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voke

2011.01.28 ▶ 2011.02.19

갤러리 포월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8-7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아케이드 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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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일시ㅣ 2011-01-28 18p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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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헌

    An earlybird Hand colouring over an aquatint, 40x6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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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헌

    Depth of life Hand colouring over an aquatint, 50x9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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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헌

    Lost Direction Hand colouring over an aquatint, 60x9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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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헌

    Overflow(Tokyo, Japan) Aquatint, 90x50cm,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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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헌

    Somewhere (J. Paul Getty Museum) Hand colouring over an aquatint, 60x100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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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정헌

    Was here Hand colouring over an aquatint, 60x40cm,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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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연

    A day never met before oil on canvas, 112x162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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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연

    Rainy Stockholm oil on canvas, 162x130.3cm,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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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연

    Reflect oil on canvas, 80.3x116.7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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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연

    Stairs 2 oil on canvas, 91x72.7cm,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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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효연

    Waiting oil on canvas, 97x162cm, 2009

  • Press Release

    갤러리포월스의 2011년 첫 전시인 Evoke-강정헌, 이효연 2인전은 두 작가가 지나온 시간의 기록물들을 바탕으로
    과거의 기록, 현재의 모습, 미래에 대해 생각을 모아 지난 기억의 장소에 대한 감정을 이미지로 재현하고 있다.
    강정헌의 단색조의 흑백사진과 같은 느낌의 동판화와 이효연의 익숙한 듯 익숙하지 않은 도시의 재현된 이미지들은
    당사자들에게 국한된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기 위한 시간과 우연히 지나칠 수 있는 장소와 추억이 깃든 공간의 기억을 넘어
    '기억나게 하다'라는 'Evoke'의 주제처럼 타인에게도 각자의 기억을 떠올리게 할 수 있는 촉매제가 되어 우리가 잃어버렸던
    혹은 잊고 지내던 망각의 시간으로의 여행을 인도한다.

    강정헌의 작가노트
    1. 시간의 흐름

    시간은 흐른다. 시간은 끊임없이 흐른다. 그러한 선형(線型)적인 시간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하고 있고, 무언가를 먹고 있고, 무언가를 만들어 내고 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언가를 느끼고, 무언가를 생각하게 된다. 그러한 과정은 하나의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되고, 그러한 기억은 선별되어 추억으로 만들어진다.
    단순히 반복되어지거나 수동적으로 일어나는 일은 잘 기억되지 않는다. 그 상황에 아무런 느낌이나 감정이 이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매일 밥을 먹었지만, 하루만 지나도 전날 무엇을 먹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밥을 먹었을 때 지금까지 먹었던 것과 다르게 ‘맛있다’라고 느끼는 순간, 그것은 기억으로 자리 잡게 된다. 어떠한 일들도 마찬가지이다. 매일을 쉼 없이 살고 있지만, 오늘이 되면, 어제 무엇을 했는지 잘 기억나지 않는다. 그러나 희노애락(喜怒哀樂)의 감정이 그 상황에 이입이 되면 우리는 그것을 기억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우리는 무의식적인 감정의 이입을 통해 순간순간을 기억하게 된다. 그리고 그러한 기억은 영원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시간은 흐른다. 그와 동시에 지금은 바로 과거가 되고 과거는 기억이 되며 기억은 추억이 된다. 추억은 또 다른 기억들로 채워지고 수많은 기억들은 마치 하나의 추상화(抽象化)처럼 뒤섞이게 된다.

    2. 기억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
    예전에 해외로 여행을 갔을 때, 짧은 기간이었지만, 나에겐 너무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그 시간을, 그 기억을 남겨두기 위해서, 나는 수백 장의 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최근에 그 사진들을 보면서, ‘내가 정말 여기에 갔었나?’라고 생각할 정도로, 지금 나의 기억은 이미 희미해져 있었다.
    단지 사진을 보면서 기억의 파편(破片)들을 재조합(再組合)하고, 재구성(再構成)할 뿐이다. 그렇게 재구성된 기억 역시 확실하지는 않다. 우리의 기억은 매우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3. 기억과 기록
    그렇게 즐겁고 재미있었던 기억들조차 시간의 힘 앞에는 어찌 할 도리가 없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수많은 기록을 남긴다. 하지만 우리는 기록을 남겼다는 기억조차도 잃어버리고 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많은 기록을 남기고 있다. 예를 들어 여행을 다녀오면, 여행지의 사진에서부터 인쇄물, 티켓, 드로잉, 일기, 블로그, 심지어 영수증까지 남기기도 한다. 어찌 보면 그러한 행동은 무의식적으로 기억의 유한함(finite)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무언가를 기억하고 기록하려고 하는 행동은 어쩌면 인류의 존재 이유가 아닐까라고 감히 추측해볼 수 있다. 인간이 자손을 낳아 잘 키우고 기르는 것은 인간의 유한함을 극복하려는 태도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그러한 본성이 우리의 불안정한 기억에도 적용되어, 위와 같은 행동들을 발생시키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우리의 삶에서도 마찬가지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 우리는 일 년 전, 한 달 전, 아니 일주일 전에 조차 무엇을 했는지 쉽게 기억하지 못한다. 일기나 카드사용내역, 핸드폰 통화기록 등의 여러 가지 기록들로 유추할 뿐이다.
    물론 우리는 그런 식으로 삶의 기억을 남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은 단지 기억이 될 뿐, 추억이 되지는 못한다. 시간에 대항하여 보다 튼튼한 방화벽을 갖기 위해서는 그런 기억이 추억이 되어야 하는데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느낌과 감정을 넘어서는 생각을 통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다.
    생각을 통해 그러한 기억에 의미를 부여하고, 반성과 성찰을 통해, 보다 윤택한 삶을 영위하게 되는 것이다.

    4. 자전적 삶의 글쓰기
    살면서 일어나는 수많은 일 중에서 아무런 기록 없이 정작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일부일 것이다. 불확실하긴 하지만 우리는 기록을 통해서 기억을 해내는 것인데, 기록의 종류는 사실 무한하다. 문득 라디오에서 나오는 옛날 노래를 들으면서, 옛날 일을 회상하기도 하고, 어떤 낙서를 보면서도 과거의 일들 회상하기도 한다. 이렇듯 기록은 우리를 과거의 어느 한 순간으로 되돌려 놓는 역할을 하는 것이다.
    기록이라는 것은 어찌 보면, 사람의 흔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사람은 살면서 수많은 흔적을 남기는데 그것은 모두 기억을 상기하는데 사용될 수 있다. 단지 감정의 이입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한다는 전제를 가지고 있을 뿐이다.

    그러한 흔적을 어떻게 남길 것인가? 사람마다 삶의 스타일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누구는 일기를 쓰고, 누구는 사진을 찍고, 누구는 영수증을 모은다. 나 역시 시간의 힘 앞에서는 어쩔 수 없는 기억의 유한함을 극복하기 위해서, 일기, 드로잉북, 스케줄러, 연습장, 수첩 등과 사진(디지털카메라, 필름카메라, 폴라로이드, 핸드폰카메라 등), 영수증, 인쇄물, 팜플렛, 포스터, 엽서, 티켓, 인터넷 블로그, 미니홈피, 개인홈페이지 등을 이용하여, 삶을 기록해 왔다. 주로 수많은 일기와 사진을 통해 나의 삶을 증명하기 위해서 노력해왔다.
    그러나 짧고도 긴 시간이 지난 지금, 어떤 상황을 기억하기 위해서 예전의 기록들을 살펴보아도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다. 사진을 볼 때도 이 사진을 찍을 때 내가 어떤 감정,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잘 기억나지 않을 때가 많고, 일기를 통해서도, 어느 정도 당시의 감정이나 생각을 유추해 볼 수는 있지만, 장소에 대한 이미지나 배경이 잘 생각나지 않을 때가 많다. 더군다나 수많은 기록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것도 아닐 뿐더러, 수많은 기록매체를 항상 가지고 다닐 수도 없었기 때문에 기억은 항상 불안정하고 불확실하게 상기된다.
    그리고 사실, 기록을 남기면서도, 가끔은 이러한 기록을 왜 남기는지도 모를 때가 많다. 마치 습관처럼 기록을 하고 있을 때가 많다. 여행을 가서도 그 곳을 즐기기 보다는 사진을 찍고 있을 때가 많다. 또는 그곳의 기념품을 사온다던지, 기념이 될 만한 것을 가져온다(심지어 여행지의 작은 돌멩이와 모래도 가져온 적도 있다).
    지금 기억해 보면 수많은 기록을 저장하면서, 나중에 그러한 기억의 기록을 통해 무언가를 쓰거나, 그리거나, 만들어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그래서 그러한 내 기억의 아카이브(archive)는 지금 나에게는 좋은 작품의 소재가 되고 있다.

    이효연의 작가노트
    균형 잡힌 생각으로 자신을 들여다 보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난 때론 한 뼘의 틈도 흐트러지지 않는 객관적인 내가 되기를 꿈꾸기도 한다. 그러나 그건 꿈일 뿐 매일매일의 나는 크고 작은 사건들과 함께 이쪽저쪽으로 기울어지며 살고 있다.

    거리를 걸으며, 책을 읽으며, 음악을 들으며 나는 종종 처음에 하려던 것을 잊고 길을 헤메이곤 한다. 그건 그 길 어디선가 나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것을 발견하였기 때문인데 그렇게 지도에서 이탈하거나 소설의 줄거리에서 벗어나기를 반복하다 보면 나는 이름 모를 낯선 도시를 걷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

    그럴 때 내 손에 들려 있던 작은 카메라 셔터가 눌려지고, 그 이미지들은 내 기억의 창고에 저장되고, 망각과 굴절이라는 시간의 터널을 지나 다른 의미를 지닌 추억이 되기도 한다. 그렇게 쌓인
    기억의 파편들은 시간이 많이 지난 어느 날 발견되고 캔버스에 옮겨지기도 한다.

    그런 과정을 거치는 동안 나의 주관적인 풍경이 완성된다. 나는 정말 나로부터, 나의 습관으로부터, 나의 생각으로부터 지독히도 벗어나보고 싶었다. 그러나 허우적거리면 거릴수록 물속으로 가라앉는 원리처럼 나는 나의 습관, 나의 시선, 나의 주관이 가득 들어간 그림들을 만들어내고 있었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나는 한번도 나의 그림에 만족하지 못해왔다. 오히려 부끄러워서 다음을 기약하고 싶을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그러나 과거에 의해 현재가 이루어지고, 그 현재가 모여서 다가올 미래의 방향을 가늠한다. 그래서 기억이란 어쩌면 나만이 온전히 누릴 수 있는 한 사람을 위한 영화이며, 우리 모두가 가진 각자 자신의 이야기가 아닐까 한다.

    전시제목Evoke

    전시기간2011.01.28(금) - 2011.02.19(토)

    참여작가 강정헌, 이효연

    초대일시2011-01-28 18pm

    관람시간10:00am~18:00pm

    휴관일일요일

    장르선택하세요

    관람료무료

    장소갤러리 포월스 Gallery 4Walls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8-7 임페리얼팰리스호텔 아케이드 105)

    연락처02-545-85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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