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학현(Hackhyun Nam)

1979 서울 출생

서울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내가 생각하는 아름다운 그림은 ‘이미지를 즐기고 만드는 인간의 심리와 본성, 사고와 충동의 프로세스를 충실히 보여주는 그림'이다.나는 일정한 템포로 그리며 작품마다 변화해가는 것을 즐기는 작업방법을 선호한다. 하루 5-6시간 정도 집중을 하다 보면 다음날 무엇을 해야 할지, 다음 작품에는 어떤 것을 그리고 싶은지 감지 할 수 있다. 다양한 구성과 생략과정을 통해 디벨롭 된 화면은 처음 계획했던 방향과는 조금 다르게 변하게 된다.
‘small miracle 시리즈’‘구름이 빛날 때’,‘봄날 성곽길’등 최근 작업에서는 ‘붓 자국의 흐름’을 형성하는 구성에 관심이 많았다. ‘여러 붓 터치의 모임이 만들어내는 방향’이라고 간단히 정의 할 수 있지만, 작품의 내용이나 화면의 구성에 따라 최적화된 ‘붓 자국의 색과 흐름’을 찾아가는 과정은 간단하지 않다. 의도하지 않고 그린 부분에 매력이 느껴져 확신이 들거나 그 이유를 묻기도 하며,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극복하려고 발버둥 칠 때가 허다하기 때문이다.
내 삶의 풍경을 기억하고 정제함과 동시에 어떠한 색으로 어떻게 바를 것인가 구상하는 것은 내 작업에서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현실과 기억의 중간지점, 익숙함과 당황스러움의 언저리에서 오가는 정도가 나에게는 매우 인간적이며 매력적인 상태이다.

Q.미술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특별한 계기없이 자연스럽게 시작을 했다. 시작은 그렇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림그리는 일의 소중함을 느낀다.

Q.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모든 작품을 통틀어 드러내고 싶은 감정은 있다. 언제였는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작품구상을 하던 중 창가 옆 그늘에 놓인 유리잔에 담긴 물이 빛을 받아 흔들리며 빛나는 것을 보며, 나의 그림도 그러한 느낌이 담겼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언어나 텍스트로 전달 가능한 메세지로 부터 최대한 멀어지고자 한다.

Q.주로 사용하는 작업방법과 나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요?

나는 굉장히 고전적인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는 화가다. 붓자국이나 터치의 모양 컬러나 재료,화면, 컬러의 사용등 기본적인 요소와
그리는 도구를 사용할때 손끝의 감각에 최대한 집중한다. 나 자신도 복제불가능한 작품을 그려야 마음이 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