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회 종근당 예술지상

2017.10.19 ▶ 2017.10.30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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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06: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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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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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경수

    경고판 Warning board 캔버스에 아크릴채색_110×160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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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재민

    돌 무리 캔버스에 유채_182×227cm_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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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채영

    작품

  • Press Release

    <종근당 예술지상>은 (사)한국메세나협회와 함께 종근당과 대안공간 아트스페이스 휴가 매칭한 프로젝트로, 기업의 대안공간 지원 및 작가지원을 통해 한국현대미술 발전에 공헌하고자 합니다.

    본 전시는 2015년 종근당 예술지상에 선정된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의 초대전이다. ‘종근당 예술지상’은 국내의 주요 미술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한 바 있는 작가들에게 창작지원을 통해 작가로서 더욱 왕성한 활동을 위한 계기를 마련하는 취지로 기획되었다.

    매년 수많은 신진작가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이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체계적인 프로그램은 미흡한 상황이고, 해마다 유망작가 중에 미술계의 중심에 진입하는 작가는 손에 꼽을 정도로 드문 것이 현실이다.

    이 프로그램은 가능성을 인정받은 작가들이 본격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2차 지원 프로그램이며,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



    완전하면서도 낯선 세계와의 조우
    이 전시는 제4회 종근당예술지상 선정 작가인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의 초대전이다. 이 작가들은 지난 3년간 종근당예술지상과 함께 자신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고투해왔다. 이들은 전혀 다른 출발선에서 그리고 완전히 다른 관계와 경험 속에서 성장하였지만 어느 순간 회화의 본질적인 문제라는 공통의 화두와 마주하고 있다.
    회화는 보이지 않는 차원과 보이는 차원의 간극을 메우는 과정을 담고 있다. 이는 형식의 문제뿐만 아니라 정신 또는 관념의 문제와도 관련한다. 재료와 표현, 당대의 지배적인 정치경제적 상황, 과학기술, 종교와 이데올로기 등 작가가 살고 있는 사회 전체와 깊이 연결된다. 작가들은 작업의 형식적 특성과는 별개로 함축성과 다층성, 개방성과 확장성, 역동성과 항상성 등 다차원의 세계를 산다. 회화의 변화는 시대의식이나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정신을 예시하거나 재현하기도 한다. 낮은 차원에서 높은 차원으로. 하나의 시각에서 복수의 시각으로.
    작가든 관객이든 회화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하는 일이다. 모든 작가가 대가가 되는 것은 아니지만 작가들의 시간은 자신의 독립적인 세계를 구성하는 방향으로 흘러 미술계 또는 예술이라는 바다에 합류한다. 세계는 인간의 행위와 상관없이 존재한다. 그 자체로 완전한 시스템이다. 다만 인간의 인식의 한계로 그것을 온전히 깨닫지 못할 뿐이다. 어떤 면에서는 모든 작가는 작가의 길을 시작하자마자 자신도 모르게 완성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한 사람의 창작 행위 또한 지각될 때에는 이미 하나의 세계로서 완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작가의 성장이란 이미 완성된 상태를 스스로 깨닫는 과정의 반복을 의미한다. 그것을 완전히 관통한다면 비로소 자신의 세계를 이뤘다고 할 수 있다. 미스테리하게도 우리는 하나의 독립된 세계로서 구성된 회화를 통해 완전하고 평온하지만 동시에 격렬하고 낯선 세계와 조우한다.

    "중간의 풍경이란 경계의 지점에 있는 풍경이다. 규정할 수 없는 애매함을 지닌 이곳은 "내가 자리하는 장소" 이다. 그 곳은 불안정한 레이어, 다시 말해 불안정한 풍경들, 불균형적인 다층의 장소를 보게 된다." (안경수)

    안경수의 작업은 물감을 뿌리고 흘리며 덜 마른 채색 위에 붓질을 쓸어내는 흔적으로 가득채워져 있다. 격렬한 작업의 과정은 공사 현장이나 도시 근교나 퇴락한 70, 80년대 건물들과 골목의 풍경이다. 그림이 그려지는 이차원의 표면이 있는 그대로 드러나고 이리저리 튄 물감들은 사람들의 욕망과 상처의 깊은 혼란을 기록한다. 작가는 사생과 사진, 영상 등 다양한 과정과 매개과정을 통해 작품을 제작한다. 장소성에 대한 다양한 관찰과 기록과 개입을 통해 현장성과 시간성이라는 전통적인 회화의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서이다. 제작기간 동안 반복해서 같은 장소를 방문하고 관찰한다. 그의 작업은 최초의 인상과 이후 반복된 방문으로 생기는 시간의 차이와 변화하며 중첩되는 인상들, 그리고 다양한 기록장치를 사용해 한 순간의 형상화된 이미지로 구성된다. 하나의 이미지는 적어도 세가지 차원 이상의 복수성을 담는다. 그에게 세상은 한번에 기록되고 표현되는 단수성의 세계가 아니다. 인간의 시각경험과 이해의 한계를 훌쩍 넘어서는 복잡성의 세계이다.

    안경수의 작업은 화면의 복잡성만큼이나 그 표면의 얇은 두께가 대비된다. 하나의 표면에 재료와 행위의 다양한 흔적과 함께 재료의 물질성의 두께가 최대한 축소된, 얇은 표면은 전통적 의미의 '회화'라기 보다는 많음과 적음이 공존하는 기이한 결합의 '이미지'이다. 이미지는 실재를 담보하지 않지만 가장 근접한 영역까지 다가가고 가끔은 그 영역을 침범해 실재와 만나기도 한다. 이는 비현실적이어서 마치 유령의 시각을 요구하는 것처럼 보인다. 높은 수준의 회화란 인간의 평균적 시각을 넘어선 다른 존재의 눈을 필요로 하는 것이다. 관객은 사심없는 수용자로서 이상적 관객이어야 하고 작가는 높은 수준의 제작자여야 한다. 어디로 향할지 아무도 모르는 상태에서 작가와 대상과 표현재료와 형식, 관객 등 보다 섬세하게 분화되는 현대 회화의 지평, 어떤 경계들이 감지된다.
    우리는 작품 제작의 시간과 물리적 양 이상으로 그 시간 사이에 벌어진 무한수의 내적 인상과 경험의 기록을 한번에 경험한다. 작가가 반복된 인상들의 축적을 하나의 이미지(그러나 복합적 이미지)로 제시했다면 관객 또한 단수가 아닌 복수의, 수많은 '경우의 수'를 포함한 복잡성을 경험하는 것이다. 작품이 복수의 경험을 단수의 이미지로 만든다면 작가와 관객이 경험하는 내적 인상의 복수성과 복잡성은 모순적이지만 동시에 신비하게도 연결된다. 안경수의 회화는 기록과 표현 사이의 가장 근접한 경계, 섬세한 모서리에 서 있는 것처럼 보인다.


    "항상 지나다니던 한 길가의 그 집이 그날따라 이상하게 낯설게 보일 때, 이 모든 순간 '일상'이 우리를 느닷없이 강타하며 '너와 나의 개별적인 일상'이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리고 감정이 반응한다." (이채영)

    이채영의 풍경은 수평의 구조가 강조되는 건물이나 벽과 나무와 덤불과 낮은 높이에서 조망하는 저수지나 늪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 그녀의 작품들은 마치 식물학자의 식물도감처럼 풀과 나무, 나뭇잎 하나하나를 일일이 채집하듯 기록한다. 감정을 절제한 상태에서 작업한다. 가능한 채색을 단조롭게 하거나 완전히 제거한 모노크롬의 채도와 대상의 정교한 관찰과 기록으로 채워진다. 그리지 않은 여백마저 미세하게 붓질로 가득찬 것처럼 느껴진다. 늪이나 저수지, 황량한 벌판 위나 도시 외각에 띄엄띄엄 자리한 오래된 창고들, 공사장을 가린 임시 방벽과 잡초들이 조감된다. 오래되고 퇴락한 시멘트벽과 습기에 침식되어 썩고 있는 벽, 잡초들, 방치된 장소의 전형성을 담고 있다. 그녀의 작업은 개별적으로 분해되어 고립된 일상을 담고 있다. 일상은 사물화되고 파편화된 풍경으로 나타난다.

    작가는 대상에서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관찰하며 조밀하고 꼼꼼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사람은 거의 등장하지 않는다. 작가와 대상의 관계만이 드러난다. 그러나 건물과 장소는 비밀스런 방식으로 사람을 기억하고 관계를 재생한다. 망각되는 것들은 건물이나 장소, 풍경이 아니라 그 안에서 복작거리며 아귀다툼 하는 사람들이다. 연상되는 이미지와 관념의 연쇄를 통해 작가가 속한 사회, 시대와 장소, 과거의 관념과 시각이 침범한다.
    일상과 현실의 욕망과 관계가 증발된 곳에서 솟는 회화의 의미는 무엇인가? 이채영의 이미지는 사람들이 모두 떠난 뒤의 적막감, 종교적 차원의 적멸(寂滅)의 형상일지도 모른다. 오래전 욕망이 모두 사멸해 버린 뒤의 풍경이다. 사람들의 구체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난 공간이 균일하게 나타난다. 너무나 균일하고 조용하며 규칙적인 상황에서는 아주 미세한 변화나 소음도 마치 천둥처럼 느껴진다. 박제화된 일상의 변화, 내면의 작은 감정의 변화 또한 마찬가지다. 단독자 또는 개별자로서 실존하는 개인의 독립적이자 동시에 원자적 고립의 상태는 일종의 생명과 문화를 영속할 수 없는 불임상태이다. 그러나 불임의 이미지는 역설적으로 수많은 생명 탄생의 가능성을 의미한다. 균일하지만 무언가 떠나버린 텅빈 이미지는 의미의 부재와 동시에 의미가 탄생하는 순간을 은유한다.


    "선택된 이미지에 나타난 대상은 각기 다른 물감의 성질과 신체가 개입한 마찰의 흔적들로 인해 새로운 존재감이 부여된다. 기억을 바탕으로서의 그리기와 그림을 긴 시간 바라보는 것을 지속하고, 그림을 그리는 과정에서 발생된 우연한 단서에 의해 풍경은 재구성된다." (장재민)

    장재민의 작업은 나무와 덤불 사이로 보이는 도시나 마을의 어두운 풍경이 주조를 이룬다. 거대한 나무들, 그것은 풍경이 해체되고 새로이 조직되는 상태의 이미지이다. 찰나의 시간에 세상이 미묘하지만 완전히 다른 세계로 변한 것 같다. 그 이미지는 두꺼운 물감과 어둡고 눅눅한 칼라와 묵직한 붓질로 습하다. 밝음, 경쾌함과는 거리가 멀다. 마치 태풍이 지나가는 풍경 같다. 각종 오물로 더럽혀진 풍경이다. 그의 이미지는 단순히 시각적 감정과 인식을 위한 풍경은 아니다. 오히려 시각보다는 후각의 이미지이다. 그의 풍경은 물비린내가 뒤섞인 눅눅하고 기묘한 냄새를 담고 있다. 대상과 유기체처럼 뒤섞이고 융합한다. 화면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생명체들의 집단, 군락(群落)을 이룬다. 검은 구멍의 형태와 후각의 신경망이 뒤얽힌 이미지다. 시선은 축축한 점액질로 이루어진 신체처럼 빽빽한 숲을 이동한다. 마치 대상을 포착하고 관찰하는 양서류나 파충류의 감각을 닮았다. 이들은 피부로, 온 몸으로 세계와 접촉한다.
    낯설고 완전한 이미지는 인간이라는 종의 구속 또는 종의 한계를 벗어난다. 눈이 코가 되고 손가락이 냄새를 맡으며 피부는 귀가 되어 어떤 속삭임을 듣기도 한다. 일상과 일상의 사이, 정체불명의 관계와 덩어리가 뒤엉킨 채 알 수 없는 것들의 세계의 이미지이다. 그 사이사이 다양한 장소와 풍경과 만남과 관계들이 펼쳐지고 형성된다.
    작가는 오랫동안 낚시터의 풍경을 담아왔다. 낚시란 여가활동이자 동시에 자신의 정체성을 깊이 사유하는 활동이기도 하다. 이후 낚시터의 풍경은 어디가 어딘지 알 수 없는 거대한 풍경으로 변한다. 빛도 거의 없는 검고 축축한 세계이다. 숲은 그 속으로 들어갈 수 없을 정도로 점점 더 견고한 공간으로 변한다. 사람의 마음과 욕망의 문제와는 아무 관계가 없는 것처럼 차단된다.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밀림처럼 들어가면 사로잡히는 미로의 이미지이다. 밀림의 삶은 취미의 세계가 아니다. 생존의 경험과 그 파편들, 기억의 꼴라주로 조직된 세계이다. 이 세계에서 필요한 것은 절박한 생존술이다.

    작가들이 느끼는 어려움은 회화 자체의 어려움이기도 하지만 작가가 붙들고 있는 화두, 그 화두의 난해성 때문이다. 그리는 행위는 무언가 절실한 해답이 필요한 문제를 만났을 때이다. 넓고 깊은 교양과 지식은 붓질 하나 가르쳐주지 않는다. 작가는 점점 더 어려운 문제를 향해 날아간다. 마음속에서 벌어지는 난제와의 투쟁과 갈등은 재료들, 선과 면, 색과 붓질로 형상화 된다. 형상화의 과제는 작가들이 당면한 현실이자 일종의 출구이기도 하다. 문제를 그냥 놓아버리면 되지만 그렇게 되지 않으니 난제이고 딜레마이다. 누구도 작가에게 가르쳐 주지 않는다. 작가는 강한 의지를 갖고 스스로의 눈과 손과 감정과 노동만으로 그려나가야 한다. 그러므로 한 작가가 마무리한 이미지는 경이로운 것이다.
    한 작가의 세계를 이해하는데 안전한 길은 없다. 앞이 보이지 않는 장님처럼 더듬거릴 뿐이다. 실상 무지의 영역에서 앎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길이다. 작품과 완벽하게 일치하는 해석 또는 이상적 언어란 불가능하다. 하나의 회화는 어쩔 수 없이 작품 밖의 세계, 관계와 의미를 떠안는다. 한 작가의 이미지에는 그 작가의 의지나 그의 그림을 보는 관객의 의지와 아무 상관없이 정치와 경제, 역사와 사회가 개입한다.
    종근당예술지상이 시작된 지 어느새 6년이 지났다. 작가에게는 자신의 세계를 완성할 수 있는 시간이다. 어떤 작가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였고, 어떤 작가는 미술계의 인지도를 획득했다. 그러나 작가들에게는 전과 다름없이 변함없는 창작의 시간이었다. 시간은 매우 빠르게 흐르고 사람의 마음과 표현도 변한다. 당장 어떤 결과를 도출하거나 의미를 구성하지 못하는 창작과 전시는 무의미한 헛수고처럼 보인다. 회화에 몰입하는 것은 실용성의 욕망과는 하등 상관없는 일이다. 그러나 일상의 시간과 예술의 시간은 다르게 흐르고 그 간극 또한 거대해서 몇 십 년 전 또는 몇 백 년 전 제작된 작품이 오래 시간이 흐른 후 평가받는 예를 생각해보면 그것이 단순히 헛수고로 치부할 수 없는 것이다. 인식과 이해의 차원을 넘어서 존재의 문제를 다루기 때문이다. ■ 김노암

    전시제목제 4회 종근당 예술지상

    전시기간2017.10.19(목) - 2017.10.30(월)

    참여작가 안경수, 이채영, 장재민

    초대일시2017년 10월 19일 목요일 06:00pm

    관람시간11:00am - 08:3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세종문화회관 미술관 SEJONG CENTER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75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

    주최(사)한국메세나협회

    주관아트스페이스 휴

    후원종근당

    연락처02.399.1000

  • Artists in Thi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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