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현주: 안과 밖 ‘inside out’

2022.07.22 ▶ 2022.08.07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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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

    shutter oil on pannel, 45x45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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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

    inside out oil on canvas, 72.7x72.7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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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

    inside out oil on canvas, 116.8x91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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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

    garage oil on canvas, 30x30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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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현주

    The Door oil on canvas, 65.1x53cm, 2021

  • Press Release

    서현주의 그림은 회화적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그린다는 것에 중점을 둔 작업이라 볼 수 있다. 이성적이고 차분한 붓질이 대부분이며 자유로운 시각에서 일상을 관찰한 결과물이다. 어느 한구석 치우침 없이 감정의 표출보다는 응축된 형상으로 캔버스 안에 네모 하나가 색이 변화됨에 따라 밤과 낮이 되며 바다가 떠오르기도 한다. 파란색과 검정, 그레이, 화이트, 브라운 색조의 변화는 미묘하며 짙어지다 다시 옅어지는 자체가 물성처럼 변화를 낳는다. 거침과 부드러움이 공존하는 발색 자체가 주는 이야기라 말해도 무방하다. 형상을 두지 않아도 색을 칠한 면이 공간을 유추시키는 것이다. 평면 안 중심 작은 네모가 발견되면 공간을 상상하면 된다. 연결 통로처럼 이곳과 저곳을 연결시켜 주는 문 같은 형태로 어느 정도 공간을 확보하고 있지만 고정되지 않는 방식이다. 마치 심연을 보여 주듯이 공간으로의 확장은 자연스럽고 천천히 달라지는 장면으로 신비롭다. 안과 밖의 풍경 거기에 구별 짓기란 없다.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느끼는 감성 작용으로 회화가 된다.

    작가에게 하루는 작업이 되어준다. 오전과 오후 집에서 일터를 오갈 때 주변 장소는 기억이 오가는 직접적 대상으로 관찰은 지속된다. 정확한 외형보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달라지는 느낌으로 설명되지 않는 이야기가 평면의 붓질이 된다.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대상이지만 겉보다 내면으로 그림의 전반적인 내용이 된다. 사물이란 게 어떤 것인지 객관적 설명이 가능하겠지만 그 사물의 경험은 지극히 주관적이다. 예를 들어 똑같이 경험하는 공사장의 펜스는 누군가는 그냥 지나치고, 누구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된다. 가늠되지 않은 현실에서 시작된 작가의 작업은 고전의 관점에서 말하는 숭고적 측면으로 고정되지 않은 현상들을 인정하고 캔버스로 끌어들여 확인하려 한다. 현실의 극복은 회화적 탐구로 이어지며 다양한 경계에서 대상들을 바라보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진행될지 고민도 있겠지만 일상의 관점에서 본다면 개인의 결핍과 충족이 함께하는 것이다. 안과 밖이라는 전제 하에 생각은 늘 계속되며 그림 안 경계는 유기적이다. 무심히 올라오는 붓터치로 형상은 갈수록 자제된다.

    작품들에서 살펴볼 수 있는 형태, 공사장 펜스 옆 구멍, 차고의 셔터, 또는 어딘가로 들어가는 듯한 깊은 공간은 작가가 표현하고픈 경계 지점들이다. 공통적 요소라면 안과 밖의 구별이 있지만 이내 사라지고 또 다른 구별로 공간을 낳는 양상이다. 특히 최근에 선보이고 있는 파란색으로 올라온 붓의 조형은 작가의 추억으로 애착이 깃든다. 유년시절의 좋은 기억으로 편안함이 있지만 공간을 표현하고픈 바람은 여전하다. 이곳은 현실을 다 평면으로 끌어들이지 못한다는 현시점 아래 행해지는 현상으로 수평선처럼 연결 지어 바다가 떠오른다. 하늘과 땅의 경계 지점에서 거기에 중심처럼 붓터치는 행해지고 있다. 어떠한 속성들이 어떤 것을 어울리게 하는 중간 매개체 같기도 하며 상호 작용되는 것과 같은 역할을 의미하는 지점이기도 하다.
    작가는 무엇인가 결정적으로 판별해 현실을 바라 보기보다 한번 즈음 심호흡하며 느슨하게 세상을 바라보고 싶어 한다. 겉모습을 잠시 뒤로 하고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내면과 어울려 바라볼 때 찾아오는 본능처럼 어떤 걸 원하고 바라는지 알아보려 한다. 작가의 붓질은 안과 밖의 열림과 닫힘이 유도되는 끊임없는 반복적 행위로 경계를 사라지게 만든다. 이곳에서 저기를, 저곳에서 이곳을 기억하게 만드는 힘을 갖게 했다. 회화의 성격으로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완성되지만 여전한 현실들, 그림 안은 단순 하지만 동시에 많은 것을 담아내려 한다. 나와 다른 이가 있다는 그러나 누구나 라는 전제하에 경험은 모이고 만날 수 있는 지점도 있다는 것이다.



    작가노트
    느슨한 풍경을 통한 ‘안과 밖’의 사유


    ‘안과 밖’의 사유는 안과 밖이 이분법적인 분리의 공간이 아니라 상호 연결된 공간임을 자각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각에 이르려면 일상의 감각 너머의 미적 노력이 필요한데 그러한 태도를 ‘느슨하다’고 조어하였다. ‘느슨한 풍경’이란 안과 밖이라는 공간을 나의 미적 응시를 통해 보이는 것 너머까지 생각한 확장된 공간의 외연이다.

    전시제목서현주: 안과 밖 ‘inside out’

    전시기간2022.07.22(금) - 2022.08.07(일)

    참여작가 서현주

    관람시간11:00p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도올 Gallery Doll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연락처02-73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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