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제목에 특수문자 사용 및 유사 내용 반복 게재 등은 임의로 삭제됩니다.

[행사소식] [베니스비엔날레] Lani Maestro&Manuel Ocampo - The Spectre of Comparison

도두바

2017.07.24


지금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소개되고 있는 필리핀 작가 라니 마에스트로(Lani Maestro, b. 1957)와 마누엘 오캄포(Manuel Ocampo, b. 1965)의 작품을 소개합니다.

The Spectre of Comparison
57회 베니스 비엔날레 | May 13 - November 26 2017

- 관람 시간: 화요일-일요일 10AM - 6PM
- 전시 장소: 베니스 비엔날레(The Giardini, Sestiere Castello, 30122 Venice, Italy / Tel: +39 041 5218711)
- 전시 보기: https://www.dodooba.com/guide_details.php?ref_id=3860&feature_type=0 (도두바)

"The Spectre of Comparison"전은 필리핀의 국가 영웅 호세 리살(Jose Rizal, 1861-1896)의 소설 Noli Me Tángere (Don't touch Me)에서 비롯되었다. 스페인어로 쓰인 이 책의 원고 중 "el demonio de las comparaciones(비교의 악마)"라는 수수께기 같은 문구는 필리핀 작가 라니 마에스트로(Lani Maestro, b. 1957)와 마누엘 오캄포(Manuel Ocampo, b. 1965)의 작업적 틀이 된다. 이 문구는 책 속의 주인공 크리스코모 이베라(Crisostomo Ibarra)가 마닐라의 식물원을 바라보며 유럽의 정원을 떠올리던 순간의 경험을 함축하고 있다. 역사학자 베네딕트 앤더슨(Benedict Anderson)은 자신의 에세이 "The First Filipino"(1997)에서 더이상 필리핀과 유럽을 따로 볼 수 없는—필리핀을 통해 유럽을 보지 않을 수 없고, 유럽을 통해 필리핀을 보지 않을 수 없는—'이중 시야'의 경험에 대해 "비교를 통해 유지되는 국가주의의 근원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말한다. 마에스트로와 오캄포의 작업은 미학적으로 매우 동떨어져 있으며 서로 다른 맥락에서 진행된다. 하지만 두 작가의 작업 중심에는 "Spectre of comparison(비교의 유령)"이 있다. 두 작가는 모두 필리핀을 떠나 있었던 순간들을 기점으로 작업을 진행하였다. 마에스트로는 필리핀의 독재자 마르코스(Marcos) 집권기의 절정에 필리핀을 떠나 있었으며 오캄프는 마르코스 정권이 정부의 부패에 불만을 품은 시위에 의해 무너진 이후인 1980년대에 필리핀을 떠나 있었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시기에 작업하였으나, 마르코스라는 반혁명 도피자에 대한 '집단적인' 경험으로부터 파생된 작업을 한다는 점에서 궤를 같이한다. 이번 필리핀 파빌리온 전시는 조셀리나 크루즈(Joselina Cruz)에 의해 기획되었다. (전시장: Artiglierie of the Arsenale / 월요일 휴관: 5월 15일, 8월 14일, 9월 4일, 10월 30일, 11월 20일 제외)

www.dodooba.com
www.facebook.com/dodooba
www.instagram.com/dodoob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