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말
실내외에서 설치, 사진, 회화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1982년 대학 재학 당시 부터 나뭇잎, 돌, 그림자 등 자연 속의 소소한 대상과의 만남을 미술적 관계 맺음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해왔다. 현장에서의 순간적이고 직관적인 작업들은 사진작업으로 연결되며 때로 회화 혹은 실내 외 설치 작업의 중요한 모티브가 되기도 한다.
회화 작업은 수 십 차례의 색조율을 통해 대상 색과 그 대상의 어떠함을 화면에 담아낸다는 방법론적 목적에 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의 마음을 대상색(빛)에 일치시키려는 수행적 시도이기도 하다. 그 동안 나는 일상의 사물, 나뭇잎, 하늘 등을 대상으로 회화와 드로잉 작업을 해 왔으며 ‘하늘’은 최근 들어서 가장 중요히 다루고 있다. 나는 나의 작업이 자연의 생명력과 창의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스스로 진화하고 확장되는 과정을 통해 현실계의 알려지지 않은 존재물로서의 의미를 획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