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 장 차이展
2018.02.08 ▶ 2018.02.28
2018.02.08 ▶ 2018.02.28
전시 포스터
김화현
The Guardian 순지에 수묵 담채, 60x40cm, 2017
민재영
Busking Place 한지에 수묵, 110x150cm, 2017
박민희
(알수없음)님이 나갔습니다 한지에 혼합재료, 2018
송윤주
돌길 Ink, pigment scratched on Korean paper, 50x50cm, 2018
심현희
꽃을 잡으려는데 나비가 와서 앉네 캔버스에 아크릴릭, 6호, 2018
유한이
제 13의 보행자 장지에 연필, 채색, 33.4x21.2cm, 2018
이강희
Dandelion Hill 4 장지에 채색, 70.5x46cm, 2018
이윤정
화양연화 한지, 점토, 레이스, 아크릴박스, 41x41x41cm, 2018
이윤진
소요(逍遙) 순지에 수묵, 120X75cm, 2014
이진희
My model pencil on paper, 11.5x16cm, 2018
전수연
Breathe 소지(흙), 유약, 스피커, 가변설치, 2015-2016
정희우
조은령 초상 연필, 29.7x42cm, 2017
조은령
한 장 차이–그들은 아프로디테도 성모도 고아도 아니다 Linnen 에 먹, 20cm x 40cm, 20cm x 20cm x 2, 2018
조해리
이인합주 二人合奏 나무에 옻칠, 12x12cmx8개, 24x24cmx3개, 2018
최혜인
붉은 물길 Red 순지에 아크릴, 안료, 65.5x82cm, 2017
갤러리토스트에서는 2018년 02월 08일(목)부터 2018년 02월 28일(수)까지 “종이 한 장 차이展”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술의 보편적 제재 중 하나인 '인간'을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예술의 오랜 역사 속에서 인간은 예술가들에게 다양한 형식적 실험과 내용적 변주를 가능하게 하는 제재로 꾸준하게 다루어져 왔다. 특히 미술작품에 표현된 인간의 형상을 통해 그 작품이 속한 시대의 모습과 미적, 사회적 가치관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인간을 그린다는 것은 곧 시대를 그리는 행위가 된 것이다.
현시대는 다양한 인종과 가치관들이 함께 하는 시대로 서로의 차이에 대한 태도는 무엇보다 중요한 삶의 문제가 된다. 수많은 현대미술가들은 이와 같은 인간의 다양성과 그 안에 내재된 차이에 대한 인식을 재구성하기 위해 '인간'을 하나의 소재로 다룬다.
“종이 한 장 차이展”은 15명의 서울대학교 동양화과 출신 작가들이 개별적인 관점에서 다양한 매체와 기법으로 표현한 인간의 모습을 제시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인간과 인간의 차이를 어떻게 바라볼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 갤러리토스트
김화현/ 판타지는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려 하지만 늘 실패하며, 그 실패야말로 현실의 부조리를 비추는 거울이 된다. 특히 만화나 팬픽션/팬아트 등을 통해 구현된 여성적 판타지는 기존 질서의 배타성에 대한 비판적 견해가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물들이다: 순정만화는 가부장적 젠더 역할을 해체하고, 소위 "2차 창작물"인 팬픽션/팬아트는 기존의 서사나 작품을 (소수자인)여성의 입장에서 재구성한 것으로, 억압이 해제된 대안-현실(또는 평행우주)을 구상함으로써 현실을 돌아보게 한다.
민재영/ 타인과 나를 연결 짓는 이해나 공감은 반드시 동일한 체험의 공유로부터 오는가, 개별적 삶의 양상을 통해서라면 어떻게 가능할 것인가 다시 생각해본다. 그러면서 동시대의 뭇사람들을 통하여 나 자신과 사회를 돌아보고자 해 온 기왕의 작업기반이 서서히 내가 속한 준거집단과 생활 반경으로 옮겨지고 있다. 알 수 있는 것은 지금 내 삶의 근거가 되고 있는 세계이고 그래서 작업에는 그리는 시점에서의 현재가 주로 담기게 된다.
박민희/ 카톡방에서 간혹 마주치는 ‘(알수없음)님이 나갔습니다’는 거의 매번 내게 작은 감정의 동요를 일으킨다. 그 감정은 아주 짧은 시간에 일어났다가 곧바로 사라지는데, 걱정, 호기심, 연민, 또는 간혹 정체를 알 수 없는 미묘한 불쾌함이 바로 그것이다.
송윤주/ 하늘을 보며 한걸음 한걸음 걷다보면 나와 우주의 교감을 느낀다. 주변의 나무와 흙냄새를 맡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유한이/ 대개의 기억에 각인되는 순간이 비일상적인 것이듯, 도시공간 속에서 ‘인간’을 마주치게 되는 순간 역시 뜻밖의 사건을 통해서인 경우가 많다. 돌발적이고 예상치 못한 사건을 통해서 인식되는 타인과의 마주침을 무단횡단하는 장면이 찍힌 블랙박스 영상 속에서 추출한 인물을 통해 그려보았다.
낮은 해상도의 화면 속에서 흐릿하고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블랙박스 영상 속의 인물들은 서로 다른 옅은 색 층의 중첩 속에서 모호하게 드러난다. 시각적 모호성은 부정적이고 우연한 방식을 통해 의미와 탈 의미의 사이에서 유동하는 타인과의 관계를 의미한다.
이강희/ 다양한 것들이 만들어 낸 소음, 맑고 흐린 날씨, 사람들의 바쁜 움직임, 여러 양식의 건물 등 몸으로 느낀 기억의 조각들은 시간이 흐르면서 크고 작은 경험의 기록이 된다.
일종의 일기와 같다. 흘러가 사라진 순간들이 여러 번의 붓 터치로 쌓여간다. 톤들이 쌓이고 이미지들이 구체화되며 화면을 완성해 간다.
이윤정/ 화양연화.
나의 가장 아름답고 찬란한 시간은 지난날의 언제쯤인가... 아님 아직 오지 않은 어떠한 시간일까?
이윤진/반복적 행위를 통하여 선으로 면을 만들면서 나의 생각, 감정, 시간을 그림에 담는다.
대상 본연의 모습에 대한 고찰을 시작으로 작업을 진행하여 벽면과 화지, 화지 위에 그려진 그림과의 관계, 점_선_면의 관계에 대하여 시각적으로 표현하고자 한다. 실제 화지 위에 종이의 평면성을 부각하여 ‘나무’라는 소재를 패턴화, 평면화하여 표현하고, 화지 안에 종이를 그려 넣어 그 종이를 접거나 구겨 입체화시킨다. 이러한 입체화의 과정은 착시를 위함이 아닌 평면 자체의 부각을 나타낸다.
전수연/ 우리는 타자의 시선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인식하게 되며 역으로 나의 시선은 타인의 존재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타인에 의해 길러지고 만들어진 나의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회의는 작업의 중요한 근간이 된다. 그 중에서도 작품
정희우/ 도시를 기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빠르게 변하는 도시 속에서 도시의 바닥, 담, 간판 들을 탁본하거나 그림으로 기록을 남긴다. 이번에는 그 도시 속에 사는 사람들을 그려보았다. 사람의 옷차림, 머리스타일, 그리고 표정과 몸짓도 시대에 따라 다른 모습을 드러낸다. 그 순간에만 존재하는 그 모습을 담아보았다.
조해리/ 인간관계는 변한다. 관계가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나의 생각도 변했다. 그 인식의 변화를 일으키는 건 ‘종이 한 장 차이’이다. 관계가 좋은 순간에는 그 좋음을 많이 표현하고, 나쁜 순간에는 그 나쁨을 참고 변화의 때를 기다리는 것이 나에게는 최선이다. 두 사람의 관계도 그렇게 끊임없이 변한다.
최혜인/ 나는 생명성을 탐구하는 작업을 한다. 주로 야채, 곡식 등 음식 재료를 작품 소재로 삼아왔다. 햇빛과 물을 섭취하며 주변에 해를 끼치지 않고 살아가는 야채와 곡식은 우리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모든 것을 아낌없이 내주고 자신은 조용히 소멸해 간다.
한 여름의 왕성한, 분출하는 생명성이 아니라 조용하면서도 치열한 식물의 생명성을 표현하였다. 한 톨의 쌀알에서도 우주를 만날 수 있는 것처럼, 땅에서 수확된 생명의 먹거리에서 행성처럼 움직이고 순환하는 우리 일상의 삶을 펼쳐 보려 하였다.
권현빈: We Go
두산갤러리
2024.03.20 ~ 2024.04.20
함(咸): Sentient Beings
갤러리 학고재
2024.03.13 ~ 2024.04.20
최인선: 거울 너머로_거울 속으로
이길이구 갤러리
2024.03.23 ~ 2024.04.20
이길래: 늘 푸른 생명의 원천에 뿌리를 내리다 - 생명의 그물망
사비나미술관
2024.01.25 ~ 2024.04.21
2024 기억공작소Ⅰ 김용익展 후천개벽: 아나와 칼(Ana & Carl)
봉산문화회관
2024.02.14 ~ 2024.04.21
김연옥 기획초대전: 비밀의 정원(The Secret Garden)
쉐마미술관
2024.03.15 ~ 2024.04.21
김용익: 아련하고 희미한 유토피아
국제갤러리
2024.03.15 ~ 2024.04.21
장현주: 어둠이 꽃이 되는 시간
갤러리 담
2024.04.12 ~ 2024.04.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