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포드 로빈슨 기퍼드(Sanford Robinson Gifford)

1823년07월10일 미국 뉴욕 주 그린필드 출생 - 1880년08월29일

뉴욕에서 활동

추가정보

샌포드 로빈슨 기퍼드(Sanford Robinson Gifford)는 19세기 미국 미술사에서 대자연의 광막한 풍경을 빌려 신성(Divinity)을 찬미했던 허드슨 강파(Hudson River School)의 2세대 거장이자, 빛과 대기의 효과를 극대화한 루미니즘(Luminism) 화풍을 선도한 핵심 화가이다. 뉴욕 내셔널 아카데미 오브 디자인에서 수학하고 유럽 유학을 통해 윌리엄 터너(J.M.W. Turner)의 빛의 미학을 흡수했던 그는, 단순히 거대한 자연을 지형학적으로 정밀하게 재현하는 타성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그는 공기 중의 미세한 수증기와 빛이 결합하여 만들어내는 미묘한 대기적 일루전(Atmospheric Illusion)을 화면 위에 완벽하게 구조화했다.

미술사학 및 대기 광학적 관점에서 기퍼드 미학의 정점은 화면 전체를 금빛이나 황혼의 잔영으로 물들이는 독창적인 '베일(Veil) 기법'을 통해 자연의 숭고미를 정신적 영역으로 승화시킨 데 있다. 《캐스킬 산맥의 일출》이나 《카프리섬의 풍경》 등 그의 대표작에서 보듯, 그는 수평선과 지평선을 극적으로 길게 늘이고 인물의 흔적을 최소화하여 관람객이 광활한 우주적 공간과 마주하도록 유도했다. 빛 자체를 회화의 주체적인 기호이자 물질적 매개체로 다룬 그의 조형적 패러다임은, 미국 구상 회화가 유럽의 전통적 풍경화 양식을 독자적으로 극복하고 주관적 영성과 자연주의적 몰입을 결합하는 도정을 명확히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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