능동/수동, 주체/타자의 미묘한 긴장을 자기 회화에 아울렀다. <오리배>와 <붉은 바다>에서 이쪽의 시선(➜)과 저쪽의 시선(

    전시제목시간의 그림자

    전시기간2017.12.11(월) - 2017.12.20(수)

    참여작가 채효진

    관람시간12:00pm - 06:00pm / 일요일_12:00pm - 05: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연락처02.73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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