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천지윤, 오흥배, 이재선 작가의 전시 <존재와 환유: 삶이라는 노마드>를 개최합니다. 이번 전시는 한국 미술시장의 질적 성장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한 한국 작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기 위해 개최하고 있는 ‘오페라 갤러리 아티스트 오픈콜’ 전시로 공모를 통해 모집된 작가들 중 현대미술의 흐름에 걸맞은 신선한 메세지를 가지고 활동하는 작가 최종 3인을 선정해 기획한 전시입니다. 오페라 갤러리는 세 작가의 완성도 높은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이들이 그려내는 무한한 가능성의 세계로 관람객들을 초대하고자 합니다.

전시 제목에 표현된 ‘환유’는 한 단어가 갖는 속성과 인접한 관계를 갖는 다른 단어를 전치(轉致) 하는 것으로 이번 전시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키워드 입니다. ‘어떤 사물을, 그것의 속성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다른 낱말을 빌려서 표현하는 수사법’으로 풀이 될 수 있는 이 단어는 이번 전시에서 예술작품과 만나 새로운 해석을 갖게 됩니다. 이번 오페라 갤러리 아티스트 오픈콜에 선정된 세 작가의 작품들은 이러한 ‘환유적 사유’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천지윤의 작품 속 공간은 침실과 침실 밖으로 나뉘는데 침실은 훨씬 내밀한 공간이기에 질서와 상징의 세계가 아닌 환상과 상상의 세계로 볼 수 있습니다. 그녀는 이곳에 개구리, 여우, 화살과 같은 다소 불편한 매개물을 등장시켜 이들은 원본이 없는 잉여로 ‘환유’되어 표현하고 있습니다.

오흥배는 죽은 식물과 종이학, 구체관절인형 및 손의 형상 등 삶이 끝난 물체, 또는 무생물을 정물화의 방식으로 묘사합니다. 역설적이게도 이러한 죽은 정물들은 삶을 지칭하는 ‘환유’로서 현재 이미지를 통해 과거의 표상, 살아 숨쉬던 시절의 모습을 함께 떠올리게 합니다.

이재선이 그리는 작품 속 다양한 인물은 모두 결핍된 혹은 잉여상태의 존재로 느껴집니다. 인접한 매개물을 두고 다르게 묘사된 인물들은 모두 다른 사람이 아닌 같은 테마 위에 떠도는 동질의 존재처럼 느껴지며 인간 존재의 다양한 ‘환유’로 볼 수 있습니다.

오페라 갤러리 서울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세 명의 재능 있는 예술가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이번 전시를 통해 국내 미술 시장의 더욱 크고 다양한 가능성들과 마주하며 한국의 떠오르는 예술 현장을 발견하는 신선한 경험으로써 여러분들에게 전달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질 디앙
회장 & 설립자 오페라갤러리 그룹

김윤주
디렉터 오페라갤러리 서울

전시제목존재와 환유: 삶이라는 노마드

전시기간2022.08.18(목) - 2022.08.31(수)

참여작가 천지윤, 오흥배, 이재선

관람시간10: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오페라갤러리 OPERA GALLERY (서울 강남구 언주로154길 18 (신사동) 오페라갤러리 서울)

연락처02-3446-00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