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훈(Kang Sang Hun)

1962년10월09일 거제도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유모어, 패러디
작업의 대부분은 얼마든지 문장화 할 수 있는 것들로 이루어져있다. 그것들은 일상의 구질구질한 사건들과 가십거리를 연상하게 한다. 평소에 내가 겪는 감정의 굴곡들이 기록되어있다. 이것은 특별한 얘기도 특별한 사건들도 아니다. 어떤 날은 울컥하고 그러다가 분노하고 연민에 사로잡히다가도 우쭐해지기도 하는 그런 것들의 파편이다. 하지만 그것은 유머와 패러디의 필터를 거치면서 이미지는 증폭되고 끝없이 증식을 한다. 이것은 잡다한 사변이 가진 무기력의 함정으로부터 단숨에 빠져 나오게 하는 힘이 있다.그래서 나는 쉬지 않고 작업을 할 수 있다.

카니발의 가면
카니발이 보여주는 환타지한 풍경이 흥미롭다. 인생은 그다지 우아하지도 점잖지도 않고 욕망은 서로를 침해한다. 그리고 절대 사과하지 않는다. 그래도 카니발 속에서는 즐겁고 행복하다. 그것이 카니발의 룰이다. 서로의 귀를 물어뜯으면서 배를 잡고 웃는다. 오늘은 오로지 욕망을 분출하고 털어낸다. 나의 캐릭터가 중요하지는 않다. 그것들은 가면일 뿐이다.

재료
내구성에 대한 고려보다는 재료가 주는 느낌이 우선이다. 납, 시멘트: 상처(출처를 알 수 없는 혹은 알고 있는 모든 상처). 독. 한없이 무겁다. 벗을 수 없는 젖은 옷. 수많은 기억의 흔적. 냉랭하고 역하지만 동시에 나(self) 이다. 저개발. 개발도상. 환경....... 석고, 나무: 시간의 축적, 나는 석고의 요란하지 않은 윤기에 반했다. 위태로우면서도 오래 견딘다. 이집트의 유물. 고상한 템페라의 채색. 생명의 존재감과 온기를 가졌다. 석고와 나무는 피가 흐르는 피부다.
2. 일상의 감정을 기록한 것들이다. 감정의 원형이 결과물에서 손실 없이 재현되기 위한 작업의 방법을 고민한다. 내 생활의 자질구레한 일들과 타인의 일상이 빈번하게 맞닿아 있는 곳에서 작업이 이루어지길 원한다. 치고 받는 만담 같기도 하고 가십의 질펀한 감정이 솟구치는 그런 작업을 꿈꾼다. 내게 인생을 환기하지 않는 작업은 의미가 없다. 작업 안에 인생의 빛과 그림자가 은유 되길 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