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경남작가조명전《백순공 : 선線의 흔적_Traces of the Mind》
2022.10.28 ▶ 2023.02.19
2022.10.28 ▶ 2023.02.19
전시 포스터
백순공
실상과 허상의 공존 1976, Oil on canvas, 145.8×145cm
백순공
회화9511 1995, Acrylic on canvas, 116×116cm
백순공
드로잉 9612 1997, Collage, acrylic on paper, 45×52.2cm
백순공
J씨의 산책 2007, Collage, acrylic on canvas, 108×112cm
백순공
무제-일상에서 2007, Collage, acrylic on canvas, 116.4×91cm
백순공
무제-일상에서 2017, Collage, acrylic on canvas, 130.3×162.2cm
백순공
제목 미상 2021 추정, Collage, acrylic on canvas, 130×162cm
경남도립미술관은 경남 지역 미술의 흐름과 미술사적 가치를 연구하는 지역작가조명전의 일환으로「백순공 : 선의 흔적, traces of the mind」전을 마련하였다.
백순공(1947-2021)은 평생 ‘예술이란 무엇인가’ 라는 본질적이고 근원적인 물음으로 구상과 추상, 실상과 허상, 실재와 부재, 무한과 유한의 관계에 대해 사유하며 새로운 회화에 대한 가능성을 모색했다. 1970년대「Group-X」를 통해 전위적인 미술을 전개하고 1980년대 <현대미술상황>전에 참여하며,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동세대」그룹 활동으로 새로운 회화를 끊임없이 제시해온 작가는 모더니즘 미술의 회화 매체의 순수함과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이 가지는 저항적 의미를 동시에 수용하고자 했다. 작가의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하는 선적(線蹟)형식의 화면은 추상 회화로 여겨지는 경향이 있지만, 모더니즘이 강조하는 회화 매체의 순수함과 시각성의 틀에 매몰되어 있지는 않았다. 형(形), 선(線), 색(色), 행(行)으로 이행되어가는 그의 추상적 양식 내면에는 자신의 생각을 기록하고 개념화하며 나아가 유동하는 회화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가 내포되어 있다. 다시 말해 ‘생각임과 동시에 하나의 행위이며 개념형성 활동’이라 할 수 있는 드로잉적 회화의 전개는 그의 작업 세계 전반을 아우르는 유효한 방식으로 작동한다.
작가의 과업을 전기(1974-1996), 중기(1997-2001), 후기(2002-2021)로 나누어 볼 때, 1970년대 재현에 대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화면은 형(形), 선(線), 색(色)에 대한 드로잉적 접근을 통해 실제의 재현화 연구, 상징적 추상화 연구, 감성의 형적화 연구의 과정으로써 시각화 되어간다. 이는 구상과 추상의 경계를 무화시키며 이미지에 대한 사유로 확장된다. 전기와 후기의 변곡점이라고 할 수 있는 중기는 인쇄물이나 일상적 사물의 콜라주, 사진을 활용한 드로잉, 판화 등 다양한 매체를 수용하며 적극적인 조형실험을 거친다. 이 시기는 전기부터 중점적으로 지속해온 형식연구에서 점차 주제의식을 강조해 나가는 유의미한 계기로 볼 수 있다. 후기인 2002년부터는 화면, 매체, 공간 등에 대한 유기적인 사유와 더불어 화면의 안과 밖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적극적이고 독자적인 방식을 구축한다. 나아가 작품 세계 전반을 관통해온 선적(線蹟)형식은 작가의 수행적 태도로 무수히 반복되며 집적되는 과정으로 이어진다. 이처럼 작가는 ‘그리는 행위’(Drawing), 와 ‘선적’(線蹟Line traces) 형식, 즉 살아있는(있었을) 몸의 흔적들을 통해 구상과 추상, 순수와 혼합, 평면과 공간 등의 조형적 이항대립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실상과 허상, 실재와 부재, 무한과 유한의 주제 의식을 실체화시켜 나가는 과정을 체득해왔다.
이번 전시는 교육자로서의 삶 이면에 자신을 드러내지 않으며 묵묵히 고군분투한 작가로서의 ‘깊은 흔적’들을 늦게나마 세상 밖으로 드러낸다. 예술의 형식과 전위의 역설적인 관계를 의식하며 새로운 회화를 지속적으로 연구해온 백순공의 50년 작품 세계를 통해 그가 과거에 머무르는 작가가 아닌 동시대와 끊임없이 교차 될 수 있는 작가로 이해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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