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재용: 해운대 연가
2018.12.07 ▶ 2018.12.20
2018.12.07 ▶ 2018.12.20
한재용
스쿠터 타는 남자 130x162cm, Oil on Canvas, 2018
한재용
The Marine city1 72.7x60.6cm, Oil on Canvas, 2018
한재용
The Marine city2 45.5x53cm, Oil on Canvas, 2018
한재용
광안리 불꽃축제 40.5x53cm, Oil on Canvas, 2018
한재용
선창별곡2 72.7x90.9cm, Oil on Canvas, 2018
발 딛고 선 자리의 온도에 감응하기
박이주
미광화랑에서 개최되는 한재용의 개인전 <해운대 연가>는 1997년을 시작으로 몇몇 과거의 작품을 제외하고 대부분 최근작으로 이루어진 유화와 드로잉 총 30여 점을 선보인다. 부산의 풍광을 그리는 작가로 알려진 그는 대개 낙관적이며 호기로운 태도로 인물과 자기 주변의 풍경을 그린다. 재빠른 필치로 그려진 한재용의 작업들은 정제되지 않았으며 거칠고 뭉툭하면서도 순진무구한 느낌을 준다.
그는 생계형 작가로서의 자기인식과 여기서 비롯되는 삶의 태도를 바탕으로 주변 풍경 혹은 (부산이라는 지역성이 강조된) 풍경을 그려낸다. 팔레트와 붓을 휘두르며 허공을 향해 부르짖는 듯한 남자를 그린 <자화상>(2007)은 짙푸른 색조의 농담 변화로 삶의 비애를 먹먹하게 표현한다. 호텔사우나 에서 야간 아르바이트하는 경험을 담은 <아뿔싸>(2018)와 치과 진료비 대신 자신의 작품 한 점을 지급했던 경험을 그린 <자애로운 의사 선생님>(2018)은 자기 내부에 집중하여 그려진 작업이다.
부산의 지역색을 전략으로 삼아 ‘부산풍경’을 만드는데 집중하는 작업들은 좀 전에 언급한 작업들과 결을 달리한다. ‘불꽃놀이 행사’라는 소재가 갖는 상징성에 무게를 둔 것처럼 보이는 <불꽃 축제>(2012)와 <광안리 불꽃 축제>(2018)가 여기에 해당한다.
반면, 그 중 <낙동강변>(2009), <선창 별곡>(2018) 시리즈와 <추리문학관 가는 길>(2018)과 같이 부산의 특정한 ‘장소’를 소재로 하는 작업에서는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유럽 표현주의자들의 회화를 연상시키는 기법의 구사가 두드러진다. 빈센트 반 고흐(1853~1890)와 에드바르 뭉크(1863~1944)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작가의 이러한 애호는 그의 그림에서 보이는 과장된 형태, 색채에서 드러난다. 더불어 반 고흐의 회화와 <겨울바람>(2009)에 등장하는 의자 이미지 간 유사성에서도 확인된다. 강한 지역성을 띠는 소재가 작업의 전면에 배치됨에도 불구하고 작가의 표현주의적 묘사는 이를 이국적으로 느끼게 한다.
최근작에 이를수록 그의 작업은 좀 더 자기 내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쪽을 향하나 그 와중에도 부산의 지역색을 강조하는 작업들과 혼재된 양상으로 전개된다. 작품으로 치과 진료비를 대신하는 것이나 이번 전시에는 포함되지 않았지만 그의 드로잉 작업에서 반복되어 나타나는 텍스트 ‘UZARAKO’(우짜라꼬: ‘어쩌라고’의 경상도 사투리)가 보여주듯이 한재용은 회화적 세련됨보다는 자신이 발 딛고 선 자리의 온도에 감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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