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경(Yoonkyung Oh)

1955년12월19일 출생

서울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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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말

나는 가끔 이런 꿈을 꾸곤 한다.
어딘지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꿈속에서 끝없이 바다가 펼쳐진다.
그 바닷가를 홀로 천천히 걸으면서 밀려오는 파도를 한참 바라본다.
파도가 외치는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본다.

어느덧 몸 전체를 감싸고 있는 피부의 모든 감각은 대자연의 에너지를 느낀다.
여름 폭풍 바다의 날씨는 두렵고 무섭다.
폭풍 바다를 바라보고 있노라면
심장이 뛰는 박동소리도 민감하게 느껴진다.
대자연의 에너지를 통해서 자연과 자아가 소통되는 느낌이 바로 이런 것일까.

많은 사람이 그러하듯이 나는 바다를 사랑한다.
일상에서 지친 마음의 평정을 바다에서 되찾곤 한다.
그곳 여름 폭풍은 거친 파도와 세찬 바람으로 우리 인간의 접근을 거부하는 듯 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바다는 그 특유의 거친 분위기 속에서도 우리 인간을 끌어안아주는 넉넉함을 지녔다.

바닷가에서 한참을 세찬 바람과 파도와 마주하고 서 있다
그 자연 속에 내 몸과 마음을 내맡기면서,
새삼 살아 있다는 생각이 떠오른다.
그런 바다를 카메라에 담아가면서 심장의 박동소리가 작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시간의 흐름안에 평화가 오고 있는것이다
일상으로 돌아가면...이런 평화의 마음을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

나는 자연을 가까이 하는 시간만큼은 늘 기쁘다.
대자연은 자아를 바라보는 보는 거울이라 한다.
자연을 닮거나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다.
자연 속에서 나의 과거 현재 미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나에게 있어서 사진 작업은
대자연 속에서 참된 자아를 찾아 나서는 기나긴 여정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