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원 사진전 <말은 말이 없다>

2018.07.17 ▶ 2018.07.29

금보성아트센터

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 (평창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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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8년 07월 17일 화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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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ress Release

    말은 말이 없다

    1.동물 중에서도 말(馬)은 인간의 무한한 욕망을 충족시키는 중요한 동반자였다.


    증기 기관이 발명되고 자동차가 나오기 전 까지 말(馬)은 인간과 인간, 지역과 지역을 연결시켜 주었다. 영토를 넓히고 인간이 인간을 지배하는 끝없는 탐욕을 충족시키는데도 말(馬)은 핵심적 역할을 했다. 지금도 말(馬)은 경마를 통해 일확천금을 노리는 허황된 꿈에 불을 지르고 있다.

    2.사람은 입과 촉감이 발달된 반면 말(馬)은 귀와 눈, 코가 발달되었다.

    말(馬)은 소리를 지를 줄 모른다. 위기에 닥쳤을 때 밥 먹을 시간이 되었을 때 발정이 왔을 때 본능적으로 가벼운 소리를 낼 뿐이다. 큰 소리로 짖을 줄도 모르고 겁을 주지도 않고 친구를 부르지도 못한다. 엄마, 아빠 소리도 못 낸다. 초식 동물이라 이빨도 약하다. 싸울 때는 물어뜯지만 위력은 없다. 음식을 먹는 용도로만 쓴다. 위도 약하다. 먹는 음식도 부드러운 풀만 먹는다. 되 삭임 기능도 없고 한 번에 먹는 양도 적다. 조금씩 하루 종일 먹는다. 그 대신 귀와 눈이 발달 되었다. 멀리서 나는 소리를 듣고 눈으로 확인한 후 행동에 옮긴다.

    3.새끼를 돌보고 친구를 사귀고 기억하는 수단이 냄새다.

    냄새가 익숙해지면 경계를 푼다. 사람의 말(言)은 총알이 되었다. 과거에는 총칼로 싸웠으나 지금은 말(言)로 싸운다. 말(言)로 사람을 죽이고 상처를 입힌다.

    4.사람 사는 곳은 말(言) 총알이 난무하는 전쟁터다.

    입은 지구를 멸망시키는 포식자다. 맛있다 건강에 좋다 소문나면 동물이든 식물이던 초토화된다. 생존을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쾌락을 위해 과시를 위해 먹고 마신다.

    5.귀는 듣고 싶은 이야기만 듣고, 눈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

    같은 이야기를 듣고 같은 것을 보아도 해석이 다르다. 화장하고 포장하여 인간은 본래의 냄새도 잃었다. 욕망의 화신인 촉감만 더 예민해 졌다. 끝없는 욕망을 추구하는 동안 인간은 청각, 시각, 취각 등 중요한 기능을 잃어 버렸다.
    가까이 보는 말(馬)은 평소 생각하던 말(馬)과 다르다.

    6.말(馬)은 역동적이지 않다.

    경마 같은 분명한 목적이 있을 때가 아니면 뛰지 않는다. 위협을 느끼거나 무언가에 놀랐을 때만 뛴다. 평상시는 풀을 뜯거나 명상에 잠겨 있다. 말(言) 없이 조용하다. 자기들 끼리 말(言)도 주고받지 않는다.

    7.말(馬)은 여성이다. 섬세하고 예민하고 부드럽다.

    거칠지 않다. 힘이 있지만 함부로 힘을 쓰지 않는다. 말(馬)은 개인주의자다. 군집 동물이지만 패 싸움을 하지 않는다. 도망 갈 때만 함께 뛴다.

    8.말(馬)은 신사다. 먹이를 두고 싸우지 않는다.

    욕심을 내지도 않는다.
    나는 말(馬)을 모른다. 말(馬)을 탈 줄도 모르고, 말(馬)을 기른 적도 없다. 경마장도 말(馬) 사진을 찍으며 처음 가보았다. 여기 쓴 이야기들은 말(馬) 사진을 찍고 있는 대성목장 김 사장에게 들은 이야기가 가장 많고 책이나 마사회 자료를 보고 얻은 지식이다. 목장에서 말(馬) 속에 들어가 말(馬)과 함께 생활하며 보고 느낀 것이다. 말(馬)은 생각을 불러일으키는 동물이다.

    9.말(馬) 사진을 찍는 동안은 참선의 시간이다.

    말(馬)이 나에게 말(言)을 한다. 말(馬)을 보면서 인간을 생각한다. 나를 생각한다. 잃어버린 나를 찾아 헤맨다.

    전시제목박찬원 사진전 <말은 말이 없다>

    전시기간2018.07.17(화) - 2018.07.29(일)

    참여작가 박찬원

    초대일시2018년 07월 17일 화요일 05:00pm

    관람시간10:30am - 06:30pm
     작가와의 만남 : 2018. 7. 20(금) 16시

    휴관일없음

    장르사진

    관람료무료

    장소금보성아트센터 KumBoseong Art Center (서울 종로구 평창36길 20 (평창동) )

    연락처02-396-8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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