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反) 투명
2018.06.14 ▶ 2018.06.27
2018.06.14 ▶ 2018.06.27
박지선
17시도 시리즈 글루건 철, 가변설치, 2018 ⓒ박지선
박지선
Collapse2 Stainless Steel Stone, 31x37x40cm, 2018 ⓒ박지선
박지선
Collapse3 Stainless Steel Stone, 22x23x26cm,2018 ⓒ박지선
박지선
Bad Dream Catcher stainless steel, 27x51x30cm, 2018 ⓒ박지선
작가노트
1.
흘러가버릴 순간이 아쉬워 먹고 버려야하는 빈 병조차 버려지지 않을 비밀 장소를 찾아 숨겨주었다.
갓 입학한 초등학생 시절 불량식품을 먹다가 치아에서 흙바닥으로 떨어져 나간 충전물을 한참이고 찾아보았다.
나에게 있어 애착형성은 사람에서 그치지 않고 주변 사물들이나 장소로 번졌다. 그리고 그러한 나와 관계된 것들을 기록하고자 하는 마음에서 나의 작업은 시작되었다.
나는 늘어나는 관계를 나무가 가지를 뻗는 양상에 비유했다. 나, 주변 사람, 스치는 사물 더 나아가 사회의 현상은 모두 나의 작업에서 가지가 되며 주름, 크랙과 같은 선으로 표현된다.
관계는 자신이 원하고 의도하는대로 오롯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상대의 반응과 같이 고려해야하는 상호작용은 스스로 예측하기 힘들다. 이러한 관계에 대한 나의 주관을 우연적으로 갈라지는 흙의 크랙, 온도에 따라 접착 가능성이 불분명한 글루건 등 우연성을 공통으로 한 다양한 방식으로 작업하였다.
나이가 들수록 주름이 늘어가듯이 나는 오늘도 예측할 수 없는 내일을 기대하며 나만의 가지를 뻗는다.
2. (전시 기획 의도)
<17시도 시리즈>는 우리나라 17개의 지방자치단체를 기둥으로 표현한 작업이다. 각각의 기둥은 글루건의 얇은 선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글루건이 굳지 않은 상태에서 붙어 서로 떨어지지 않거나굳어버려 서로 붙지 않는 성질이 사람간의 관계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하나의 얇은 선을 도시의 거주민으로 비유하여 서로 섞이거나 섞이지 않는 인간 관계를 표현하고자 하였다. 시·도민의 구성은 광역자치단체 중 하나의 기둥이 되고 모든 기둥은 나라를 지지하는 거대한 구조물이 된다. 설치된 모든 기둥은 전시 제목과 같이 반투명한 성질을 갖는다. 나는 반투명한 기둥을통해 투명성이 요구되지만 그렇지 못하고 모호한 상황의 것들을 역설하고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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