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畵歌 《감각기억 Sensory Memory》

2020.06.11 ▶ 2020.07.21

한원미술관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한원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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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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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진

    island drawing 2020-1 종이에 먹, 과슈_45.5×60.6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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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진

    island drawing 2020-2 종이에 먹, 과슈_45.5×60.6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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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진

    작은 연못 종이에 먹, 과슈_130.3×193.9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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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세진

    경비실 캔버스, 종이에 먹_60×70cm_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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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희란

    뱀사골길 순지에 수묵담채_145.5×193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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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희란

    하고리만복 순지에 수묵담채_80×120cm_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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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희란

    횡운반야대 순지에 수묵담채_132×180cm_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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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희란

    백록담 순지에 수묵담채_90×192cm_2018

  • Press Release

    (재)한원미술관의 중장기 전략의 일환으로 기획된 화가(畵歌)전은 한국화의 지속적인 발전과 성장에 기여하고자, 지난 2010년부터 정통성을 기반으로 작업의 완성도와 실험정신을 갖춘 전도유망한 젊은 한국화 작가들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해왔다. 작가들을 선정하는 데 있어 가장 주목한 점은 작업에 대한 열정과 참신한 아이디어 등 이들이 지니는 무한한 잠재력과 앞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가능성과 새로운 실험과 도전 그리고 작업의 정체성을 탐색하는 고민의 흔적들이 신작을 통해 여과 없이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도 한몫을 했다.

    11회째를 맞이한 화가(畵歌) 《감각기억 Sensory Memory》전은 현대회화 속에서 다변화를 꾀하는 현대 한국화 현주소와 향후 10년의 방향을 가늠해보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감각기억 Sensory Memory》은 일상의 관찰에서 비롯된 자연경관에 대한 기록이기보다는 과거의 경험과 기억을 환기하는 심리적 잔상을 은유한다. 관찰의 목적은 기존과 다른 무언가 새로운 것을 찾아내는 것이다. 감각적 경험과 지각을 바탕으로 대상을 파악한다면 접근 방식에 따라 장소와 사물의 풍경들이 새롭게 보이기 시작할 것이며, 이는 곧 거시적 안목의 출발점이 될 것이다.

    권세진, 진희란 두 작가는 각자의 방식으로 개별적 감정과 경험, 기억 등 다양한 층위에서 해석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든다. 그들이 재현해낸 풍경은 기억의 잔상 속에서 의미와 상징성을 탐색하는데 몰두하며, 작가 자신은 혹은 자신과 연결된 다양한 상황들을 스크랩하듯 그들이 지나온 풍경에 대한 기억의 회상 또는 조합을 통해 경험된 시간이 내재하고 있는 가치들이 무엇인지에 관한 질문을 던진다. 권세진은 사진을 통해서 기억 속의 감정과 시간성을 표현하는 것에 주목하며 개인적 관심사와 경험의 관찰에서 재발견된 풍경들을 정사각형 크기의 조각으로 해체한 뒤 다시 하나의 이미지로 재조합한 ‘조각그림’을 그린다. 진희란은 전통채색화 기법에 기반하여 주로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조감도(鳥瞰圖)의 시선으로 산을 오르내린 여정에서 채집된 이야기를 회화로 기록한다. 이번 전시를 통해 우리가 생각하고 경험하는 일상과 어떤 시공간적 거리감을 가졌는지 그 간극을 엿볼 수 있는 자리가 되길 바라며, 우리를 둘러싼 주변에 대해 성찰하고 사유할 수 있는 전시가 되길 기대해 본다.
    ■한원미술관


    권세진 Sejin Kwon
    현실의 풍경에 관심을 가진지는 몇 년이 되었다. 그 시작은 2015년에 작업한 귀가도(歸家圖)가 첫 그림이다. 하루의 작업을 마치고 작업실에서 집으로 가는 동선에서의 공간 변화에 집중했다. 작업실에서 나와 공원에서 홍등가를 지난 후 집으로 다다르는 동선을 연속적으로 배치해 두루마리 그림처럼 한 화면에 담았다. 내가 그린 장면들은 거주지에서 작업실로 움직이는 상황에서 만나는 온갖 풍경들로부터 만들어진다. 내가 처한 주변의 환경이나 이동하는 가운데 그림으로 그려질 만한 대상들을 찾는다. 일상의 조건에서 만나는 장면들을 예민하게 반응하고 발견한 지점을 그림으로 연결해내는 것을 좋아한다. 2018년에는 ‘밤’이라는 시간적 특성을 두고 집으로 가는 길에 만나는 장면들을 작업했다. 매일 같은 동선으로 만나는 장면들을 사진을 찍고 그림으로 옮겼었다. (중략)

    최근에 관심 있게 바라보는 대상은 도심에 위치한 하나의 작은 자연으로 도시에 존재하는 하천에서 볼 수 있는 작은 존재들에게로 시선이 이어갔다. 도림천(道林川)은 구로구의 서울 지하철 2호선 도림천역 부근에서 안양천으로 합류하는 지방 하천이다. 그곳에는 물이 흐르고 있고 물속에 잠긴 작은 바위와 돌 많은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나는 도림천을 걸으면서 물에 잠긴 작은 돌에서 큰 바위를 떠올리기도 하고 작은 물의 흐름에서 폭포를 상상하기도 한다. 내게는 그런 작은 것들이 마치 하나의 산수처럼 보이기도 한다. 유사 산수처럼 보이기도 하는 이 대상들은 여러 차례 도림천을 다니면서 바라보고 발견한 대상들이다.

    일상적인 상황에서 볼 수 있는 수면(水面)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대상이다. 이는 수면이 매우 관념적이면서도 구체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모호한 대상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거주지를 중심으로 작은 실개천과 여행 중에 보게 된 해 질 무렵의 바다 표면에 반사되는 빛을 담아내기도 하였다. 물의 표면은 굉장히 얇고 투명한 하나의 막(膜)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수면 아래로 부피가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흥미로운 부분이다. 그런 실재하는 깊이를 물리적으로는 납작한 평면에 그려내기 위한 회화적 방법들을 실험하고 있다. 한지에 안료가 흡수되고 건조되는 방식을 반복하며 얇은 층들을 만들어 겹치면서 작업한다. 회화의 바탕이 되는 재료들은 몇 가지들이 있지만, 한지는 작업하는 과정에 우연적인 표현이 발생하게 된다. 그 우연한 개입을 조절하기 위해서 아교를 발라 작업할 때도 있고, 생지(生紙)에 그대로 그려 나갈 때도 있다. 이처럼 그리고자 하는 작업에 맞게, 스며드는 정도를 조절해 나가면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종이 섬유질 사이로 안료가 스며들기도 하고, 표면 위로 쌓이는 양면적인 면 때문에 그리는 내내 수축-팽창하면서 작업이 만들어진다.


    진희란 Heelan Jin
    나의 작업은 산행하며 겪은 이야기를 주제로, 산천에서 사생하며 경험한 이야기를 한 장면으로 압축시켜 작품 곳곳에 담는다. 『임천고치』속 ‘산수를 늘 그리워하지만, 귀와 눈으로는 접할 수 없을 때 산수화를 그렸다.’는 내용처럼, 산수화에는 산행 중 겪은 경험과 직접 본 이야기를 기록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려는 의도가 담겨있다. 다른 시간 다른 장소의 이야기가 한 장면으로 합쳐지면서 산수화는 자연스럽게 관념의 구도를 갖게 되고 단순한 풍경이 아니게 된다. 나는 산을 경험하며 내가 직접 보았던 것, 책이나 지나가는 사람이 전해준 그 지리에 관한 전설, 현장을 보고 떠오르는 추상, 산에 어우러진 산장과 법당 등의 사람들이 오간 흔적 등을 그려 산을 이야기 하면서 동시에 나의 이야기를 한다.

    이러한 모든 이야기를 한 데 담을 수 있는 '조감도(鳥瞰圖)'기법과 다양한 생태특징과 인문환경(역사)으로 이뤄진 국내산천을 주제로, 그곳에서 내가 무엇을 느끼고 경험했는지를 산수로 그려나가 공통된 경험의 이야기(실경)와 본인의 경험(관념의 공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담경산수(談景山水: 이야기가 있는 풍경)’를 그린다. ‘담경산수’란 본인이 산수화를 이해하기 쉽게 풀어 지은 이름으로, 직, 간접적인 경험(이야기)을 통해 얻은 실제 풍경과 기억 속 풍경이 하나가 되어 새로운 공간을 만드는 산수화의 특징을 ‘담경(談景)’으로 설명했고, 작업에도 이 특징을 살려 직접 지리산 산천을 오르며 겪은 이야기와 풍경을 조형적 재구상을 통해 표현한다.

    전시제목제11회 畵歌 《감각기억 Sensory Memory》

    전시기간2020.06.11(목) - 2020.07.21(화)

    참여작가 권세진, 진희란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일·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한원미술관 Hanwon Museum of Art (서울 서초구 남부순환로 2423 (서초동, 한원빌딩) )

    주최(재)한원미술관

    주관(재)한원미술관

    연락처02-588-5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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