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작가지원전「2017 넥스트코드」

2017.03.02 ▶ 2017.04.26

대전시립미술관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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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은영

    Forest of Enjoyment, 종이에 먹지 드로잉, 28.0×35.6 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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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기철

    Restless Heart Syndrome #018 Archival Pigment Print, 120x100cm,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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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홍한

    교회건물4층집 철, 220×210×150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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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미정

    표류(漂流)-길 없는 길 Acrylic on canvas, 360x130cm,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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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의철

    Unfamiliar 9 Acrylic, 91×116cm, 2016

  • Press Release

    대전을 비롯해 충청을 기반으로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청년작가를 발굴하여 전시하는 <넥스트코드>는 중부권 미술의 정체성을 찾고자 1999년부터 중장기 계획 하에 시작되었다. 대전·충청지역 청년작가들의 등용문인 넥스트코드는 공립미술관의 주요한 역할인 미술문화투자사업의 일환으로 지역미술의 미래를 짊어질 차세대 작가를 양성한다는 의의가 있는 프로젝트이며 동시에 우리 미술관의 가장 오래된 정례전이기도 하다. 지난 19년 동안 넥스트코드를 통해 발굴된 125명의 지역의 역량 있는 청년작가들은 국내외 미술계의 동량지재가 되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2017 넥스트코드>에서는 박은영, 신기철, 이홍한, 정미정, 정의철 5인의 작업을 선보인다. 다섯 명의 청년작가들은 각자의 푸르른 시간 속에서 때로는 불안에 흔들리면서도 묵묵하게 자신만의 견고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점은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소설인 <자기 앞의 생>을 떠올리게 한다. 가장 낮은 삶의 단면들을 그대로 드러내면서도 생에 대한 의지를 지독히도 표출하는 이 책은 불확실한 앞을 바라보면서도 한 가지를 고집하며 지속하는 그들과 서로 닮았다. 그리고 이들의 생에 대한 태도는 불안과 희망, 방황과 정착 그 사이의 어딘가를 끊임없이 헤매고 있는 우리 청춘들에게는 위로가 된다. 청춘은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눈이며 그 아름다움을 보는 능력이 있는 자는 늙지 않는다고 한다. 예술적인 시각언어의 아름다움을 읽어내는 우리는 여전히 청춘이다.

    PART I : ‘생의 안으로’는 박은영·신기철·정의철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는 본인만의 조형언어를 다듬어가며 본질에 접근하고자 분투하는 이들의 공통적인 작업 방식에서 얻은 키워드이다. 우선 박은영의 작업에는 두 가지 결과물이 있다. 하나는 염료를 먹이는 먹지와 그 염료를 소화해 생성된 결과물인 먹지드로잉이 바로 그것이다. 하지만 드로잉의 본질적인 모습은 오히려 염료가 다해 색이 바라진 먹지의 형태와 더 가까웠다. 현재 작가는 먹지 그 자체의 질료성에 대해 다방면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신기철은 인생의 허무함과 죽음 등을 상징하는 바니타스 도상이 주는 의미론적인 불안감보다는 불안 그 자체의 상황, 예를 들어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경계면에 걸쳐진 모습이나 금방이라도 추락할 것 같은 위치에 놓인 물컵 등의 상황으로 연출하여 불안의 본질을 찾는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적인 소재와 자연스러운 빛을 사용하며 그만의 새로운 바니타스 ‘사진’이 등장하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정의철은 그의 최근 작업인 ‘낯설다’라는 시리즈 연작에서 필름지를 사이에 두고 두껍게 물감을 칠한 후 그 물감을 떼어내어 프레임화하는 독특한 작업과정을 보이는데 이는 그림의 내외관계를 뒤집게 되고 겉이 아닌 속이 전면에 향하면서 예상치 못한 이미지가 드러남을 유도하는 것이다.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껍데기’를 벗겨내면 그 안에는 오직 심안으로만 가시화되는 ‘알맹이’만이 자리한다.

    PART II : ‘생의 밖으로’에서는 이홍한·정미정의 작업을 선보인다. 이들은 모두 ‘확장’이라는 공통의 키워드를 갖고 있다. 이홍한은 철이라는 재료를 이용해 삶의 흔적들이 축적된 공간을 조형적으로 가시화했다. 최근 그의 작업은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고 주위를 밝혀주는 빛으로 그 소재가 확장되었는데 이는 사회적 인프라가 취약하거나 소외되기 쉬운 비주류의 공간을 주류의 공간으로 전복시키고자 하는 메시지와 함께 예술의 사회적인 책무에 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온 작가의 인식의 확장이 적극적으로 발현된 것이다. 정미정은 불안을 극복하기 위해 생존력이 강한 식물들을 이종 교배하여 사이보그와 같은 강력한 힘을 가진 변종 식물로 연출한다. 2차원의 화면에서 물감으로 존재했던 식물들이 3차원의 실재적인 공간에서 직접적으로 체험이 가능한 식물로 현전하는 것은 단순히 매체의 확장뿐만 아니라 불안에 직면하는 그의 태도가 보다 성장함을 함의한다.

    이상 다섯 명의 청년작가들은 각자의 푸르른 시간 속에서 때로는 불안에 흔들리면서도 묵묵하게 자신만의 견고한 예술세계를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각자 선택한 다양한 매체로 구현하고 있다. 이들의 생에 대한 태도는 불안과 희망, 방황과 정착 그 사이의 어딘가를 끊임없이 헤매고 있는 우리 청춘들에게는 위로로 다가올 것이다.

    전시제목청년작가지원전「2017 넥스트코드」

    전시기간2017.03.02(목) - 2017.04.26(수)

    참여작가 박은영, 신기철, 이홍한, 정미정, 정의철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월요일

    장르특별전시

    장소대전시립미술관 Daejeon Museum of Art (대전 서구 둔산대로 155 )

    연락처04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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