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태경 개인전: 드로잉들의 그림 Painting of Drawings

2020.07.29 ▶ 2020.08.20

갤러리 조선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소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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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경

    표범의 기억 저편 에네르기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112.1x112.1cm,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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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경

    무제_46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45.5x45.5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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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경

    빨간 심장 선율 위에 부서지는 별빛항해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72.7x72.7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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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경

    날개 짓에 부딪치는 검은 옷자락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112.1x112.1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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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경

    슬픈 보더콜리와 보라빛 회오리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80.3x80.3cm,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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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태경

    사신으로 변신하는 투명한 티라노의 이글거림 Oil and digital print on canvas, 130.3x130.3cm, 2019

  • Press Release

    갤러리 조선은 2020년 7월 29일부터 8월 20일까지 우태경(WOO Tae kyung)의 개인전 『드로잉들의 그림』을 개최한다. 우태경은 휴대폰이나 웹에 떠도는 이미지를 차용하여 그림의 재료로 삼음으로써 온라인과 오프라인 혹은 가상과 실재의 경계가 와해된 오늘날 회화의 의미에 대해 다시금 질문하고 있다. 갤러리조선에서는 두 번째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 우태경은 웹상의 드로잉 조각들로부터 시작하여 자신만의 독특한 가공방식을 거쳐 완성한 신작 회화 20여점을 선보인다.
    2015년의 첫 번째 개인전 『기생하는 작업 Parasitic Painting』에서 작가는 자신의 휴대폰 속 사진들에 "기생하는" 그림들을 보여주었다. 여기서 그는 사진의 일부분을 캔버스의 여러 부분에 띄엄띄엄 작게 인쇄한 다음, 유화물감으로 이미지와 이미지 사이를 즉흥적으로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그림을 완성하였다. 2017년 갤러리조선의 개인전 『꼬리풍경 Tail Landscape』에서는 유사한 방법을 이어가면서, SNS의 표면에서 또 다른 표현의 단초를 찾았다. SNS상의 해시태그에서 키워드를 차용하여 그와 연관된 이미지를 캔버스의 여러 부분에 작게 인쇄하고 마찬가지로 유화 물감으로 이미지 사이를 채워나가는 방식으로 제작된 회화 작품들을 제시했다. 그의 그림은 "포스트인터넷 회화", "디지털시대의 회화" 등의 용어로 자주 불리면서 웹을 체화한 세대에게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오늘날 회화의 경향으로 언급되어 왔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기존의 관심을 이어가는 한편으로 익명의 드로잉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웹상에는 사진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이 그린 다양한 종류의 그림도 있다. 작가는 이 드로잉들의 한 부분을 차용하여 역시 같은 방식으로 그림을 그려나갔다. 애초에 참조된 대상이 드로잉이었으므로 이번 전시의 그림들은 상대적으로 조금 더 "회화적"으로 느껴진다. 하지만 중간 중간 드러나는 인쇄의 흔적들은 기계적 제작과정을 있는 그대로 드러내면서 인쇄된 부분과 그려진 부분 사이에 드러나는 연관성과 차이점을 발견하는 재미를 유발한다.
    전시는 8월 7일 목요일에 흥미로운 변화의 국면을 맞이한다. 작가는 전시 도중인 이 날 몇몇 작품의 배치를 변경하여 전시장 풍경의 변화를 만들어낸다. 모서리가 상단을 향하여 걸린 정사각형 그림이 바른 형태로 걸리는가 하면, 반대로 바르게 걸려 있던 그림이 비뚤게 걸리기도 한다. 한데 모여 있던 작품들이 퍼지거나 그림 사이의 간격이 조정되기도 한다. 작가는 스스로 작품의 위아래를 구분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작품을 설치하는 사람들이 작품 뒤에 적힌 캡션을 보고 위아래를 구분하는 상황이 흥미로워서 이번에는 설치 형태를 직접 바꾸는 상황을 연출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우태경의 기존 전시와 구별되는 이번 전시의 또 다른 특징 중 하나는 다소 긴 형태의 제목을 포함하는 그림들이 나타난다는 점이다. 기존의 작업이 같은 제목의 연작으로 이루어지거나 『무제』라는 제목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번 전시에는 가령 『미소년 노인의 금빛 드로잉 일기』(2018)에서와 같이 다소 긴 형태의 수수께끼와 같은 제목을 가진 작품들이 포함된다. 이는 우태경이 각각의 그림을 위해 참조한 드로잉 이미지를 보고 떠올린 단어들을 나열한 것이라고 한다. 이미지 간에 연관성이 없으므로 제목은 당연하게도 말이 되지 않는 수수께끼와 같은 형식을 가지게 된다.
    이와 같은 제목의 형식은 분절적인 연결이라는 점에서 오늘날 우리가 SNS상에서 대화하는 방식을 닮아 있다. 새로운 시대의 미디어 표면 위에서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있는 듯 보이지만 사실상 각자의 피드 상에서 분절된 채 대화한다. 각기 다른 사람의 피드에 올라온 드로잉의 파편 사이에서 부유하듯 움직이는 우태경의 붓질은 이와 같은 대화의 형식을 시각화하는 한편으로 이것이 보편화된 오늘날 회화의 적절한 모습에 대해 묻고 있다.
    ■ 갤러리 조선

    전시제목우태경 개인전: 드로잉들의 그림 Painting of Drawings

    전시기간2020.07.29(수) - 2020.08.20(목)

    참여작가 우태경

    관람시간10:30am - 06:3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회화, 사설치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조선 gallery chosun (서울 종로구 북촌로5길 64 (소격동) )

    연락처02-723-7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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