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상원(shinsnagwon)

1991년10월24일 출생

대한민국에서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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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말

‘왜 작업을 하는가’
이 질문은 최근 작업을 하면서 고민하며 신중하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누군가가 무엇을 위하여 작업을 하는가 하고 묻는다면 현재까지는 ‘기록’이다.
기록은 여러 성격을 띠고 있다. 내가 행하는 기록은 죽어가고 있는 과정에서 한순간을 남기는 것이다. 그 순간이 남겨질 때마다 되돌아보고 스스로를 의심하며 어떠한 방향으로든 나아가려 노력한다.

표현하고 기록하는 수단으로 점을 선택하였다. 점으로 시작하여 점으로 끝난다. 점을 반복적으로 찍는 행위를 거치면서 흰 종이는 현(玄)색으로 바뀌어간다. 점을 쌓아가는 노동의 흔적을 통하여 시간의 흐름을 표현하고 점은 그 당시의 나의 있음을 표현하는 가장 정직한 증거물이 된다.

점이 쌓이며 완성되어가는 모습을 인생에 비유하기도 한다. 언뜻 보았을때 비슷한 점들이지만 그 비슷한 점들이 모여 세상 어디에도 없는 유일한 화면을 구성한다. 사람의 삶도 그러하다. 비슷한 하루를 보내며 지루하고 위기감을 느끼지만 하루하루가모여 그 누구와도 다른 개성있고 멋진 나라는 사람을 만드는거처럼...

점으로 구성된 작품은 보이는 것이 전부이며 그 보이는 것 안에서 나의 한순간의 흔적이 진실한 모습으로 투영되길 바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