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된 풍경

2019.09.18 ▶ 2019.10.06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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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9년 09월 18일 수요일 05:00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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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23.6m2 in GotÔt 103×136cm, Acrylic on canvas / Transparent medium on acrylic panel (double layere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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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4.11m2 in GotÔt 103×136cm_2018 Acrylic on canvas / Transparent medium on acrylic panel (double layered)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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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3_25.2m2 in GotÔt 94×136cm Acrylic on canvas / Transparent medium on acrylic panel (double layered)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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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경미

    19.1m2 in GotÔt 80×100cm Acrylic on canvas / Transparent medium on acrylic panel (double layered) 2018

  • Press Release

    한 작가의 전시서문을 쓴다는 건 어렵고 특별한 일임에 틀림없다. 오랜 기간 많은 작품을 보고 접할 때마다 늘 새롭고 신선함이 있지만 동시에 그걸 객관적으로 쉽게 설명해야 한다는 점에서 고충은 따른다. 보통의 사람들은 생각하지 못하지만 예술가들은 다르다. 본인이 느끼는 그 어떤 것을 표현하는데 주저함이 없고 누구에게나 소통되길 원하며 솔직하다. 그 어디 즈음 나는 중제자 역할로 서있고 정답이 없는 현대미술의 특성을 알면서도 역사 안 미술서적을 습관처럼 뒤져본다.

    어느 날 문득 접한 김경미의 작품을 보며 드는 생각은 하나로 귀결되지 않는다. 답이 없는 현대 미술처럼 작품 안은 여러 성격을 보여준다. 자연이 있으나 편안한 구도에 사실성 접근이 아닌 들어가고 돌출된 형태 미묘한 굴곡이 만든 겹침의 흔적은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접근성을 보여주다가도 이내 다른 의도를 보여준다. 지나치게 현란하지 않고 다른 오브제 없이 거의 아크릴로 두께를 올리며 작가의 행위가 초점이 되는 추상을 선보이고 있다. 내려 그은 선이 겹쳐 저 올라온 색상은 단색이 주를 이루고 골판지 같은 느낌도 주지만 강한 요철은 아니다. 액자가 없다면 자세히 관찰이 되겠지만 액자로 마무리된 것이면 골판지 느낌은 사라진다. 그보다 점이 쌓여 선과 면을 이룬다. 빼곡히 형태를 이루다가도 여백이 보이고 다시 어느 곳은 안료에 채움이 있다.

    어떻게 보면 자연이고 어느 땐 강한 추상을 이룬다. 이따금 생성되는 미지의 공간을 보며 드는 생각은 단순할 수 없었다. 아름답지만 알 수 없는 희뿌연 레이어층이 만난 이곳은 누군가가 발견한 공간으로 고독하다. 화려한 원색의 컬러가 아닌 오래된 낡음이 연상되는 색채란 여기가 알 수 없는 생명체가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한 존재되고 있음을 알리는 공간 이기도 하다.
    작가는 오래되고 낡은 천막천을 확인하고 아파트 주변에 방음벽도 관찰했다. 투명한 유리지만 시간이 흘러 자연스레 형성된 이끼와 담쟁이넝쿨이 어우러진 형태로 방음벽이란 사실적이나 시간이 흘러 변모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다. 자체가 소재가 되어주지만 그렇다고 풍경으로 드러내지 않는다. 색이 올라오기 전 밑그림 같은 드로잉을 보고 있으면 선에서 미지의 생명이 떠오르지만 그냥 추상이라 얘기해도 되겠다. 사실 우리가 상식처럼 알고 있는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으로 일차원의 공간에 완벽한 재현이란 있을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추상은 낯설다. 일상적인 면모가 드러나지 않는 한 창작인의 생각이 행동으로 변화된 것임을 가만하면 추상은 여전히 어렵다. 기억 속에 자리한 완연한 형태는 미술사 안에 장면인 것을 알면서도 사실적인 형상을 만나면 우리는 편안해한다.

    작가는 실재하는 것과 환영,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사이를 오가며 회화를 완성하고 있다. 작품마다 채워짐과 동시에 비어있는 공간, 마치 빛을 받으며 발산되는 형태란 아련한 것으로 있음과 없음 물상 밖에 비어있는 공(空)으로 존재를 환원시킨다. 쉽게 말하면 창작의 놀이이지만 진지하게 말하면 실존이고 과학이 거쳐간 지금 문명의 흔적 찾기이다. 시간과 공간, 인공과 자연의 다소 이분법적 성격으로 현대미술 매체의 특성이 있으나 수공예적인 면에서 고전적이고 현대사회 안에서 안정감을 찾으려는 개인의 노력 이기도 하다. 작가가 말하는 고토 In GotÔt란 어디에도 없는 단어로 경험과 기억은 문득 찾아오는 공간으로 한정 지을 수 없으며 선택된 어느 부분은 캔버스로 이어지고 있다. 조용하고 사색적인 이 공간에서 감상자는 잠시 머물다가 가도 좋을 듯하다.
    ■ 갤러리 도올


    나는 도시 곳곳에 쌓여있는 먼지 덩어리, 말라붙은 식물의 흔적을 수집하여 회화적인 이미지로 보여주는 작업을 하고 있다. 명확한 형태가 없이 공기의 움직임에 의해 뭉쳐지고 흩어지는 먼지와 빛의 변화에 따라 다르게 보이는 얼룩의 모양을 조합하여 풍경처럼 보이는 장면으로 재구성 한다.

    이 작업은 삶의 주변에 오랫동안 있던 방음벽이나 캐노피를 찾아다니는 일로부터 시작된다. 작업의 방식은, 캔버스 위에 여러 겹의 점을 찍어 형태를 표현하고 약간의 돌출이 있는 투명한 표면을 만든다. 그리고 오톨도톨한 표면 위에 아크릴 물감으로 선을 그린다. 또 아크릴 판에는 두께감이 있는 투명한 선을 반복해서 그리고 캔버스와 아크릴 판 사이에 일정한 간격을 두고 겹쳐서 작품을 완성한다. 이렇게 점을 찍고, 두께가 있는 투명한 표면을 만들고, 선을 그리고, 선 사이를 닦아내고, 다시 투명한 표면을 만들고 겹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누구도 관심 갖지 않았던 것들을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 간다.
    ■ 김경미

    전시제목연결된 풍경

    전시기간2019.09.18(수) - 2019.10.06(일)

    참여작가 김경미

    초대일시2019년 09월 18일 수요일 05:00pm

    관람시간10:30pm - 6:00pm
    토, 일, 공휴일 11:00am - 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도올 Gallery Doll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연락처02-73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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