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에버렛 밀레이(John Everett Millais)FOLLOW
1829년06월08일 영국 사우샘프턴 출생 - 1896년08월13일

학력
왕립학교 회화 전공 학사
추가정보
존 에버렛 밀레이는 19세기 중반 영국 빅토리아 시대의 전습적인 아카데미즘에 반기를 들고, 라파엘전파(Pre-Raphaelite Brotherhood)의 결성을 주도하여 영국 근대 미술의 전성기를 이끈 거장이다. 사우샘프턴의 명문가에서 태어난 그는 11세의 최연소 나이로 로열 아카데미에 입학하며 천재성을 드러냈다. 1848년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윌리엄 홀먼 헌트 등과 함께 결성한 라파엘전파는 라파엘로 이전 이탈리아 초기 르네상스의 순수한 도덕성과 사실주의로의 회귀를 미학적 패러다임으로 삼았다. 커리어 후기에는 대중성과 서사성을 결합한 화풍으로 전환하여 로열 아카데미 회장직에 올랐으며, 화가 최초로 준남작 작위를 수여받을 만큼 사회적·예술적 성공을 동시에 거두었다.
미술사학 및 광학적 사실주의 관점에서 밀레이 미학의 정점은 자연에 대한 철저한 직접 관찰과 문학적 도상의 정교한 시각적 번역에 있다. 아래 제시된 그의 기념비적 걸작 《오필리아(Ophelia)》(1851~1852)에서 보듯, 셰익스피어의 《햄릿》 속 비극적 인물의 죽음을 묘사하기 위해 그는 실제 강가에서 수개월간 은유적 의미를 지닌 식물(물망초, 양귀비, 제비꽃 등)의 생태학적 디테일을 정밀하게 관찰하여 고착시켰다. 젖은 휜 바탕(Wet white ground) 위에 투명한 유색 물감을 얇게 겹쳐 올리는 기법을 통해 구현한 선명한 원색조와 보석 같은 광택은 당대 화단에 큰 충격을 주었다. 종교적·문학적 서사를 인간적인 실존의 층위로 끌어내린 그의 조형 언어는, 서구의 상징주의(Symbolism)와 현대적 일러스트레이션의 출현을 예고하며 근대 영국 회화가 지닌 독자적인 시각 규범을 명확히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