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무 개인전: 오려진, 숨겨진

2020.08.13 ▶ 2020.08.24

갤러리 담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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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나무

    No Diving 01 65.4x91.1cm, oil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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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나무

    No Diving 02 72.7x50.2cm, oil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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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나무

    숨겨진 집 Hidden House 72.7x50.2cm, oil on canvas,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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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나무

    우물 Well 53.0x72.7cm, oil on canvas, 2020

  • Press Release

    [2019년 여름]
    홍콩을 경유하는 일정으로 가족여행을 떠났다. 한참 전에 예약을 해 두었기에 홍콩 내의 시민 운동이 격화될 것은 예상하지 못했는데, 공항 봉쇄로 인해 귀국길이 막힐 위기에 놓였다. 휴양지에서 만끽하던 모든 것은 휴지조각처럼 느껴졌고 불안감이 엄습했다. 사진이 박힌 여권 하나가 과연 나를 지켜줄 수 있을까? 홍콩 시민을 지지하는 것과는 별개로, 아이들을 데리고 있는 보호자로서, 그리고 빠듯한 기간의 비자를 가지고 있는 여행자로서 느끼는 불안이었다.

    힐링을 위해 떠난 여행지에서 느껴버린 고립과 불안. 이질감.
    나는 얄팍한 안락함을 오려붙인 공간에 놓여있었다.
    심리의 변화에 따라 풍경은 다르게 보인다
    고요하던 푸른 물과 하늘은, 붉게 물들고 깊이를 알 수 없는 절벽이 되어 뛰어들라 말한다.

    [그물에 싸인 집]
    우여곡절 끝에 무사히 귀국할 수 있었다. 이러한 상황은 비단 여행지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나서 자란 곳을 떠난 이주민, 이민자인 나에게 일상은 늘 같은 불안을 동반한다.
    그에 더해져 최근 코로나19로 인한 관계의 변화가 두드러진다. 스스로를 더욱 고립된 환경에 가두게 되는 것. 농작물에 그물을 씌우는 것처럼 나에게도 푸른 그물을 씌운다. 뻗어나간 가지를 일렬이 되도록 싹둑싹둑 잘라버린 가로수처럼, 일탈은 허용되지 않는다.

    고립된 자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 더 이상 특수한 상황에 처해있는 소수만의 것이 아니다. 전염병이 가져다 준 자가격리라는 생활패턴으로 전세계의 사람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는 점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마스크로 단지 얼굴을 가리는 것이 아니라 감정까지도 꽁꽁 숨길 수 있고, 그것이 더 이상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물을 씌운 작물은 새와 벌레를 막을 수 있다. 하지만 안쪽에서 썩어 들어가는 것은 쉽게 알아차리지 못한다. 고립이 가져다 준 안전함 속에 숨겨진 불안이 존재한다. 최근 크게 환경이 바뀐 사람들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까?

    갤러리 담에서 열린 지난 두 번의 개인전은 “안락과 불안이 공존하는 집”을 주제로 하였다. 이번 전시에서는 시선을 좀더 밖으로 돌려본다. 오려내고 숨겨진, 감정이 투영된 풍경이 주를 이룬다. 고립과 격리라는 단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은 지금, 내가 서있는 이곳은 어떤 모습일까.

    전시제목최나무 개인전: 오려진, 숨겨진

    전시기간2020.08.13(목) - 2020.08.24(월)

    참여작가 최나무

    관람시간12:00pm - 06:00pm / 일요일_12:00pm - 05: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담 GALLERY DAM (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72 (안국동) )

    연락처02.738.2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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