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per-fine: 가벼운 사진술

2021.10.01 ▶ 2021.10.24

일민미술관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세종로, 일민미술관) 일민미술관 1-2 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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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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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혁

    스네이크풀 연작 Snakepool Series 2018-2021, Achival pigment print, size variable

  • 작품 썸네일

    김경태

    프린티드 매터 HW Printed Matter HW 2016, Archival pigment print, 100x80cm each

  • 작품 썸네일

    구기정

    물은 투명하다 Water is transparent 2021, Single channel video, sound, 10mins

  • 작품 썸네일

    최용준

    로케이션_S1702 올림픽 수영장 Location_S1702 Olympic Swimming Pool 2017, Archival pigment print, 110×160cm

  • 작품 썸네일

    정희승

    붓다 페이스 Budda Face 2019, Archival pigment print, 64x48cm each

  • 작품 썸네일

    기슬기

    사진, 보관함, 모든 사진, 선택된 사진, 편집, 완료 Photos, Library, All Photos, Select Items, Edit, Done 2021, Inkjet print, size vari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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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 카피 트래블러스(THE COPY TRAVELERS)

    돌고래가 바캉스에 헤엄치는 어느 맑은 날 It’s a beautiful day: Dolphins Swim on Vacation, 2021, Inkjet print on seal, 291x637cm

  • 작품 썸네일

    오가영

    세미 프레임 연작 Semi-frame Series 2021, Achival pigment print on matt paper, glass, hinge, wheel, size variable

  • 작품 썸네일

    정연두

    식스 포인츠 Six Points 2010, Single channel video, sound, 28mins 44secs

  • Press Release

    ‘수퍼 파인(Super-fine)’은 매우 좋은, 양질의, 빼어난 특성을 의미하면서 극단적으로, 이례적으로 가볍다는 뜻을 동시에 함축하는 단어다.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일이 간편해질 수록 전통적인 사진의 특성은 이미지의 속도와 가벼움이 가진 감각으로 대체되고 있다. 그런데 어떤 사진술은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이미지의 속성과 전혀 다른 무거움을 만들어낸다. 오늘날 이미지가 제작/유통되는 다양한 조건을 이용해 의식적으로 또 모순적으로 사진의 밀도를 쌓아가는 일종의 ‘가벼운 사진술’이다.

    《Super-fine: 가벼운 사진술》은 사진 매체에 기반해 주목할 만한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9명(팀)의 작가를 소개하고 이미지 생산의 첫 번째 원천으로서 동시대 사진의 다채로운 가능성을 살핀다. 스냅 사진, 포토콜라주, 사진을 생산 수단으로 삼는 무빙이미지와 설치에 이르기까지 이들은 여러 방식으로 사진의 관습과 한계에 도전하며, 이미지의 가볍고 빠른 성질을 역산해 일정한 밀도에 도달한다. 그 결과 진공 상태처럼 펼쳐진 이미지 전면은 규격과 부피 혹은 표면의 물리적인 감각, 자본과 노동이 집약된 수고로움, 극단적인 디테일, 해상도의 압력, 인지 기술의 오류와 왜곡, 시간성과 같은 흔적으로 채워진다.

    미술사에서 속도가 초래하는 가벼움은 흔히 아방가르드의 미덕으로 간주되었다. 인쇄술이 대중에 가한 충격을 활용한 초기 다다나 팝아트의 실천에서, 동시대를 포괄하는 미디어 담론이나 급진적인 ‘인터넷 이후’ 시대의 옹호자들에게서 쉽게 이러한 믿음의 계보가 발견된다. 사진에게는 어떨까? 끈질기게 피사체를 주시하는 일보다 신속히 데이터를 압착하는 일이 중요해진 지금의 사진 찍기에서 무언가를 사진술이라 부르는 것은 여전히 가능할까? 수퍼 파인한 사진은 이미지의 가벼움 그리고 얄팍함을 통해 한층 무겁고 견고해진다. 이 아이러니한 대비를 관찰함으로써 전시는 가벼운 사진술이 오늘의 지배적 시각문화를 창출하는 방식을 추론한다.



    The expression “super-fine” has two definitions: that something is refined, superior, and of exceptional quality; and that something is extremely or unusually thin and light. As it becomes increasingly easy to take and share photos, the agility of images seems to replace the traditional significance of photography. Yet, some photography generates a weight that completely contradicts the commonly understood attributes (speed and lightness) of images. This photography entails a methodology where the photographer consciously, and paradoxically, adopts the various conditions in which images are produced/dispersed to build up a “density”—a weight—in the photo. Let’s call this “light photography.”

    Super-fine introduces nine notable artists working in the discipline of photography and explores the possibilities of contemporary photography as the essential source of image production today. The artists use various methods—from snap photos to photo collages to other mediums, such as moving image and installation, that use photos as a means of production—to challenge the conventions and limitations of photography. In doing so, they accommodate the agility of images to, conversely, achieve a certain level of density in their work. Consequently, what fills the faces of the resulting images, finally existing in complete equilibrium, are traces that indicate the size and mass of the image, the physicality of the image-object, the amount of capital and labor contributed, the extreme amount of detail, the acutely compacted resolution, the error and malfunction of recognition technology, and temporality.

    In art history, the quality of lightness, usually conveyed through speed or movement, was revered as a core aesthetic of the avant-garde. This belief repeats itself in early Dada and Pop Art, which readily took advantage of the printing press and its cultural impact, and in contemporary media discourse, which is propelled by advocates of the radical post-internet era. But does this also apply to photography? Is the discipline “photography” even relevant today, when the speed of capturing and compressing an image is more crucial than patiently observing the subject through the lens? Super-fine photos become gradually heavy and dense through the lightness and shallowness of images. By revealing this irony, this exhibition demonstrates how “light photography” generates today’s dominant visual culture.

    전시제목Super-fine: 가벼운 사진술

    전시기간2021.10.01(금) - 2021.10.24(일)

    참여작가 구기정, 김경태, 기슬기, 더 카피 트래블러스(THE COPY TRAVELERS), 오가영, 이강혁, 정연두, 정희승, 최용준

    관람시간11:00am - 07:00pm
    *도슨트
    10월 3일부터 매일(주중 오후 1시 30분, 주말 오후 1시 30분 및 3시 30분), 각 회 40분 소요, 현장참여

    휴관일매주 월요일 휴관

    장르사진

    관람료일반 5,000원
    학생 4,000원(만 24세 이하 학생증 소지자)
    미술주간(2021.10.7.―10.17.) 중 무료입장

    장소일민미술관 Ilmin museum of art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152 (세종로, 일민미술관) 일민미술관 1-2 전시실)

    기획윤율리(일민미술관 선임큐레이터)

    후원문화체육관광부, 예술경영지원센터, 현대성우홀딩스

    연락처02-2020-2055

  • Artists in This 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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