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체전
2011, 이것이 미국미술이다 ; 휘트니미술관展,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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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프렌치 슬론(John French Sloan)은 20세기 초 미국 뉴욕의 도시 일상과 대중의 삶을 있는 그대로 포착하여 미국 근대 미술의 정체성을 확립한 애슈캔 파(Ashcan School, 쓰레기통파)의 핵심 거장이자 대표적 사실주의 화가·판화가이다. 신문사 삽화가로 예술적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스승 로버트 헨라이(Robert Henri)의 영향을 받아 학구적·이상주의적 아카데미즘을 파기하고, 급격한 산업화 속 뉴욕 서민들의 생생한 활기를 화폭에 담아냈다.
미술사학 및 도시 사회학 관점에서 슬론 미학의 정점은 관찰자의 시선에서 도시의 소박한 일상, 술집, 지붕 위 풍경, 대중교통 등 ‘근대 뉴욕의 서민적 일상성(Everyday Life of New York)’을 어둡고 묵직한 톤과 따뜻한 활력으로 포착한 데 있다. 그의 대표작 《맥솔리의 바(McSorley's Bar)》(1912)나 《지붕 위 모임(Sun and Wind on the Roof)》 등에서 입증되듯, 그는 자본주의 도시의 그늘을 가식 없이 기록하는 동시에 노동자층에 대한 깊은 애정과 휴머니즘적 시선을 조형적으로 결합했다. 또한 1908년 '8인회(The Eight)' 전시를 주도하고 독립미술가협회(Society of Independent Artists)를 이끌며 미국 미술이 유럽의 종속에서 벗어나 자생적·현대적 사실주의로 전환하는 데 가장 결정적인 교량이 되었음을 명확히 증명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