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영: 그림 속의 그림: The Picture within The Picture

2025.10.24 ▶ 2025.12.21

성남큐브미술관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Homepage Map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 아이콘
  • 전시 포스터

  • 작품 썸네일

    정보영

    A certain view 8, 2025, Oil on canvas, 162x227.3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A certain view 9, 2025, oil on canvas, 97x227.3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A certain view 10, 2025, oil on canvas, 40.9x24.2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A certain view 7, 2025, oil on canvas, 162x227.3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Still eyes in motion 2, 2025, Oil on canvas, 73x91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Still eyes in motion 6, 2025, Oil on canvas, 73x100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Closer, or Farther, 2024, Oil on canvas, 194×130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Still Looking, 2023, Oil on canvaas, 130x97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Expanded Edges 4-2, 2024, Oil on canvas, 100×73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Looking, 2020, Oil on canvas, 112x162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Still Looking, 2020, Oil on canvas, 80.3x60.6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Transparent Shadow, 2020, Colorpencil on paper, 75x57.5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Scattered, 2018, Oil on canvas, 72.7x100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The Atelier of Velázquez, 1995, Pastel on paper, 55x40cm

  • 작품 썸네일

    정보영

    전시전경, 성남큐브미술관

  • 작품 썸네일

    정보영

    전시전경, 성남큐브미술관

  • 작품 썸네일

    정보영

    전시전경, 성남큐브미술관

  • 작품 썸네일

    정보영

    전시전경, 성남큐브미술관

  • Press Release

    2025성남작가조명전Ⅲ_정보영
    《그림 속의 그림: The Picture within The Picture》


    박은경┃성남큐브미술관 큐레이터

    성남큐브미술관은 서양화가 정보영(b.1973-)의 예술 세계를 조망하는 《그림 속의 그림: The Picture within The Picture》을 선보인다. 정보영은 동시대 한국 구상회화의 맥을 이어가며 주목받는 중견 작가로, 빛과 공간, 시간의 경계를 탐구하며 이를 회화로 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정보영의 신작과 대표작 30점을 함께 선보인다. 지난 30년간 오직 회화라는 매체에 천착해 온 정보영은 17세기 네덜란드·바로크 회화의 조형 요소를 작업에 참조하고 변용하며 독자적인 조형 언어를 확립했다. 정보영에게 미술사는 구시대의 유산이 아닌 창작의 모티프가 되는 살아있는 아카이브로 기능한다.

    회화는 3차원의 세계를 2차원의 평면에 재현(representation)하는 매체다. 정보영은 회화 속 ‘재현’과 ‘존재’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캔버스로 소환하여 풀어낸다. 정보영에게 “보는 것은 곧 그리는 것(Ut pictura, ita visio)”이다. 작가는 마치 빛을 연구하는 물리학자의 시선처럼 빛을 주의 깊게 관찰하고 기록하며 회화에 시간성을 담는다. 정보영의 회화는 사진의 광학적 사실성과 회화적 재현 사이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며 그 안에 감정이 머무는 자리를 내어준다.

    20세기 화가 파울 클레(Paul Klee)는 “예술이란 보이는 것을 재현하는 것이 아닌,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라고 정의했다. 회화의 임무 또한 보이지 않는 것을 보이도록 하는 것이다. 정보영은 자신의 그림 속에 '시간'이라는 비가시적인 존재를 '빛'과 '공간'을 빌어 감각적으로 투영해 낸다. 그림 속 공간에 드리워진 부드럽게 산란하는 빛은 우리의 내면을 고요한 묵상의 세계로 침잠하게 함과 동시에 빛과 함께 존재하는 어둠과 그림자를 한 번 더 응시하게 한다.

    전시 제목 《그림 속의 그림》은 회화의 역사에서 가장 오래된 문제인 ‘재현’에 대한 의미가 담긴 미학적 표현으로, 이번 전시 주제를 함축한다. 또한 ‘그림 속의 그림’은 바로크 회화를 비롯한 고전 회화에 등장하는 화면구도 형식을 일컫는 말이기도 하다. 정보영은 신진 시절 표본작가로 삼았던 17세기 화가 디에고 벨라스케스(Diego Velázquez)의 작품 중 <시녀들(Las Meninas)>(1656)에 주목했는데, ‘그림 속의 그림’이라는 화면구도를 취한 벨라스케스가 근대적 인식론을 토대로 재현의 본질을 그린 것이었다는 의미가 있기 때문이다. <시녀들>에 대하여 프랑스 철학자 미셸 푸코(Michel Foucault)는 『말과 사물(Les Mots et les choses)』에서 “주체(주인공)가 배제된 순수한 표상(장면)”이라고 해석한 바 있다.

    재현의 층위에 대한 회화적 유산이 계승된 정보영의 <벨라스케스의 아틀리에(The Atelier of Velázquez)>(1995)는 이번 전시의 주제와도 연결되는 작품으로, ‘그림 속의 그림’이라는 형식을 통해 재현 회화에 대한 시각적 지층(optical strata)을 작업 초기에서부터 명료하게 쌓아가고자 했던 작가의 예술 의지가 반영되어 있다. 이 작품은 1997년 첫 개인전에서 발표된 이래 25년 만에 처음으로 다시 공개된다. 이와 함께 이번 전시의 주축을 구성하는 작품은 정보영의 신작 <어떤 조망 A certain view>(2025) 시리즈로, 2007년부터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작가의 대표적인 연작 회화이다. 빛에 대한 작가의 상상이 더해진 그림 속에서는 어느 것이 실재하는 공간인지 알 수 없다. 오직 그림을 바라보는 '어떤 조망'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정보영이 수년간 전개해 온 연작 시리즈들로, 작품의 제목을 살펴보면 <어떤 조망>, <고요한 움직임>, <바라보다>, <확장하는 면들>, <가까이, 더 멀리> 등 연작 시리즈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 제목만으로도 유추해 보아도 정보영 작가의 그림은 ‘보는 것’ 즉 어떠한 ‘응시’와 관련된 내용임을 짐작할 수 있다. 본다는 것에 기초한 시각예술은 회화의 본질과 닮아있다.

    정보영의 작품 속에는 대개 인물이 등장하지 않는다. 텅 빈 공간 속 열린 창문과 펄럭이는 커튼을 비롯하여 촛불, 의자, 유리구슬, 오르골 등 누군가 있었음을 암시하는 오브제들이 그려져 있다. 정보영의 회화 속에 등장하는 사물은 특정한 상징이나 도상학적 의미를 지닌 것이 아닌, ‘존재’의 ‘부재’를 알리는 지표(index)로 그려진 것이다. 또한 정보영의 작품에 자주 등장하는 촛불은 텅 빈 공간을 밝히는 존재이기도 하지만, 놓인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만큼 타다가 꺼질 운명으로, 시간의 흐름 즉 삶의 유한성을 내포하기도 한다. 정보영에게 촛불은 “빛과 어둠을 모두 감싸 안는” 존재이다.

    미술사를 돌아보면 회화는 빛을 지배하는 매체로 존재했다. 회화는 우리 눈에 보이는 현상 너머에 존재하는 ‘실재’를 시각화하려는 시도를 거듭해 왔다. 인상주의 화가들은 빛과 대기를 포착했고, 세잔(Paul Cézanne)은 정물로서의 사과가 아닌 사과라는 대상의 본질을 그리고자 했으며, 칸딘스키(Wassily Kandinsky)는 회화의 기본 요소인 점·선·면을 통해 회화에서 정신적인 것을 보여주고자 했다. 이처럼 회화는 언제나 눈에 보이는 것 그 너머의 실재와 존재를 그려내며 회화의 존재 이유를 증명하며 발전했다. 빛과 공간을 빌어 시간의 결을 동시대 회화로 그려내는 정보영의 작업은 회화의 역사와 함께 호흡한다.

    동굴벽화에서 아이패드 드로잉에 이르기까지, 회화에서 ‘재현’에 대한 화두는 미술사를 오랜 시간 지배해왔다. 정보영의 작업은 그림 속 공간과 실재의 부재를 응시(gaze)하게 하며, 캔버스 너머의 세계로 감상자의 시선을 확장하게 한다. 무엇이든 가장 빠르게 변하고 증발하는 디지털 시대, 현시할 수 없는 것을 현시하는 회화의 힘은 계속해서 유효할 것이며, 이는 화가의 영원한 숙명이자 소명으로 존재할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화가가 그림을 그리는 본질적 의미와 그 그림을 마주한 우리의 모습을 함께 고찰하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


    [전시연계 프로그램: ‘큐레이터 & 작가와의 대화’]

    주제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Ceci n'est pas une pipe”
    일시 : 22025. 11. 8.(토) 14:00 ~ 15:30
    장소 :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참여작가 : 정보영(現 중앙대 서양화전공 교수)
    진 행 : 박은경 큐레이터
    내 용 : 회화의 탄생과 함께 지속되어온‘재현’에 대한 화두를 정보영 작가의 회화론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미술사적 맥락에서 작가의 예술 세계와 주요 작품을 함께 탐구하며, 이번 전시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모하는 전시연계 프로그램
    대 상 : 정보영 작가의 예술 세계와 회화에 관심 있는 관람객25명
    문 의 : 성남문화재단 전시기획부(031-783-8143)

    ● 미술관 아트 토크 예약 링크: 예약

    전시제목정보영: 그림 속의 그림: The Picture within The Picture

    전시기간2025.10.24(금) - 2025.12.21(일)

    참여작가 정보영

    관람시간10:00am - 06:00pm

    휴관일월요일 휴관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성남큐브미술관 Seongnam Cube Museum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성남대로 808 (야탑동, 성남아트센터)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

    기획박은경 (성남큐브미술관 큐레이터)

    연락처031-783-8143

  • Artists in This Show

성남큐브미술관(Seongnam Cube Museum) Shows on Mu:umView All

  • 작품 썸네일

    정보영: 그림 속의 그림: The Picture within The Picture

    성남큐브미술관

    2025.10.24 ~ 2025.12.21

  • 작품 썸네일

    BE CHILD-아이처럼

    성남큐브미술관

    2025.08.08 ~ 2025.10.26

  • 작품 썸네일

    김남표: 누가 회화를 두려워하랴

    성남큐브미술관

    2025.05.16 ~ 2025.07.13

  • 작품 썸네일

    2024 소장품주제전: 사유의정원

    성남큐브미술관

    2024.02.16 ~ 2024.12.22

Current Shows

  • 작품 썸네일

    안성석: 우리 저기서 헤어질 거야? 그럼 쪼끔씩 가자

    성북예술창작터

    2025.05.30 ~ 2025.11.08

  • 작품 썸네일

    The Hidden Chapter - 오백 년 만에 돌아온 조선서화

    포스코미술관

    2025.08.19 ~ 2025.11.09

  • 작품 썸네일

    광복 80주년 기념 «향수(鄕愁), 고향을 그리다»

    국립현대미술관

    2025.08.14 ~ 2025.11.09

  • 작품 썸네일

    이철량: 시정유묵(市精幽墨), 지금-여기

    광주시립미술관

    2025.09.18 ~ 2025.11.09

  • 작품 썸네일

    제26회 단원미술제 선정작가전: 구슬나무

    김홍도미술관

    2025.09.30 ~ 2025.11.09

  • 작품 썸네일

    [한성자동차 드림그림 신진작가 인큐베이핑 프로그램 그룹전] 2025 ON BOARDING

    금호미술관

    2025.10.16 ~ 2025.11.09

  • 작품 썸네일

    성필하: 시간이 팽창할 때

    김홍도미술관

    2025.09.30 ~ 2025.11.09

  • 작품 썸네일

    Traces of Time展

    갤러리 일호

    2025.10.16 ~ 2025.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