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소완: 마음에 담는 세계

2022.11.18 ▶ 2022.12.04

갤러리 도올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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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소완

    땅과 하늘과 물의 시간 70×70cm_장지에 혼합재료_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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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소완

    강은 어디에서 오는가 장지에 혼합재료 24×18 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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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소완

    끝없는 풍경 장지에 혼합재료 72.7×50 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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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소완

    세상과는 먼 땅 장지에 혼합재료 27.5×22.0cm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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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소완

    시간의 어디쯤에1 장지에 혼합재료 70×70cm 2022

  • Press Release

    엄소완의 우주적 풍경은 하늘과 땅이 만나고 해, 달, 별 구름 등과 같은 상징이 어울릴 때 나타난다. 부감시로 접근된 자연이며 선은 평면 안에서 중요한 요소이다. 부드럽지만 단단하고 여리지만 강인한 느낌이 장지 위에 두터운 질감이 되면서 다양한 것들을 보여준다. 구체적이지만 추상이 되는 성격으로 역동적인 흐름을 전제로 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로 자연은 남다른 대상으로 지금을 살아가는 방법 같은 것이다. 과거 현재 미래가 뒤엉킨 시간이 축적된 풍경으로 작가는 학부 때 접한 고지도에서 영감을 받는다. 지금처럼 통신망이나 과학이 발전 했던 때가 아닌 지역보다는 관념에 상징인 옛 지도를 보고 작가의 상상력은 발휘된다. 실제 하지만 확인될 수 없는 장소로 아득한 과거의 시간을 생각하며 자신의 삶도 그림에 투영하기 시작한다. 풍경은 여기서 원근법 없는 다시점으로 동양화에서 말하는 관계의 지향성을 토대로 한다. 보이지 않지만 연결돼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관찰은 작가의 감성과 만나면서 독특한 그림이 된다. 약하거나 모자란 것을 도와서 보태거나 채운다는 비보裨補풍수의 의미가, 평면으로 흡수되면서 회화의 성향은 짙어진다. 

    그림을 구성하는 방식으로 형상들은 평면화 되는 경향이 있다. 밤낮이 공존하며 검은색과 노란색이 뒷받침되어 이시동도異時同圖의 수법이 표현된다. 형상은 끊임없이 변화를 꿈꾼다. 선은 모여서 면이 되고 분할된 면은 어떠한 형상을 만든다. 섬 같거나 물줄기 같은 조형이 화면을 채운다. 중력이 없는 것처럼 부유되다 다시 안착되는 것으로 이는 자연이 무질서하다 이내 질서가 잡히는 양상이다. 작가의 사유는 깊다. 옛날과 지금, 현실과 이상, 이곳과 저곳, 이러한 시간과 공간들을 한 화면에 중첩시킨다. 휴식 여행이나 가까운 사람의 죽음 같은 개인 일화가 더해진 감성이 변모하여 이런 형상을 그리게 했다. 재현보다는 심리적 풍경이다. 삶과 연결된 다양한 것들이 빠르게 변화하며 디지털이라는 속성이 대두되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작가의 그림을 통해 새삼 알 수 있는 건 자연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인간의 마음이다. 현실이 있는 한 기억으로 찾아오는  좋을 수만은 없는 감정을 알고 살아가기에 그림은 일상을 정화한다. 오늘도 무사히 안도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비보를 하고 있다. 형상이 만들고자 한 것은 여전히 이루고 싶은 것들이 있음을 확인하는 자리인지도 모른다. 무의식적으로 자유롭게 나타나는 필선이 부드러운 완만한 곡선을 낳게 했으며 이는 작가에게 세상을 따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갖게 했다. 


    엄소완 작가 노트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세계는 역사의 경험이 축적된 땅이라고 볼 수 있다. 보통의 현대 지도는 실제 공간의 사물들을 일정한 기호나 표식을 이용해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되지만, 과거의 고지도(古地圖)와 천하도(天下圖)는 서양 근대적인 투영법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대의 회화적인 표현법으로 제작되었다. 고지도와 천하도에는 보이지 않는 세계, 즉 이상세계가 나타나는데 이는 풍수지리의 사상으로부터 출발한 비보풍수(裨補風水)의 개념이다. 비보(裨補)란‘약하거나 모자란 것을 도와서 보태거나 채운다'는 뜻으로 비보풍수란 산(山) 수(水) 방위(方位) 등 지리적 요소와 함께 사람의 '마음'을 명당의 조건으로 여긴 한국의 고유한 풍수 개념이다. 한국인이 꿈꾸던 명당이란 단순히 훌륭한 자연조건이 아니라 자연과 인간이 서로 조화를 이룬 이상향의 모습으로, 풍수는 실제의 땅과 풍경 위에 이상세계를 중첩해 공간을 이해했다고 볼 수 있다.

    나의 작업은 세계를 하나로 연결된 상보적인 큰 우주적 공간으로 인식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과학기술이 발달한 동시대에 현재의 방식이 아닌 과거의 방식으로 현대적 상상의 고지도와 천하도의 형상으로 이상세계, 즉 보이지 않는 세계 너머의 형이상학적 시공간이 조합된 지형을 그려내고 있다. 미지의 세계 또는 내면세계(심리적인 공간)를 상상의 지형으로 표현하는 작업은 낮과 밤, 계절이나 날씨의 변화 등 자연의 순환 현상과 직·간접적인 경험을 통해 ‘내면의 이상적 지도’로 나타난다. 내면을 통해 그려진 상상의 지형 속 공간은 근본적으로 하나의 분위기를 가진 환경으로 표현된 이상세계를 보여준다. 작업을 통해 어디로든 갈 수 있는 마음의 명당을 만들어내며 현실과 마음에 서로 상보적인 영향을 미치는 ‘비보(裨補)’를 자연과 내면의 풍경을 그려내며 실천하고 있다.

    작업의 이미지는 땅, 하늘, 물줄기 등과 같은 상징이 뒤엉켜 커다란 고지도와 천하도 같은 형상을 하고 있다. 우주적 시간 풍경의 신작에서는 세로로 긴 물줄기와 물의 형상들이 많이나타났는데, 이것은 집과 작업실에서 일상적으로 바라본 창릉천(昌陵川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효자동에서 발원하여 현천동 한강으로 합류하는 지방하천)의 변화무쌍한 물줄기의 모습에 영향을 받아 제작되었다. 작품 전반에 나타나는 편안한 색감과 느낌은 마음의 안정화 과정에서 비롯되었으며, 실제 시간의 변화에 따른 자연의 색감을 석채와 안료, 먹, 다양한 건식재료를 이용하여 표현하고자 했다. 또한, 작품에 나타나는 고지도의 형식과 부감시(俯瞰視)의 이미지는 동양화에서 보이는 전통적인 회화 표현으로서 내면의 휴식과 여행으로부터 출발해 자연의 순환 현상과 시간과 공간이 연결되는 우주적 공간들을 표현한다. 이렇게 구현된 상상 속 풍경 체험을 통하여 잠시 일상에서 잊고 있던 감각을 환기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한다.

    전시제목엄소완: 마음에 담는 세계

    전시기간2022.11.18(금) - 2022.12.04(일)

    참여작가 엄소완

    관람시간11:00pm - 06:00pm

    휴관일없음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도올 Gallery Doll (서울 종로구 삼청로 87 (팔판동) )

    연락처02-739-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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