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정(KIM HYEJEONG)

1993 서울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안녕하세요, 한국화가 김혜정입니다.

Q.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내 작품은 개인적 경험에서 비롯된 현대인의 페르소나, 즉 이상(理想)과 현실이라는 현대인의 양면성을 담는다.
하나는 스스로가 만들어낸 이상화된 자신의 모습, 또 다른 하나는 그 이상적 가면 아래 숨겨져 있는 스스로가 경험하는 결핍된
자신의 모습이다.
나는 이러한 주제를 얇은 한지가 가진 ‘안료 흡수 성질’을 이용하여 뒤판에 이미지를 복사시키는 ‘자연복사’라는 방식으로 표현해내고, 본래 함께 존재하던 모습에서 분리된 양면적인 모습을 극대화 시키고자 두 이미지들을 나란히 제시한다.

Q.주로 사용하는 작업방법과 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보통, 많은 작가들은 유연한 한지를 단단한 판 위에 고정하기 위해 화판을 사용한다.
종이(한지)에 그려진 그림이 중요한것이지 아래의 판은 그림을 받쳐주는 존재일 뿐 그림의 중요한 요소가 아닌 것이다. 그러나 나는 아래의 판을 그림의 연장선으로 가져왔다. 종이에 직접적으로 그림을 그리면 한지라는 바탕재의 특성상 아래에 위치한 판을 염색시켜 새로운 그림 하나를 만들어낸다. 직접적으로 바탕재 위에 그린 그림이 완성되면, 판에서 떼어내 같은 크기의 화판에 옮겨 부착한다. 그러면 한번의 그리는 행위로 두 개의 이미지가 생성되는 것이다. 나는 이 방식이 한국화의 한지만이 낼 수 있는 특별한 효과라고 생각했다. 현재는 이러한 기법을 '자연복사' 라는 스스로가 만든 단어를 사용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