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순철 초대전 <응시, 형상 너머>

2026.02.06 ▶ 2026.03.29

김종영미술관

서울 종로구 평창32길 30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별관 1, 2, 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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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시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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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넋, oil on canvas, 240x20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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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홀로코스트, oil on canvas, 240x200cm,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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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얼굴, oil on canvas, 220x169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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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등, oil on canvas, 240x200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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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한국인의 얼굴을 찾아서 To Find the Korean Face, Oil on canvas, 130x162.5cm,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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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자화상 Self-portrait, Oil on canvas, 60.6x50.5cm, 1974-19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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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넋, Oil on canvas, 195x780cm, 1974-1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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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넋, Oil on canvas, 200x240cm, 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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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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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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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3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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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2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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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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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1전시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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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별관 1전시실,

  • Press Release

    혼란과 기대 속에 지난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희망찬 새해가 되기를 기대하며 첫 전시로 원로 화가 권순철(1944) 초대전을 개최합니다. 미술은 말 그대로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행위로 정의되지만, 어떤 작가는 아름다움 그 너머에 진실, 즉 고통과 비극을 정면으로 응시함으로써 더 높은 차원의 감동에 도달합니다. 우리는 이를 ‘승화(Sublimation)’라고 합니다.

    권순철은 대학 졸업 후 지금까지 60년을 한결같이 인물과 산을 소재로 작업에 전념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화가 권순철’ 하면 커다란 화폭에 거친 필치로 그린 얼굴 작품이 떠오릅니다. 인물화에 집중한 권순철을 “한국인의 원형을 찾는 고독한 관찰자”라고 하고, 작품 속 얼굴은 “삶의 지층이 담긴 얼굴”이면서 “한국인의 넋을 위로하는 얼굴”이라고도 합니다.

    권순철은 7살 어린 나이에 6‧25동란을 겪었습니다. 당시 부산에 살았으므로 전장의 참화를 목격하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일제강점기 일본 유학을 마치고 귀국 후 부산 동래에서 교편을 잡았던 부친이 6‧25 발발 즈음 부산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느닷없이 교도소에 구금됐다가 실종되었고, 삼촌도 실종되었습니다. 소위 ‘보도연맹사건’ 희생자로, 남은 가족은 연좌제로 인해 오랫동안 숨죽이고 살아야 했습니다. 이러한 가족사가 작업의 원동력이 되었고, 작가 권순철의 회화는 승화의 과정이 가장 극적으로 드러나는 현장이라고 보는 건 매우 합리적인 추론입니다. 한 마디로 ‘한(恨)의 승화’라고 하겠습니다.

    권순철의 인터뷰가 이러한 논의를 뒷받침합니다.
    “… 약간 야수파의 영향이 있는데, 야수파의 영향이 아니고 그런 경향이, 내가 갖고 있는 본질이 그런 거예요. 약간 야수파 적인. 그거는 내가 원래 그림을 그렇게 그리기 시작했고, 나의 속에 있는 게 그런 거죠. 지금도 좀 그런데. 그런데 세잔은 또 다른 세계라, 거기서 많이 영향을 받았죠. 그래서 붓 터치도 해보고 그랬잖아요. 인물도 해보고. 원래는 그거보다 강한 야수파 적인 이런 게 내 속에 있어, 강한 게 있거든. 풍경화를 세잔 같은 스타일로 하다가도 망가뜨리면 약간 강하게 나오고 야수파 적인 게 나오고 그러죠. 김윤수 선생님이 나를 평할 때 야수파 적이다, 그렇게 얘기하고 했거든요, 보기에 따라서 그런데. 내 본질은 그런 게 있을 거예요. 나는 그런 걸 억누르고 그러죠. 세잔 같은 사람은 뭐랄까 좀 논리적이잖아요, 그림이. …”

    스스로 야수파 적이라는 권순철 그림 속 인물들은 아름답거나 우아한 모습과는 거리가 멉니다. 거칠고, 투박하며 두꺼운 물감층 아래로 침잠한 얼굴들은 낯설고 때로는 불편하기까지 합니다. 그러나 관람객은 그 투박한 얼굴 앞에서 혐오감이 아닌, 알 수 없는 묵직한 울림과 숙연함을 느낍니다. 권순철은 평생 그림으로 관객에게 자신의 상흔을 털어놨습니다. 요컨대 60년 화업(畫業)은 솔직한 고백의 연속으로 승화를 통한 치유였습니다.

    더불어 1944년생인 권순철은 소위 말하는 해방 1세대입니다. 우리말로 교육받은 첫 번째 세대로 일제의 그늘에서 벗어나 주체적으로 우리 것을 모색한 첫 번째 세대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생 그림에 ‘철’이라고 사인 한 건 매우 중의적이라고 하겠습니다. 자신의 이름이면서도, 우리 것을 모색하는 데 시종일관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적시한 것이라 하겠습니다.

    눈에 보이는 거를 통해 그 너머의 거를 드러내는 게 화가의 숙명이라면, 그림을 통해 자가 치유할 수 있는 게 화가의 특권이라면, 권순철의 60년 화업은 단순한 재현을 극화하기 위한 즉흥적인 표현이 아니라, ‘야수’처럼 불굴의 의지로 개개인의 모습 너머의 보이지 않는 어떤 모습을 그려보고자 한 여정입니다. 요컨대 우리 모습을 넘어 삶의 참모습을 찾아간 여정이라 하겠으며, 궁극에는 자신을 찾아 나선 길이라 하겠습니다. 달리 말하면 생생한 삶에 기반한 역사적 리얼리즘을 모색한 여정이라 하겠습니다.

    지금은 소설의 진지함보다는 만화의 가벼움을 추구하며 ‘각자도생’이 시대정신인 듯합니다. 권순철의 작품을 통해 다시금 예술의 존재 이유와 더불어 우리의 모습을 돌이켜 보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박춘호 김종영미술관 학예실장

    전시제목권순철 초대전 <응시, 형상 너머>

    전시기간2026.02.06(금) - 2026.03.29(일)

    참여작가 권순철

    관람시간2월 10:00am - 05:00pm
    3월 10:00am - 06:00pm

    휴관일매주 월요일

    장르회화

    관람료무료

    장소김종영미술관 Kim Jong Young Museum (서울 종로구 평창32길 30 (평창동) 김종영미술관 별관 1, 2, 3전시실)

    연락처02-3217-64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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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순철 초대전 <응시, 형상 너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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