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경(Yunkyung Kim)

1970년12월19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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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나의 작업은 존재에 대한 사유, 삶의 전제 조건과 방식에 대한 질문과 고민을 신체와 연계된 물리적, 심리적 공간의 탐구를 통해서 찾아가고자 한다. 질병과 재난 등 신체적 고통과 심리적 불안 등 내적, 외적요인에 의해 고요한 일상이 요동치는 상황들은 언제든지 불현듯 닥칠 수 있는 삶의 변수이다. Viruscape(바이러스케이프) 시리즈는 신체의 안과 밖 경계에서 일어나는 갈등상황, 개인의 질병이 사회적으로 확산되는 전염병의 속성을 통해서 질병과 공포를 공유하는 것에 대한 집단 스트레스 개인과 집단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공동체의 운명 등을 은유적으로 가시화한다.
‘에볼라, 메르스, 지카 바이러스’와 같은 사회적 이슈와 연결된 근작들은 주변의 삶을 보다 구체적으로 관찰하는 작업이다. 현실에서 외면하고 싶은 상황들, 또는 삶의 이면에 숨겨진 부조리 등을 화려한 색으로 위장한 바이러스 표면으로 덮어버린다. 신체 내부로 침투되기 전까지는 단지 추상적 이미지에 불과한 바이러스 패턴들을 통해서 인간의 불안정하고 불확실한 삶을 모습을 투영한다.

Q.주로 사용하는 작업방법과 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피부, 옷, 벽이나 문 등은 공간을 구분 짓는 경계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데, 이 요소들을 하나의 연장선에 놓고 공간적으로 확장하거나 뒤집으면서 경계 허물기를 시도한다. 현미경을 통해 확대된 실제 바이러스들의 형태에서 차용한 이미지를 재조합, 재배열하여 하여 새로운 패턴을 제작한다. 다양한 바이러스 패턴이 건축의 일부분과 결합하여 안/밖 , 육체/정신 , 사적/공적 , 주체/객체 등의 이분법적 상황을 전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