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순옥(Soon-Ok Chang)

1956 대전 출생

대전에서 활동

작가 프로필 이미지

소개말

{토우 土偶} - 흙인형
인형이란 나무, 흙, 돌 천, 종이등을 사용하여 인간의 형태를 작게 표현한 것을 말한다. 인형의 기원은 단순한 것이 아니다. 고대 사람들의 기도가 담겨져 있는 것이 '인형'(종교와 신앙에 관련해서 신성한 것의 모습을 인간의 형태로 상징하여 표현한 것)이다. 그 '인형'이 장남감이 되고, 장난감이 예술로 승화되어 갔다. 말하지 못하는 인형들이 보는 사람의 마음을 거울처럼 비추고 감동을 주는 것이다.

인형 그 자체가 평화의 증표이자 상징이라고 생각한다. 인형의 소재, 표현기법에 있어서 작가들의 의도는 각양각색이다. 최근에는 소전적 수법이나 현대 예술적인 것이 많지만, 나는 인간의 정념을 표현했을 때, 인형에게서 어떠한 '마성(魔性)'을 느끼곤 한다. '이것이 인형인가?' 하는 놀라움을 넘어서 또 다른 세계와 만나는 것이다. 그와 동시에, 인간을 향한 다정함과 친밀감이 전해지면서 깊은 애정을 느끼게 된다.

장순옥 작가는 흙으로 인물이나 동물, 집과 배 등의 형태를 만들어 불로 굽는 흙 인형 '토우(土偶)'를 주로 제작했다. 토우에 이야기를 담아 주제를 정하고, 시대를 투영한 배경과 인물의 표정을 나타내는 것에 고심해 왔다. 이야기는 옛 고향의 풍경을 떠올리게 하고, 주제는 우리나라의 전래동화를 이미지한 것으로, 할머니가 들려주는 옛날 이야기와 같은 세계이다. 잊혀지고 잃어버린 우리 전통문화의 추억을 토우 작품으로 아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그 애정을 느낄 수 있다. 토우와 만나는 기쁨, 어린 시절로 돌아가는 즐거움, 흙으로 만드는 인생, 흙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삶을 염원하고 있다. 그 작품들을 보고 있노라면 흙과 동심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에 이미 마음은 고향으로 향하고 있다.

- 토우(土偶)의 세계는 평화의 상징, 작가 장순옥 中

Q.작품을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흙으로 이야기를 빚다}
토우는 우리 조상들이 해학과 소망을 흙에 담아 표현했던 흙인형으로 흙이 주는 편안함과 넉넉함을 주는 유산이다.
흙 문화 유산, 토우의 맥이 시대적 요구에 부흥하여 실험적이고 우리의 삶이 숨 쉬는 토우 문화의 기틀을 마련했으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