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포스터
박일구
조선대학교부속중학교구교사1 2025, Photography paper on Digital print, 120X160cm
안희정
곳-Somewhere_전남대학교 의과대학 본관 2025, Digtal pigment Print, 148x210cm
박일구
구 수피아여학교, 커티스메모리얼홀1 2024, Digital print, 90x120cm
김효중
광주 장덕동 근대한옥1 2024, Digital print, 115x172cm
이세현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윈스브로우 홀 2025, Digital print, 300x600cm
김사라
광주 구 수피아여학교 윈스브로우홀 2024, Archival pigment print, 120×80cm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윤익)은 2025 하정웅미술관 미술단체초대 ‘광주와 근대정신’전을 2025년 6월 11일부터 8월 17일까지 하정웅미술관에서 개최한다.
'포럼 디세뇨'(대표 박일구)는 광주의 근대화 시기의 핵심적 역사적 유산인 등록문화재를 대상으로, 소속 사진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전통의 보존과 동시에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하는 등 문화적 실천을 수행해왔다. 특히 소속 작가인 이정록, 이세현, 안희정, 박일구 등은 광주를 중심으로 활발히 활동하는 작가로 온오프라인 전시를 통해 광주 근대문화유산에 대해 더 깊은 이해와 공감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광주와 근대정신’전은 정철호 전시기획자의 제안으로 시작하여, 광주의 근대문화유산을 6명의 사진작가(이세현, 김효중, 이정록, 김사라, 박일구, 안희정)가 가진 다양한 시각을 통해 새롭게 재해석한 사진전이다. 이번 전시는 광주 근대사와 함께해 온 등록문화재를 재조명하고 단순한 역사적 기록물의 차원을 넘어, 현대적 관점에서의 새로운 의미를 보여주고 있다.
광주시립미술관은 지역작가들의 창작지원과 소통을 통한 지역미술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올해부터 지역미술그룹와 협업하는 전시를 도입하였다. 올해는 2023년 12월 사진전시관 폐관으로 전시기회가 줄어든 사진계를 배려하기 위해 광주의 등록문화재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포럼 디세뇨를 섭외하여 공동주최 전시를 개최하게 되었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이번 전시를 통해 광주의 근대문화유산이 단순한 과거의 유물이 아닌 현대적 의미를 지닌 문화자산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다양한 콘텐츠로의 개발을 기대한다”고 밝혔으며 "광주 지역의 사진작가와 지원과 미술작가 창작지원 활성화 등 지역미술문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광주와 근대정신
정철호 | 기획자, 작가
사진이 시간, 장소 그리고 역사를 인식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 이견을 달 여지는 없다. 사진의 발명 이후부터 사람들은 사진을 객관적으로 현실을 기록하는 매체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물론 사진은 조작되거나 맥락과 다른 일부만을 보여줄 수도 있지만, 사진이 지닌 생생하고 사실적인 재현의 힘은 이러한 한계를 잊을 만큼 강력했다. 사진술의 발전과 장치의 소형화에 따라 고고학자들과 탐험가들은 세계 곳곳을 다니며 폐허가 된 유산부터 신비스러운 풍경까지 사진에 담을 수 있게 되었다. 이 사진들은 단지 유산을 기록하고 보존하려는 목적뿐 아니라, 유럽의 부르주아 계층에게는 소유할 수 있는 대상으로 유통되었고 이후 대중들에게까지 확장되었다. 우리는 유산을 보기 위해 여행을 가지 않아도 사진을 통해 유산의 이미지를 직접 소비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우리는 디지털 기술의 발전과 자유로운 여행 환경에서 유산을 직접 답사하고 사진으로 기록하는 일이 그 어느 때보다 쉬워졌다. 우리는 유산을 바라보고 그 경험을 간직하기 위해 사진을 찍고, 유산을 배경으로 함께 사진에 찍힌다. 수잔 손택은 이러한 사진 찍는 행위를 “사진에 찍힌 대상을 전유하는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즉, 우리가 유산을 사진 찍는 행위는 기록과 더불어 유산이 지닌 역사성, 장소성 등을 우리 안에 체화하는 방식이 된다. 우리는 결국 유산과 관계를 맺기 위해 먼저 유산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이번 전시의 단초가 되었다.
『광주와 근대정신』은 광주를 기반으로 활동하는 사진가 김사라, 김효중, 박일구, 안희정, 이세현, 이정록이 참여하며, 광주의 국가등록문화유산를 어떻게 바라보고 관계를 맺을 것인지 질문하고 탐구하는 시도이다. 2024년 5월 국가유산기본법 시행으로 기존의 문화재는 국가유산으로 명칭이 변경되었다. 다양한 제도적 배경에서 특히 문화재를 재산으로 인식하던 기존의 관점에서 벗어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가치를 포괄하는 유산으로 인식하려는 취지를 반영한 것이다. 이에 따라 근현대문화유산법은 보존 및 활용의 원칙을 유연하게 적용하며, 미래지향적 가치를 기반으로 주체적인 보존 의지를 존중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등록제를 확대하였다. 광주에는 2002년 등록된 광주 전라남도청 구 본관을 시작으로 2020년 전남대학교 용봉관까지 총 22건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이 있다. 이들 대부분은 현재 본래 용도를 여전히 유지하거나 문화관광 자원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광주는 지금의 광역시가 되기까지 다양한 시대적‧역사적 변화를 겪어왔다. 광주의 근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광주 도시의 변천사와 한국의 역사적 상황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온 개인의 삶을 함께 바라보아야 한다. 광주의 근현대 건축물은 광주의 역사와 기억을 지닌 장소로서 함께 존재해 왔지만, 시간의 흐름에 따라 문화유산의 보존·복원의 과정을 거치면서 그 형태와 기능이 많이 변하였고 문화유산의 주변 풍경과 그 장소를 이용하는 우리들 또한 달라졌다. 문화유산을 기억하고 그곳에 얽힌 정체성을 안다는 것은 고정적이지 않으며 유동적이고 복합적이다. 이를 대하는 개인과 사회집단 또한 각기 다른 방식으로 문화유산을 받아들이고 이해한다.
참여작가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광주의 국가등록문화유산을 보고 이해한다. 김사라는 학창 시절의 기억이 담긴 문화유산의 장소로 졸업생을 초대해 함께 돌아다니며 과거의 기억과 마주하는 순간을 담아낸다. 김효중은 광주 장덕동에 위치한 근대 한옥의 밤 풍경에서 문이라는 경계의 상징적 존재를 통해 근대 건축과 우리를 연결 짓는 관계를 탐구한다. 박일구는 문화유산을 광주 근현대의 역사를 해석하고 기억하는 상징적 장소로 보며, 건축적 요소에서 광주가 지나온 시대적 정체성을 발견하고자 한다. 안희정은 문화유산을 촬영한 이미지를 해체하고 재구성하는 방식으로 장소적 정체성을 주변으로부터 분리하여 우리를 작가의 새로운 공간에서 문화유산을 마주하게 한다. 이세현은 문화유산을 다양한 색의 빛으로 조명하면서 장소가 지닌 이야기들을 새롭게 해석하려고 한다. 이정록은 우리가 의식하지 못했던 문화유산의 장소적 구조와 사물을 응시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 작가들이 바라본 광주 국가등록문화유산을 통해 우리가 이 유산들과 맺어온 관계를 되돌아보고, 광주와 시민들에게 어떤 의미로 기억되는 장소인지를 성찰하며, 앞으로 더해질 의미를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전시제목광주와 근대정신
전시기간2025.06.11(수) - 2025.08.17(일)
참여작가 박일구, 안희정, 이정록, 김효중, 이세현, 김사라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GWANGJU MUSEUM OF ART (광주 서구 상무대로 1165 (농성동) 하정웅미술관 1층, 2층)
주최광주시립미술관
후원광주시립미술관
연락처062-613-5390
1971년 광주출생
션 스컬리: 수평과 수직
대구미술관
2025.03.18 ~ 2025.08.17
2025 광주시립미술관 민주인권평화전 《공명-기억과 연결된 현재》
광주시립미술관
2025.04.18 ~ 2025.08.17
[2025 창작지원작가展] 김미현 / 박도윤
김종영미술관
2025.06.20 ~ 2025.08.17
MMCA 소장품 《아더랜드 II: 와엘 샤키, 아크람 자타리》
국립현대미술관
2025.06.03 ~ 2025.08.17
광주와 근대정신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
2025.06.11 ~ 2025.08.17
김희정展_꿈과 기억과 인생 "Dreams, Memories, and Life"
갤러리 담
2025.08.08 ~ 2025.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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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 밈
2025.06.11 ~ 2025.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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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스갤러리
2025.07.10 ~ 2025.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