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희(Park Sang-Hee)

1979년02월13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학력

2006 홍익대학교 회화 전공 석사
2002 숙명여대학교 회화 전공 학사

레지던시

2006년-2007년 서울시립미술관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1기 입주작가

수상경력

2006 제6회 송은미술대전
2005 제27회 중앙미술대전 올해의 선정작가
2004 제8회 나혜석 여성미술대전 "특선"
2003 제1회 서울미술대상전
2003 제13회 뉴 프론티어 미술대전

개인전

2008 두번째 수영장, 유엠갤러리, 서울
2008 두번째 수영장, 무심갤러리, 청주
2007 escape:summer, 갤러리진선, 서울

단체전

2009 Bridge Progect 4 한국신인작그룹전 , 창아트, 북경
2009 제9회 송은미술대전 , 인사아트센터, 서울
2009 ART IN SUMMER MIND VACATION , 롯데아트갤러리 에비뉴엘, 서울

아트페어

2009 Korea International Art Fair, COEX, 서울
2009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HYATT, 서울
2009 ARTO-Busan, 부산
2009 화랑미술제, 부산
2009 아트대구, 대구
2008 Tokyo Contemporary Art Fair, Tokyo
2008 Art Singapore Art Fair, Singapore
2008 Asia Top Gallery Hotel Art Fair, Tokyo
2008 화랑미술제 “Art in Pusan", 부산

작품소장

국립현대미술관, 숙명여자대학교

추가정보

선과 면을 통한 현대인의 소외와 고립의 단면들

박상희 작가의 작업에서는 과감한 선, 면, 색의 처리와 함께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인물들이 등장한다. 그의 캔버스 위에선 의외의 모호함을 발견할 수 있는데 마치 몬드리안 (1872.3.7 ~ 1944.2.1 추상 회화의 대가)의 추상적 컬러감각과 구상적 인물표현이 공존함을 느낄 수 있다. 자칫 어색함으로 일관될 수 있는 이러한 조화는 평면으로 구성되어 있는 캔버스의 한계를 3차원적 표현으로 탈바꿈 시킨다. 기존 그의 작업에서는 카페, 패스트푸드점 등과 같은 특정 공간이나 풍경을 이야기 하였다면 이번엔 그러한 이야기들이 수영장으로 시선을 옮겼다. 작품이 등장하는 장소들은 모두 익숙한 장소임과 동시에 가장 일반적이고 일상과 가까운 행동을 관찰자적 입장에서 표현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는데 수영장은 바다나 계곡 같은 자연 속에 속해있고 싶은 도시인들의 잔상에 대한 그리움이다. 자연과 여유로움을 꿈꾸고 거기에서 살고 싶은 욕망이 잠재해 있는 현대인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그러한 욕구를 해소하지만 그것 또한 인위적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수영장"으로 돌아온 작품 속의 수영장에선 다이빙하는 사람들을 통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끝없는 추락에 작가적 고뇌가 느껴지고 가끔 등장하는 유적지는 여행지에서의 이상향을 꿈꾸지만 그곳은 귀속될 수 없는 이방인적 입장이라는 불안감을 표현한다. 화려하고 편리하며 신속하게 돌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자신만의 감성적 특성이 배재되는 상황을 그렇게 이야기한 것이다.

작가는 현대인들의 도덕적, 사회적 목적의식의 상실로 인한 일상의 무감각적 현상을 이야기 하고자 한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무관심한 표정, 그러한 인물들의 움직임을 최소화 하고, 캔버스 일부분에 자리 잡음으로서 느껴지는 면의 상반된 표현들은 점차 자기중심적으로 변해가는 현실의 단면이기도 하다. 그것은 현대사회에서 개인주의를 독립적 자아발전의 현상으로 왜곡해 버리는 무기력한 도시인들의 모습에 자화상으로 해석된다. 사람들은 조직이나 사회 구성원으로서의 결속력이 강조될 때 그것에 부정적인 요인을 개인주의적 무기력함이라 이야기한다. 그것은 곧 자신이 속한 조직이나 구성원으로서의 소외를 야기 시키고 그러한 소외감은 사회적 고립이라는 결과로 나타난다. 그러나 삶의 편리함과 여유로움을 위한 과학기술의 발전은 조직이나 사회의 구성원들의 결속력과 판단력의 결과로 야기되는 것에 반해 정작 그러한 혜택은 지극히 개인적으로 다가오는 아이러니함에 도시인들은 차가운 표정으로 작업에 등장한다. 또한, 과감하게 표현된 색의 단면들은 각기 컬러와 다양한 면의 분할에 따라 마치 등장인물들의 각각의 사연들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면으로 제외시킨 듯 냉정하게 다가온다. 그것은 보는 이로 하여금 공허함을 느끼게 하여 작가는 이를 통해 현실의 이미지를 지워냄으로서 심리적인 공간감을 표현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러한 표현은 단지 공허함으로만 정의하기엔 부족하다. 다양한 색과 면들은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공간적 여유와 동시에 무감각적 현상 자체이다.

동시대 작가들은 현대인들의 단면을 설치와 미디어 또는 예술적 도전으로 다양하게 시도해왔다. 이러한 실험정신의 홍수 속에서 작가는 현대인의 피폐한 정신적 고립을 반복적인 삶 속에서 발전하지 않은 채 능동적인 감정표현조차 마비되는 현상으로 정의하여 그것을 작가만의 규칙으로 시도하고 있다. 작업에 등장하는 무표정한 인물도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 속의 갈등도 작가 자신의 모습으로 대변되는 일상의 단면일 것이다. 작가 또한 현대사회에서 일상의 무기력함에 고립되고 있는 현대인 중에 한 사람이므로...

UM Gallery Curator 정 수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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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투른 건 하고 싶지 않아

    디앤에이갤러리

    2010.04.09 ~ 2010.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