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시작 Lee Bul - Beginning

2021.03.02 ▶ 2021.05.16

서울시립미술관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Homepage Map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아이콘
  • 전시 포스터

  • 작품 썸네일

    이불

    수난유감–내가 이 세상에 소풍 나온 강아지 새끼인 줄 아느냐? 1990, 12일간의 퍼포먼스, 《제2회 일·한 행위예술제》, 김포공항, 한국; 나리타공항, 메이지 신궁, 하라주쿠, 오테마치역, 코간 절, 아사쿠사, 시부야, 도쿄대학교, 도키와자 극장, 도쿄, 일본.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제목 없음, 1989, 퍼포먼스 《예술과 행위 그리고 인간 그리고 삶 그리고 사고 그리고 소통》, 나우갤러리, 서울.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아토일렛 1990, 공중화장실 건물에 사진 설치, 가변크기, 《한국 설치미술제》, 토탈미술관, 장흥, 경기도.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퍼포먼스 사진 1989, 사진: 마사토 나카무라.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아토일렛 Ⅱ 1990. 퍼포먼스, 공간 소극장, 서울. 사진: 박혜경.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껍질을 벗겨라, 썅! 1991, 래미네이트 사진 위에 젤리, 감자가루, 과자, 식용 색소, 플라스틱 접시, 술, 물비누통, 가변크기, 《설거지》, 소나무갤러리, 서울. 사진: 김형태.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장엄한 광채 (부분) 1991/1997, 생선, 시퀸, 과망간산칼륨, 폴리에스테르백, 《프로젝트 57: 이불/치에 마쓰이》, 뉴욕 현대미술관, 미국. 사진: 로버트 푸글리시.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장엄한 광채 1991/1997. 냉장 진열장, 금사, 인조모발, 생선, 시퀸, 백합. 《타자》, 제4회 리옹비엔날레, 프랑스. 사진: B. 아딜론. 작가 제공

  • 작품 썸네일

    이불

    I Need You(모뉴먼트) 1996, 비닐 위에 사진 인화, 공기 펌프, 《Join Me!》, 스파이럴/와코루 아트센터, 도쿄, 일본. 사진: 다카코 카이즈카, 사진 제공: 스파이럴/와코루 아트센터, 도쿄, 일본. 작가 제공

  • Press Release

    1. 전시 기획의 글
    <이불―시작>은 세계적인 작가 이불의 초기 활동이 있었던 10여 년 동안 집중적으로 발표된 ‘소프트 조각’과 ‘퍼포먼스 기록’에 관한 전시입니다. 20대 여성작가 이불이 활동을 시작했던 1980년대 후반부터 초기 활동을 아우르는 1990년대 한국 사회는 대중문화의 범람, 국제화의 물결, 세기말적 두려움, 그리고 세기에 대한 희망이 상충하는 역사의 변곡점을 지나고 있었습니다. 이번 전시에선 이러한 시대적 맥락에서 형성된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조각, 드로잉은 물론 작가의 예술적 사유와 탐구의 과정이 담긴 모형, 오브제 등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이불의 초기 작품과 자료들을 다양하게 소개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이불의 작품은 신체의 안과 밖, 남성 중심의 모더니즘 유산, 한국의 근대사와 지배 이데올로기 등을 관통하며 포착된 상징을 모티브로 삼아 아름다움, 추함, 삶, 죽음, 정신, 몸, 빛, 그리고 어두움 같이 충돌하는 의미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그리고 이 충돌의 작용은 사회, 정치, 젠더, 계층, 인종 등에 관한 외적 시선을 투영하여 기존의 경계를 가로지릅니다. 작가 이불의 시작점을 되돌아보는 이번 전시는 과거와 현재라는 두 시점 간에 긴장관계를 불러일으킵니다. 이 귀환의 서사는 현재 진행 중인 작가의 작품 세계에 대한 해석을 더욱 풍부하게 하는 것은 물론, 지금의 세상을 재투영하며, 우리에게 여전히 유효한 몇 가지 질문들을 던집니다.

    2. 소프트 조각
    이불의 초기 작품들은 크게 ‘여성의 신체’, ‘문화정치적 공간’, 그리고 ‘근대성의 바깥’이라는 세 가지 관점을 통해 살펴볼 수 있습니다. 먼저, 이불의 초기 활동에서 주요 소재이자 주제인 ‘몸’은 여성 혹은 여성의 신체로 바꾸어 말할 수 있을 만큼 작품 세계의 중심에 있었습니다. 작가는 인체를 분절하고, 뒤틀고, 이어 붙이는 형태 실험은 물론이고, 주로 자신의 신체를 계속해서 변용하는 방식으로 여성과 여성의 신체에 대한 여러 상징을 투영하고 기존의 관념을 역설하며, 새롭게 형상화 합니다. 시각의 언어, 그 중에서도 조형성을 기반으로 한 이불의 실험 정신은 당대의 청년 작가이자 여성 작가로서 집요하게 자신의 정체성을 질문하고 확인해가는 여정 속에서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1982년 홍익대학교 조소과에 입학하면서부터 작가는 기존의 제도에서 중시했던 재료나 표현에서 벗어나고자 부드러운 천, 가벼운 솜, 장식적이고 수공예적인 시퀸과 털, 유동적인 철사, 그리고 냄새와 시간을 주요 창작 재료로 삼아 형태적인 변주를 만들었습니다. 1980년대의 한국 사회를 돌이켜 생각해보면, 여성 신체에 대한 남성적 시선이 제도화되어 있고, 자유로운 성性 표현은 검열 대상이었으며, 남성 중심적 상징체계나 신화, 그리고 여성 억압적 정신분석학 이론이 중심에 있는 세계관이 당연시되던 시대였습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이불의 조각은 단순히 여성의 우월함을 주장하지 않고 때론 여성에 대한 부조리하고 폭력적인 시선을 자처하며, 오히려 실존적인 형체나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냄으로써 작가이자 여성인 자신이 처한 상황을 직시하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1988년 첫 개인전에서 발표한 조각, 설치, 그리고 조각을 입고 벌인 퍼포먼스는 이불의 ‘소프트 조각’이 출발된 계기이면서 동시에 내면의 욕구와 힘을 처음으로 발산한 사건으로 여겨집니다. 이불이 만들고, 입고, 행위하면서 ‘움직이는 조각’은 젠더 구분을 모호하게 만들고 장르 간의 경계를 가로지르며 기존의 조각 언어에 새로운 균열을 불러왔습니다. 강한 저항 의식을 내포하는 그의 예술적 발산은 이후 벌어지는 여러 퍼포먼스에서 문화 정치적인 기제들을 비판적으로 전유하는 구체적인 주제 의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3. 퍼포먼스
    1990년부터 약 5년간 이불은 셀 수 없이 많은 전시와 행위 예술 축제에 참여하며 전시와 퍼포먼스를 병행합니다. 인체의 변용을 통해 형태 실험을 지속하는 한편, 이 시기에 폭발적으로 발표했던 여러 퍼포먼스에서 이불의 예술 세계는 확장되는 동시에 구체적인 자신만의 예술 언어를 구축하게 됩니다. 당시 이불의 퍼포먼스에는 근대 이데올로기를 상징하는 방독면, 군화, 그리고 부채와 같은 소품이 반복해서 등장하고, 원피스를 입은 소녀, 하얀 소복에 긴 머리를 풀어헤친 여자, 색동 한복을 입은 황후와 같은 캐릭터들이 기존의 기호와 상징체계를 위협이라도 하듯 대항적 주체로서 등장합니다. 그리고 이 캐릭터들이 만드는 일련의 행위 ― 돌연 줄넘기를 하고, 그네를 타고, 물이 담긴 수조에 들어가 생선을 건져 속을 가르거나 쓰다듬고, 괴성을 지르고, 웃음을 터트리고, 과장된 남성성이나 그로테스크한 여성성을 표현하는 듯한 몸짓 등 ― 들은 기존의 문화 이데올로기를 환기하는 동시에 풍자하고 있습니다. 이불의 퍼포먼스는 일관되게 남성 중심의 미술사와 남성 중심 사회가 구축해온 권위, 위계, 경계를 흔들며, 이불만의 독특한 서사를 펼쳐 보입니다. 흥미로운 지점은, 이것이 스토리텔링이기 보다는 상징적 소품, 성격이 부여된 캐릭터들의 모습과 은유적이고 풍자적인 행위 간의 연결을 통해 ‘이미지’로 구축되고 조직된다는 점입니다. 파편화된 시공간의 감각이 한 공간에서 행위라는 운동성을 통해 함축적이고 또 지속적인 상호텍스트를 구성하고, 주변 또는 관객과 우발적으로 주고받는 상호작용을 만들면서 재탄생한 공간성에 비판적 사유가 개입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공간은 단순한 상징으로 귀결하지 않고, 표면적 진술을 통해 궁극적인 아름다움을 질문했던 이불만의 수사적 전략이자 새로운 미술 언어로 나아갑니다. 이 언어는 해석과 경험의 과정을 통과하며 본질에 다가가는 리얼리즘이자, 의도/예상과 결과가 불일치하는 아이러니로 점철된 알레고리적 언어입니다.

    1997년 뉴욕 현대미술관에 초청된 작가는 엄숙한 모더니즘의 상징과도 같은 전시장에 <장엄한 광채>의 날생선을 설치했다가 악취로 인해 작품이 철거되는 사건을 겪습니다. 이불의 퍼포먼스에 소품으로도 자주 등장했던 생선은 그 강력한 상징성 못지않게 시간이 지나면서 부패하고 소멸하는 유기물입니다. 기존의 미술관이 가진 관습성에 정면으로 대응하며 벌어졌던 이와 같은 상황은 이불의 퍼포먼스가 지닌 우발성의 연속선에 있습니다. 초기 이불의 작품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시퀸은 일상에서 흔하게 구할 수 있는 값싼 플라스틱 비즈로, 화려하게 장식한 생선뿐만이 아니라, 절단된 토르소, 마스크, 복합적 여성 캐릭터를 구현하는 커스튬 등에서 계속됩니다. 이들은 하나같이 현대 사회의 삶, 여성에 대한 시선, 오리엔탈리즘을 둘러싼 전복의 욕망, 그리고 시장에 대한 예술의 과잉보호를 패러디합니다. 이불의 작업은 이처럼 ‘근대성’이라는 배경, 다른 말로 하자면 작가에게 주어진 삶과 예술의 조건인 근대 사회에서 여성, 재현과 관련된 전통적인 개념, 시각 예술을 둘러싼 지배적인 제도, 예술 장르 간 경계, 그리고 역사를 통해 형성된 공포, 경외, 매혹이나 혐오 등을 둘러싼 상징질서나 의미의 장치들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작가 이불은 그 ‘바깥’에서 여성을 바라보는 시선을 새로운 통로로 견인하고, 시각만이 아닌 여러 감각을 통한 재현을 시도하고, 재현하고자 하는 대상의 속성을 뒤집으며, 의미가 투영되는 표면을 뒤돌아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구축하기에 이르릅니다. 이러한 이불의 표현 양식은 선언이나 메시지가 아닌 과정까지도 하나의 양태로 삼아 내적 존재를 드러내는 그만의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기록
    이번 전시에서 다루고 있는 이불 작가의 특정 시기 작품들은 비단 작가 개인이 살고 만들었던 역사에만 머물 수 없을 만큼 풍부하고 생생한 시대적 상상력과 표현력의 산물입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이와 같은 역사적 작품들과 자료들을 연대기 순으로 정리하고, 살펴보고, 작품들이 관통하는 당대의 장소와 시간에 대한 정보, 그리고 부재하는 해석을 제시하기 위해 마련되었습니다. 우리가 살아왔던 사회와 문화의 맥락은 계속해서 변화 중이며, 이 변화는 글로벌 자본주의, 모더니티, 그리고 기술 발전의 연속선에서 새로운 법칙과 상황을 만들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전시에서 작품이 기록해 보여주는 여러 풍경은 과거의 시간에만 머물지 않고 지금의 우리를 반추하게 하는 즐거운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청년 작가 이불이 작품에서 제시했던 독창적인 표현과 에너지를 읽고 느끼는 과정에서 우리는 저마다 마주하는 특정 세계를 다시 생각하게 됩니다. 지금으로부터 30여 년 전 작가 이불의 눈과 몸에 투영된 시대 감각은 지금도 여전히 우리를 둘러싼 경계의 안과 밖을 가로지르며, 잠재하는 예술적 감흥과 주체적 존재 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새로운 의미의 세계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전시제목이불-시작 Lee Bul - Beginning

    전시기간2021.03.02(화) - 2021.05.16(일)

    참여작가 이불

    관람시간화~금 10:00am - 08:00pm
    토․일․공휴일 (3-10월) 10:00am - 07:00pm / (11-2월) 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퍼포먼스 영상과 사진 기록 70여 점, 재제작 참여형 조각 1점, 드로잉 50여 점 등

    관람료무료

    장소서울시립미술관 Seoul Museum of Art (서울 중구 덕수궁길 61 (서소문동, 서울시립미술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1층)

    주최서울시립미술관

    연락처02-2124-8939

  • Artists in This Show

서울시립미술관(Seoul Museum of Art ) Shows on Mu:umView All

  • 작품 썸네일

    이불-시작 Lee Bul - Beginning

    서울시립미술관

    2021.03.02 ~ 2021.05.16

  • 작품 썸네일

    양승원: Glimpse (글림스)

    서울시립미술관

    2021.03.18 ~ 2021.04.18

  • 작품 썸네일

    다이애나밴드(신원정, 이두호): 루트에 대한, 대화

    서울시립미술관

    2021.03.18 ~ 2021.04.18

  • 작품 썸네일

    변상환 : 생물 은-갈치

    서울시립미술관

    2021.02.02 ~ 2021.03.07

Current Shows

  • 작품 썸네일

    MY Q 마이큐 개인전

    이길이구 갤러리

    2021.03.13 ~ 2021.04.23

  • 작품 썸네일

    임근우: 다시 희망의 나라로

    장은선갤러리

    2021.03.24 ~ 2021.04.23

  • 작품 썸네일

    SO.S(SARUBIA Outreach & Support) – 박성소영: 명명되지 않는 존재

    프로젝트 스페이스 사루비아

    2021.03.24 ~ 2021.04.23

  • 작품 썸네일

    서용선의 생각: 가루개 프로젝트

    갤러리 JJ

    2021.03.12 ~ 2021.04.24

  • 작품 썸네일

    오유경 : Being Connected

    플레이스막

    2021.04.03 ~ 2021.04.24

  • 작품 썸네일

    MMCA 소장품 하이라이트 2020+

    국립현대미술관

    2020.05.06 ~ 2021.04.25

  • 작품 썸네일

    2021기억공작소Ⅰ 권여현展 - 낯선 숲의 일탈자들

    봉산문화회관

    2021.02.17 ~ 2021.04.25

  • 작품 썸네일

    심재분 : 인드라얄라 : 연

    쉐마미술관

    2021.03.18 ~ 2021.04.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