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로바틱 코스모스 ACROBATIC COSMOS

2018.03.15 ▶ 2018.04.14

원앤제이 갤러리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14 (가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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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8년 03월 15일 목요일 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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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선

    Still Water Oil on canvas, 210x230cm, 2018_Acrobatic Cosmos _Installation view_ONEANDJ.GALLERY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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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선

    흔들리는 그림자 Wind Shadow Acrylic on canvas, each 91x91cm_2017_Acrobatic Cosmos _Installation view_ONEANDJ.GALLERY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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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현선

    크림Cream_Single channel video(6min) 2018_Acrobatic Cosmos _Installation view_ONEANDJ.GALLERY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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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영

    Cut_Leather, Fur,Foamboard, Wood,Steel_45x45x150cm_2018_Acrobatic Cosmos_Installationview_ONEANDJ.GALLERY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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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영

    Cone, Candle, Cake 2 channel Video(6.30min)_2017_Still Im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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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서영

    Cone, Candle, Cake channel Video(6.30min)_2017_Still Im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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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지영

    구의 전개도는없다_Supposedly Cylinder Silicone, Nylon invisible threads, Dimensions variable_2018_Acrobatic Cosmos _Installation view_ONEANDJ.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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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CROBATIC COSM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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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s Release

    아크로바틱 코스모스는 손현선, 윤지영, 장서영 세 명의 작가들이 함께하는 프로젝트팀의 이름이자 그들의 첫 전시이다. 원앤제이 갤러리의 분할된 공간에 따라 세 개의 층에 각각 자리 잡았지만, 개별 작가들의 공간과 작품들이 완전히 분리된 것은 아니다. 그들은 층과 층 사이에 공기와 소리가 넘나들듯이 작가들의 개별 작업 사이에서 교차하는 공통된 관심이 공간에 관통하기를, 서로에게 자유롭게 교차, 등장하는 이 흐름이 타인에게도 읽힐 수 있기를 기대하며 함께 모였다. 조각을 하는 윤지영과, 영상을 중심으로 작업하는 장서영, 그리고 회화로 작업하는 손현선은 각기 주로 사용하는 매체들은 다르지만 공통의 주제와 공감의 지점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작업을 함께 만들고 의사결정을 함께 하는 콜렉티브와는 달리 이들은 각자의 개별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때로 함께 모여 서로의 작업에 대해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는 느슨한 조직을 만들기로 한다.

    아크로바틱 코스모스는 작업의 동력을 지속하기 위한 동료들의 모임이자 또한 각자의 작업들이 모였을 때 발생하는 전시의 서사를 반복적으로 변형, 실험해 보기 위한 단위이다. 안과 밖의 구분이 없는 물체, 즉 표피이자 내부인 어떤 것으로써의 조형, 미끄러짐의 상태에 대한 표현, 시간의 흐름을 시각화하기, 반복에서 발생하는 리듬, 형태의 유한성에 대한 질문, 그리고 보이지 않지만 존재하는 것을 이미지로 포착하려는 시도 등의 말로 풀어볼 수 있을 몇 가지 공통의 관심이 둘 혹은 셋의 작업에서 교차하며 드러난다. 그들 작업은 또한 매우 촉각적이기도 하다. 윤지영의 작업에 등장하는 실리콘 재질의 매끄러운 감촉은 눈으로도 차갑게 전달되고 장서영의 영상에서 얼굴의 대부분을 가린 천 위로 반복적으로 원을 그리는 손가락의 촉감은 영상임에도 나의 손끝으로 이전된다. 손현선의 캔버스를 타고 흐르는 바람 역시 스쳐 지나가는 감각으로 전달된다. 촉각은 이미지가 전달하는 효과로서 드러나기도 하지만, 이들이 공통적으로 신체에 대한 관심을 갖고 있다는 지점과도 연결되어 있다. 윤지영은 탄성을 가진 재료로 운동과 정지를 오가는 신체의 상태를 암시하고, 장서영은 아슬한 움직임을 통해 신체에 예정된 시간을 말한다. 손현선의 그림은 신체가 수용하는 감각을 시각적으로 번역하는 시도이기도 하다. 물론 이 공통의 지점은 각각의 개별 작업들을 하나씩 들여다보는 경험, 이 세 개의 층을 가로로 놓고 그 좌우를 오가며 흔들어보는 경험을 통해 감지된다.

    윤지영의 작업 「구의 전개도는 없다」는 일련의 조각을 위한 틀과 그 조각의 결과물이자 그것의 면인 실리콘 조형들 그리고'면面'을 보는 방식 또는 보여지는 방식에 대한 生角들로부터 출발한 영상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작업에는 윤지영의 전작들에서도 보이는 팽팽하게 당겨져 있거나 느슨하게 풀린 긴장과 이완의 상태가 전제되어 있다. 높은 철봉에 매달렸다가 순간 툭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태처럼, 작업은 긴장과 그 긴장을 놓아버린 사후의 양면을 동시에 드러내며 그 사이에 있는 운동의 시간을 포함한다. 이 같은 탄성과 회복력은 특히 고무나 실리콘과 같은 재료를 통해 주로 표현되는데, 이는 다름 아닌 피부와 유사한 물질이기도 하다. 「구의 전개도는 없다」는 사람을 면으로 구성해보는 시도이다. 실존하는 한 인물을 스캔한 후 만든 3D 도면을 바탕으로 그 전개도를 펼치고, 이 인체를 구성하는 기본 도형으로서 육면체, 원통, 삼각뿔 등을 분리한다. 이 기본 단위들을 테스트하듯 틀로 제작한 후 실리콘의 면을 떠낸다. 이 틀은 벽에 마치 미니멀한 그림처럼 부착되고, 실리콘의 면들은 벗겨진 허물처럼 바닥에 떨어진다. 「구의 전개도는 없다」는 제목은 아무리 구의 전개도를 만들어 붙여도 실제의 매끈한 구는 형성되지 않는다는 역설을 담는다. 이음매를 연결하려는 손의 압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상상해 본다면 이미지로 구현되는 매끈함은 허상이다. 작가는 이 면들을 통해 깊이를 알 수 없는 것에 대해 생각한다. 허물처럼 접혀 떨어지는 면들 안에 묻혀버리는 깊이에 대해, 사람의 속에 대해, 이미지와 실제의 차이에 대해.

    장서영의 작업은 세 개의 모니터와 양초들로 배치한 설치 그리고 한쪽이 잘려 단면이 드러나는 케이크 형태의 조각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각 두 개의 모니터에 나눠 상영되는 영상 「모자, 초, 케이크」는 시간을 세는 각기 다른 세 가지 방법들을 동시에 보여준다. 먼저 360도의 원판 종이를 시간의 시각적 단위로 삼고 여기에 30도 단위만큼의 종이를 반복적으로 잘라 점점 중심각이 줄어드는 뾰족한 원뿔을 만든다. 초가 타서 길이가 줄어드는 것도 시간이 지나는 양을 표시하고, 케이크 한 조각을 먹어 치우는 만큼 시간도 사라진다. 원형-케이크-촛불의 연계된 사물은 형태의 유사함과 용도의 연관성에 의해 모였지만 각기 시간을 시각화하거나 측정하는 단위로 전환한다. 한 물건을 다른 물건으로 변환시키는 위상수학적 발상이다. 또 다른 영상작업 「크림」은 마치 사체를 임시로 보관해 두는 것 같은 가방 안에 사람 얼굴의 일부만이 드러난 상태에서 크림을 발라 마사지하는 장면을 보여준다. 살아 있는 것과 죽은 것을 감지할 수 없는 상태의 피부 위에 손길이 닿으며 "안티에이징"과 "에이징"의 차갑고 기묘한 목소리가 동반한다. 사물이자 사람인 상태에 놓인 이 신체는 같은 공간에 놓인 다른 작업의 시간에 대한 암시와 만나 신체와 시간의 결합으로 생기는 궁극의 상태를 떠올리게 한다.

    손현선의 작업은 물과 바람을 그리고 싶다는 생각에서 출발한다. 작가는 물 자체를, 바람 그 자체를 어떻게 그릴 수 있는가?를 질문한다. 이 "말"이 소망하는 것이 실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을 지칭할 때, 이 바램 이자 미션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의 문제가 그를 붙든다. 이를 위해 그는 보이지 않는 것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그 상태의 면모에 대해 끈질기게 생각한다. 이는 결국 물과 바람의 수용체로서의 자신의 신체와 감각을 바라보는 일이기도 하다. 물과 바람을 표현하는 일은 결국 그 지지체인 컵이나 천과 같은 사물을 함께 담는 상황을 만든다. 물과 바람을 담고 있는 사물에 시선을 두면서도 그것에 집중하지 않고 그 사물의 형태를 타고 흐르는 물질의 상태를 느끼게 하는 그림의 과제. 바람의 운동성과 물의 투명함, 또는 바람의 투명함과 물의 운동성을 보여줌으로써 평면은 시간과 공간이 틈입할 지점을 찾는다. 물의 반대편에는 한 사람의 얼굴이 마주하고 있다. 숨을 들이쉬는 그의 모습은 물을 바라보는 시선이자 바람의 연장이며, 전시를 다른 층으로 연결하는 매개의 위치에 있다.

    표면과 부피의 관계에 대한 고찰, 시간의 흐름을 사물이나 행위의 단위로 재편하려는 시도, 투명한 액체와 기체를 시각화하기 등, 작업들은 제도 혹은 표면이 중심이 된 가시적 시선이 놓치기 쉬운 지점을 탐구하는 동시에 작업의 대상이 가진 고유의 유동적 성격을 유지할 수 있는 표현의 방식들을 탐구한다. 전시장의 이 세 개 층의 공간이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어져 있다고 상상해본다. 겉과 안의 구분이 없는 선을 따라 걷기. 아래에서 위로, 다시 위에서 아래로 끊임없는 이동의 상태에 있을 수도 있을 것 같다. 혹은 위와 아래를 서로 연결해주는 미끄럼틀 같은 것도 떠올린다. 1층에서 미끄러졌는데 3층으로 떨어지는 위상의 역전, 바로서기와 물구나무가 교차하는 공간 사이로 몇 가지 상상과 가정들이 작업으로 응고되어 돌아다니는 장소로서의 전시, 아크로바틱 코스모스는 서로 다른 셋의 결합이 단순한 적층 이상의 화학작용을 불러오는 전시의 상황을 시도한다.
    ■ 김해주

    전시제목아크로바틱 코스모스 ACROBATIC COSMOS

    전시기간2018.03.15(목) - 2018.04.14(토)

    참여작가 손현선, 윤지영, 장서영, ACROBATIC COSMOS

    초대일시2018년 03월 15일 목요일 06:00pm

    관람시간11: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설치

    관람료무료

    장소원앤제이 갤러리 ONE AND J. GALLERY (서울 종로구 북촌로 31-14 (가회동) )

    연락처02-745-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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