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STRAW PICK 《TOUCHING: 맞닿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도이 개인전

2025.10.10 ▶ 2025.10.25

씨스퀘어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26 컬쳐랜드 타워 1F 씨스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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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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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

    <네가 말하려는 게 뭐든 난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알아낼 거야>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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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

    <잘자라 우리아가> 전구, 모터, 스테인리스, 250 × 92 × 800 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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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

    <자리 비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시리즈 혼합재료, 가변크기,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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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 꽃, 돌,LCDTV, 브라운관 TV, 편광필름,95×65×100cm,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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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이

    <전시 전경>

  • Press Release

    접촉, 그 불완전성의 완전함에 관하여

    ‘인간(human)’은 ‘사람 인(人)’과 ‘사이 간(間)’의 한자 합성어로, 동양 문화권의 맥락으로부터 일찍이 사람과 사람 사이, 즉 ‘관계(關係, relationship)’ 안에서 살아가는 존재를 뜻해 왔다. 그러한 인간관계의 형성은 곧 이들이 함께 모여 살아가는 세계를 지칭하는 ‘사회(society)’의 범주와 연관하는데, 이는 집단이나 단체를 의미하는 ‘토지신 사(社)’와 말 그대로의 모임이나 만남을 의미하는 ‘모일 회(會)’의 합성으로 이루어진 한자어다. 이상의 조어 구조로부터 인간과 사회는 그 상호적 구성을 토대로 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듯, 존재의 특정한 자기 목적 설정, 그 형식과 내용에 근거해 사회는 일종의 사적 체계이자, 다른 한편 공적인 질서로서 동시에 현전한다. 그 가운데 개별의 주체들은 각기 다른 삶의 양식을 취한 채, 따로, 또 같이 독립된 자아이자 일련의 대중으로서 그러한 관계적 장을 구성한다.

    페르디난트 퇴니에스(Ferdinand Tönnies, 1855–1936)는 ‘공동사회(Gemeinschaft)’와 ‘이익사회(Gesellschaft)’의 구분을 통해 본질적인 정서적 유대나 자연 발생한 내적 결합의 공동체 정체성과 합리적 이익 및 목적 우선의 계약적 공동체 정체성, 그리고 그 결합태적 정체성–개인(들)의 공동적 목표를 위한 자율적 연대와 근대적 협력의 결속–‘협동사회(Genossenshaft)’의 개념을 제시한 바 있는데, 이렇듯 사회는 제 정체성 조직의 방식에 의해 다시금 메타의 차원에서 인간의 그것을 역시나 해당의 시공에서 자기 규명한다.1) 도이는 바로 그와 같은 관계의 속성에 주목해 당사의 인간, 그리고 그들이 축조하는 사회의 형성 원리에 접근한다. 그리하여 그는 오늘날 매체의 속성을 환경–조건의 기준으로, 일정한 집단의 개별적 구성원으로 하여금 그들의 구성된 정체성을 다시금 환기하는 동시에, 실현 가능한 주체적 입장을 나름의 방식으로 선별한다. 오로지 특수한 기준(편광 필름의 여과를 거친)에서만 작동하는 시각적 이미지와 그로부터 밝혀지는 이면의 회로들(〈네가 말하려는 게 뭐든 난 자연스런 시간의 흐름 속에서 알아낼 거야(Keep One Foot Back in the Past and Have One Foot Forward into the Future)〉(2025), 〈자리 비움: 잠시만 기다려 주세요(Be Right Back)〉 연작(모두 2025), 〈언박싱의 설렘을 영원히 간직하고파(Unboxing Therapy)〉(2024))이나, 그 상태에 개입하는 실존의 감각에 관한 자기 위로적 연출로부터의 어떤 효능감(〈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What Does that Nature Say to You)〉(2025)), 혹은 연결의 상태가 야기하는 교감적 만남의 순간과 그것에의 조응이 불러일으키는 우연 또는 필연의 접면(〈잘 자라 우리 아가(Sing the Baby a Lullaby)〉(2025) 등의 감응으로 귀결한다.

    도이의 말처럼, 물리 방식을 초월한 신호적 접촉으로부터의 감응은 필시 가능하다. 또한 비가시의 영역에서도 가시의 감각은 구축될 수 있을 텐데, 그것은 애초에 특정한 개념들 사이의 경계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의 문제에 따르기 때문이겠다.2) 그는 그렇게 하나의 양식, 그리고 이를 토대하는 질서가 곧 어떤 생명의 존재를 출범케 할 수 있음을 말한다. 이를 위해 작가가 조명하는 일종의 로우 테크(low tech)적 디지털의 양상은 이를 운용하는 인간이라는 종, 그리고 그들이 개발한 기술 장치 사이에 벌어지는 새로운 관계항을 두고서 마침내 시공의 차원을 무언가 다른 방식으로 조장해 낸다. 도이의 《TOUCHING: 맞닿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은 바로 이상의 기조를 토대로 절대적 현실의 이면을 상대적 가상의 지평으로 확장하는 한편, 나아가 당대의 자기 성립을 위한 동시대적 환경 및 조건을 적극 해체하고 다시 구성하기에 이른다. 이로써 그의 작업은 인간, 사회, 나아가 기술로 매개된 관계 기반의 세계가 곧 서로를 인식하고 갱신하는 과정을 거쳐 달하는 불완전한 접촉의 완전함을 사유케도 한다고 하겠다.

    장진택, 2025 STRA–OUT 《TOUCHING: 맞닿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기획

    1) 퇴니에스의 사회 개념에 관해서는 1887년 발간한 그의 저서 “공동사회와 이익사회(Gemeinschaft und Gesellschaft)”를 참조
    2) 장진택, 작가와의 대화, 2025년

    전시제목2025 STRAW PICK 《TOUCHING: 맞닿아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도이 개인전

    전시기간2025.10.10(금) - 2025.10.25(토)

    참여작가 도이

    관람시간월요일–금요일 11:00am - 08:00pm
    토요일–일요일 11:00am - 07: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씨스퀘어 C-SQUARE (서울 강남구 영동대로 326 컬쳐랜드 타워 1F 씨스퀘어)

    기획장진택

    주최비케이씨앤씨 STRAW

    후원한국문화진흥 CULTURE LAND

    연락처02-560-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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