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리코 타카바타케(Yoriko Takabatake) 개인전, 《MARS》

2022.04.06 ▶ 2022.05.01

가나아트센터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남동,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 한남 103호 가나아트 나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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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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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코 타카바타케

    MARS 2021, Oil, pigment, iron sand on canvas, 41.5 x 32 cm, 16.3 x 12.6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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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코 타카바타케

    MARS 2021, Oil, pigment, iron sand on canvas, 41.5 x 32 cm, 16.3 x 12.6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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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코 타카바타케

    MARS 2021, Oil, pigment, iron sand on canvas, 81 x 65.5 cm, 31.9 x 25.8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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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코 타카바타케

    MARS 2021, Oil, pigment, iron sand on canvas, 81 x 65.5 cm, 31.9 x 25.8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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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리코 타카바타케

    MARS 2022, Oil, pigment on canvas, 162 x 130 cm, 31.9 x 25.8 in

  • Press Release

    가나아트 한남은 물, 바람, 불과 같은 자연의 원소를 작업의 소재로 활용하여 재료의 물성을 극대화하는 요리코 타카바타케(1982-)의 개인전≪MARS≫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2019년에 선보인 ≪Venus≫ 전시 이후 3년 만에 열리는 개인전으로, 작가는 꾸준히 원초적인 힘에 의한 물감의 물리적인 변화를 실험하고 있다. 한국의 단색화 작가 ‘하종현’ 화백의 작업에서 큰 영감을 얻었다는 요리코는 검정색과 같은 제한적인 색채를 사용할 뿐 아니라 오롯이 캔버스의 표면과 물감 그 자체의 물성에 집중한다. 이번에 선보이는 신작에서도 그는 자력을 작업의 도구로 이용함으로써 캔버스 화면 위에 구현되는 물질들의 변화를 기록하고 있다. 결국 그는 자력을 가하는 주체자이자, 자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태를 관조하는 관찰자가 되고자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일본 모노파와 한국 단색화 경향의 적절한 혼용뿐 아니라, 개입과 관조라는 양극성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작가의 신체적 개입과 자연적 힘에 의한 우연성이 모두 담은 작업

    작업 초기에도, 시각적인 재현보다는 작업을 통해 드러나는 ‘신체성’에 집중했던 요리코는 캔버스를 인간의 신체와 동일시하였다. 그는 캔버스 위에 실로 직물을 직조하듯 수평과 수직으로, 물감을 가늘게 짜 올리는 행위를 반복적으로 하며 화면 위에 물감을 한 줄, 한 줄 켜켜이 쌓아 올렸다. 이러한 노동 집약적 특성은 요리코의 작업에서 전반적으로 나타나는 특징으로, 작가는 작업을 할 때 나타나는 신체의 움직임과 힘 또한 작업의 도구로 활용한다. 동일한 힘으로 물감을 얇게 짜내고, 규칙적이면서 계획된 몸짓을 연상시키는 그의 작업에는 의도된 신체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듯하지만, 한편으로 그는 의도된 인위적인 행위나, 제시된 지각적 환영에는 관심이 없다. 오히려 작가는 자연의 물리적인 힘을 가하면서 우연적으로 나타나는 물성의 변화까지 기록하며 ‘관찰자’의 역할을 고수하고 있다. 다시 말해, 작가는 캔버스 위의 매체가 원초적인 자연의 힘과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변화를 실험함으로써 작가의 신체가 개입된 작업을 보여주는 동시에 자연에 의한 우연적 변화라는 양극적인 특징을 작업에 모두 담아낸 것이다. 작가는 신체적인 개입을 드러내면서도, 개입자가 아닌 관찰자로서 한발 물러서기 위해 초기에는 바람과 물을 활용하여 작업을 하다가, 2018년부터는 ‘불’을 활용하기 시작했다. 층층이 직조 형식으로 두텁게 쌓아 올려진 물감들은 불에 의해 그을려지고 흘러내리면서 예측불가한 우연적인 형태로 변모된다. 나아가 2차원의 캔버스 화면은 모자이크 형태의 두터운 물감층들에 의해 드리우는 그림자와 불에 녹은 물감 덩어리들이 만들어내는 조형성의 결합되면서 입체적인 공간으로 재창조된다. 이와 같이 매체의 변화가 기록된 요리코의 캔버스에는 오롯이 물성만이 존재한다. 시각적인 재현이나 추상의 구조를 찾아볼 수 없는 요리코의 작업에는 오직 물질성만이 남아있을 뿐이다.

    일본 모노파와 한국 단색화의 혼용을 통한 물질적 회화 추구

    물질성은 1960년대 일본에서 자리잡기 시작은 모노파(もの派)라는 미술 경향이 추구한 특성으로, 비슷한 시기에 나타난 이탈리아의 아르테 포베라, 미국의 미니멀리즘 그리고 한국의 단색화와 유사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작가는 일본 작가임에도 불구하고, 한국 단색화의 영향을 많이 받았는데 그 중에서도 한국의 하종현 작가의 작업을 연구했다. 하종현 작가는 캔버스 뒷면에서 앞면으로 물감을 밀어내는 방법으로 손의 움직임, 즉 신체성도 강조하였으며 모노파와 같이 물성을 직접적으로 제시하는 작업을 전개한다. 타카바타케 또한 신체성을 강조한 ‘물질적인 회화’를 추구한다. 특히 이번 신작은 하종현의 작업과 유사한 방식으로 제작되었는데, 캔버스 뒷면을 활용한 것이다.

    자력에 의한 우연적 형태의 변용을 작업에 기록

    본 전시를 통해 공개되는 새로운 연작 는 철가루와 자석을 활용하여 작업한 결과물이다. 물감과 철 가루들을 섞어 캔버스 화면 위에 바른 후, 그는 캔버스 뒷면에 자석을 대고 자석을 붓처럼 움직인다. 철가루가 섞인 물감들은 순간적으로 뭉쳐지면서 밀리면서 새로운 형태를 만들어낸다. 이로써 자석이 오래 머무른 자리에는 철가루들이 꽃을 피우듯 아름다운 원형의 덩어리를 만들어내고, 자석을 전체적으로 흘리면 추상의 물결무늬가 나타난다. 이를 통해 작가는 캔버스 뒷면을 활용하는 방식을 통해 내부에서부터 드러나는 형상을 탐험하고, 2020년부터 현재까지, 전세계에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이, 눈에 보이지 않는 위협적인 자연의 힘을 가시적으로 드러내고자 했다. 자력을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시그니처와 같았던 직조된 모자이크 화면은 사라졌으나, 자석이 지나간 흔적과 이전보다 더욱 두드러지는 물감의 형태가 작가가 추구하는 신체성과 물질성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결국 그는 자력을 가하는 주체자이자, 자력에 의해 만들어지는 형태를 관조하는 관찰자가 된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끊임없이 시도하는 일본 모노파와 한국 단색화 경향의 적절한 혼용뿐 아니라, 개입과 관조라는 양극성의 조화를 감상할 수 있는 흥미로운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전시제목요리코 타카바타케(Yoriko Takabatake) 개인전, 《MARS》

    전시기간2022.04.06(수) - 2022.05.01(일)

    참여작가 요리코 타카바타케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가나아트센터 Gana Art Center (서울 용산구 한남대로 91 (한남동, 나인원 한남) 고메이 494 한남 103호 가나아트 나인원)

    연락처02-795-5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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